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 - 카이사르에서 콘스탄티누스까지, 제국의 운명을 바꾼 리더들 서가명강 시리즈 20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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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8세기 중엽에 이탈리아 중서부, 라티움 지방의 작은 일곱 개의 언덕 마을에서 시작된 로마는 500여 년 뒤에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이후 동서 지중해 지역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정복하는 대제국을 이루었다.

 

카이사르는 내전의 최후 승자가 된 뒤 종신독재관이 되어 개혁을 추친하다 원로원 공화정파에 의해 모살 당한다. 카이사르는 세 번 결혼하였고 첫 번째 아내 코르넬리아 사이에 율리아를 낳았다. 율리아는 후에 삼두정치를 결성할 때 폼페이우스와 정략결혼을 함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여러 명의 애인들이 있었는데 클레오파트라 여왕과는 아들을 낳았고 세르빌리아 아들인 브루투스를 친자식처럼 보호했지만 브루투스의 손에 의해 생을 마감한다.

 


카르타고와의 전투에서 코끼리를 죽이고 승리한 기념으로 카이사르라는 문장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곧 가문의 이름이 되었다. 카이사르가 발행한 은화에는 코끼리(카이사르)가 정적()을 밟고 있는 모습을 새겨 넣음으로써 자신의 가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카이사르는 제도의 개혁뿐 아니라 대대적인 공공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카이사르 광장을 효시로 이후 많은 황제들이 자신의 이름을 붙인 광장을 만들었다.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와 함께 1차 삼두정치를 결성했다. ‘삼두정치라고 하면 멋있는 말 같지만 엄밀히 말해 패권을 다투는 세 사람이 필요에 의해 맺은 사적인 담합이라고 할 수 있다.

 

카이사르 유언장에 따라 둘째 누나의 외손자인 옥타비아누스는 카이사르 후계자로 등극하게 된다. 로마의 평화가 가능케한 황제이기도 하다. 파르티아 전쟁은 누군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로마 역사의 중요한 과업이었다. 아우구스투스는 전쟁이 아닌 평화 외교로 군기를 돌려받음으로써 나라의 자존심을 세웠다. 안토니우스, 레피두스와 손을 잡았다. 카이사르를 죽인 자들에 대한 복수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이른바 2차 삼두정치가 등장하였다. ‘빵과 서커스는 로마 정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말인데 빵은 식량, 서커스는 그들이 즐기던 대중오락을 뜻한다. 시민들이 국가를 생각하기보다는 황제가 제공하는 빵과 서커스에 길들여져 희희낙락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디오클레이타누스는 위기에 처한 로마제국을 구해내고 로마의 새로운 시대를 연 황제다. 그의 출신은 한마디로 개천에서 용이 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근위기병대장 시절 병사들로부터 추앙받으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그는 병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황제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내가 너희들의 주인이다라는 의미로 도미누스라는 칭호를 사용하며 전제정(도미나투스, 도미누스의 체제)을 창시했다. 디오클레티아누스에 대해 부정적 평가하는 결정적인 문제는 그리스도교 탄압이었다. 자신을 유피테르의 대리자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 신성성을 부여해 황제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어떤 역사가는 콘스탄티누스를 만사를 바꾸고 뒤집어 놓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전통 종교를 무시하고 그리스도교화를 정책으로 삼았다는 부정적인 해석이지만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제국을 하나로 통일시켰고, 밀라노 칙령과 니케아 공의회를 통해 그리스도교를 로마의 종교로 공인했으며, 새로운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건설했다.

 


락탄티우스는 [박해자들의 죽음들]에서 밀비우스 전투를 앞둔 전날 밤 콘스탄티누스가 꿈에 스타우로그램 문양을 방패에 새기라는 음성을 들었다고 전한다. 실제로 병사들의 방패에 그 문양을 새기게 했다. 콘스탄티누스는 동서로 나뉘어 있던 로마제국을 통일시킨 황제가 되었다. 하지만 로마에 정착하고 싶지는 않았다. 새로운 도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콘스탄티누스는 자신이 정착해 만들어갈 새로운 수도를 물색했다.

 

책은 위기 상황 속 대제국 로마를 건설한 4인의 리더 이야기를 담고 있어 대선을 앞둔 현 시기에 읽기 좋다. 로마의 역사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을 것이다. 로마 황제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브루투스, 너마저!’ 유명한 명언을 남기기도 하였다. 로마인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는지를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디오클레티아누스, 콘스탄티누스, 네 명의 리더를 통해 1200년간의 로마사를 알아갈 수 있고 역사, 리더십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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