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재 이야기 - 살면서 한 번쯤은 겪었을지 모를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
김민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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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살면서 한 번쯤은 겪었을지 모를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부산 아재 이야기>는 감동을 준 책 한 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 권 한 권 읽어 내려가다 책에 대한 짧은 독후감을 남기다 어느 날부터 책을 읽고 떠오르는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기 시작했다.

 

[우동 한 그릇]을 읽고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린다. 아빠와 다툼이 있던 날은 자식들의 손을 잡고 수제비 가게로 데려가서 늘 수제비 한 그릇만 주문하셨고 주인은 매번 두 그릇으로 나누어 주셨다. 엄마는 배부르다며 드시지 않았지만 남매는 수제비 두 그릇을 배불리 먹었다. 그 시절 강인한 어머니가 보고 싶고 늘 그립다고 하였다.

 

어릴 적 막연히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노력도 하지 않고 꿨던 풋꿈이지만, 비슷한 경험이라도 해보자 하고 보조 출연 일을 알아보게 된다. 공연 스태프 아르바이트, 수행 기사 당일치기 아르바이트를 했다25년 전 어떤 배우와 동창이다. 그러나 딱히 친분은 없었고 기억나는 일은 팔씨름을 도전했다는 정도였다.

 

저자는 시리즈 독후감 번호를 매겨놓은 것을 보니 기욤 뮈소 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조막돌 이야기는 저자 이야기인지 다른 친구 이야기인지 헷갈렸지만 수필 쓰는 남자는 가상의 인물이고 조말돌은 나이고 태균은 나의 친구라고 적으니 이해가 간다. 한 줄로 말하면 저자의 이야기다. 독후감을 적으면서 짧지만 소설도 적었고 어른 동화도 쓰곤 하였던가보다.

 

영화 [장산범]을 이야기 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라진 아이 모영광이 떠올랐다고 한다. 나도 오랜 시간 아이 찾는 문구를 봤고 마음이 아픈 사건이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10여 년을 넘게 연락을 끊고 지냈었다. 학교를 자주 나가지 않았고 시험도 잘 치르지 않아 내신 등급이 엉망이었고 그 점수로는 갈 만한 대학은 없었고 추가 합격자로 연락이 와도 입학금을 낼 돈이 없었다. 가난은 자격지심의 원천이 되어 술에 취한 동창 누군가 자존심 건드리는 말 한마디에 휴대전화를 없애 버리고 10년이 흘렀다.

 

영화 보조 출연을 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장사를 한 경험도 있고 가게를 차려 사장님이 되기도 하였다. 처음에 여러 직업군을 경험해 보자는 생각들도 있었지만 경험은 시간과 비례하는 내공도 남긴 하지만 사실 부질없다고 했다. 경험일 뿐 경력은 되지는 못하기에 이런 경험들은 한 분야에 오래 일한 이들 앞에 그들이 받는 임금 앞에 씁쓸한 후회만 남을 뿐이라고 했다. 국토 해양 대장정을 통해 강연을 들었던 히말라야 등정에 올랐던 산악인의 실족사는 마음이 아팠다. 저자의 고향이 부산이어서 아는 지명이 많이 나와 무척 반가웠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읽은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부산 아재의 구수함이 배어 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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