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특서 어린이문학 1
이상권 지음, 전명진 그림 / 특서주니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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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특서주니어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꿈을 찾아 가는 백호의 여정을 담았다. 호랑이 이야기 너무 재미있고 감동일 줄이야.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5백 년 전부터 내리 세 번이나 호랑이족이 산신령이 되었다. 그것도 백호이다. 검은 늑대 반달족은 백호를 모두 없애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봉래산 백 번째 봉우리에 우뚝 솟은 바위 밑에서 백호가 태어났다. ‘눈꽃이 피다어미는 백호를 민가 토방에 맡기고 돌아오다 검은 늑대에게 쫓겨 죽게 되었다. 허절구 집에는 쌍둥이 큰 아들이 죽었다. 백호에게 아들 이름인 허산으로 부르며 보살피게 된다. 백호는 갓 낳은 새끼를 잃은 누렁이 젖을 먹고 자란다. 허산 앞에서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였고 허산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으며 한결같이 네 마음이 가는 대로 해.”라고 말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주려면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상대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어야만 해, 상대가 설령 험한 말을 하더라도 그를 믿어 주고 지지해 주어야만 해. 그래야만 상대가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허산은 잘 알고 있었어.p45

 

귀신도 허산 앞에서 하소연을 하거나 역병도 지나가버리는 신비함이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백호를 숭배하는 전통이 있어 백호 그림 한 점만 집 안에다 걸어 놓아도 나쁜 귀신이 오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백호 뼈를 대문에다 걸어 두는 것도 그런 믿음 때문이라고 했다.

 

황부자라는 사람은 백호를 죽은 형님이라며 데리고 갔다. 백호의 신비로움을 알고 관직하고 바꾸자는 사람들도 나타난다. 왕을 꿈꾸는 수성 대사와 곡마단의 동물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허산이 하는 대답은 언제나 하나였다. 당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고 말했다. 황부자는 허산이 시키는 대로 해서 관직도 얻었지만 사망하게 되었고, 수성 대사는 왕족의 집안으로 조상님들의 한을 풀고자 왕이 되었지만 얼굴이 흉하게 변하게 된다. 모든 것은 욕심이 과해서 생긴 일이다.




허산은 섬을 벗어나자 허절구 내외가 떠올랐다. 허산의 부모였던 것은 분명하니까.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과거 길에 오른 아들이 한양에서 돌아오지 않자, 아비가 아들을 찾아 나섰다가 도적들에게 맞아 죽었고, 어미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허산은 부모님 무덤 앞에서 무릎을 끓고 운명이 인간에게 묶인 호랑이라서 부모님 살아생전에 맘대로 찾아뵙지도 못했다고 심정을 고백하듯이 털어놓았는데 잠시도 쉬지 않고 말을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호랑이도 은혜를 알고 이렇게 하는데 동생 허강은 형에게 대리 시험을 보든지 도와달라고 하다니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구나.

 

책에서 주는 교훈은 경청하는 것과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지 말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고 내가 뭘 싫어하고 뭘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백호도 산신령이 되어 부와 명예를 다 가질 수 있었지만, 결국은 마음의 소리를 듣고 꿈을 찾아서 자유롭게 떠나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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