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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턴트 라이프 - 발명가의 시대는 계속된다
김영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115/pimg_7583281443190287.jpg)
[퍼시스턴트 라이프]는 프록시헬스케어의 대표 김영욱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창업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누구나 부러워 하던 의대를 그만두고 공학자기 되기 위해 다시 수능을 봤고 서울대 공대에 입학하게 된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대기업 삼성전기와 씨젠 등에서 열심히 일하며 성과를 냈다. 대장암 판정을 받으며 모든 것이 멈추었던 순간 정말 해보고 싶었던 스타트업 창업을 떠올리고 도전했고 미생물막 제거 칫솔 트로마츠를 개발했다. 저자는 자신을 한 단어로 정의해야 한다면 ‘퍼시스턴트’를 선택하고 싶다고 했다. 끈질긴, 집요한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퍼시스턴트는 그의 삶의 철학이자 태도이기도 하다.
저자는 스물세 살 재수까지 하며 들어간 울산대 의학과를 휴학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들어갔지만, 의대를 왜 그만두었는지 주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부모님은 걱정과 조언을 들어야 했다. 2개월 미국 연수를 마치고 의대 친구들을 보며 느꼈던 열등감에 흔들리지 않았다. 공학공부를 할 때 좋아하던 운동도 시간이 아까워 도서관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잠깐의 공부 외도를 했지만 ‘회로 이론’ 수업을 듣고 나의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유학을 가기 위해 학원강사를 하며 미국 대학에 원서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바이오 쪽 연구실이 있고 전문성이 강한 학교에 가고 싶었고 메릴랜드대학교를 선택했다. 장학금과 연간 3만 달러 정도의 생활비 지원도 약속했다. 유학 생활에서 영어라는 장벽에 부딪혔다. 팀의 프로젝트 주제는 당뇨 질환이었다. 의대 3년을 다녔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첫 발표자로 김영욱 대표를 지목했다. 교수 앞에서 첫 번째 발표를 마치고 연구실의 연구원으로 합류해도 좋다는 확답을 듣게 됐다. 유학생 신분이라는 ‘우월감의 원천’들을 떨쳐내려 매일 매일 다이어리에 구체적인 목표들을 적어 나갔다.
유학 생활 3년 차가 되었을 때 연구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교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은 한국에서 하던 방식대로 계획을 제시했고 논리적으로 설명, 공유하고 방향성을 확인했다. 2011년 2월 성공적으로 석사학위 논문심사를 마쳤다. 당시 연구 주제는 중증 감염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막을 정량적으로 감지하는 칩의 개발이었다. 미생물막 센싱 칩의 개발 목표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세계적 지명도가 있는 [네이처]의 자매지였다. 4년간의 수없는 검토와 수정으로 논문은 너덜너덜해졌고 몸도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귀국 후 삼성전기의 LCR사업부 소속의 글로벌 사업 ‘미래제품팀’의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하고 씨젠에 기술혁신팀으로 입사를 하였다.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모였다. 일이 확장되면 될수록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꼈는데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는다. 인공항문 없이 수술을 마치는 것이 바람이었는데 장루를 달게 되었지만 회복이 빨라 복원 수술을 받았다. 고향 포항에서 요양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명은 ‘프록시헬스케어’로 정했다. 프록시란 ‘접근이 용이하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들이 건강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칫솔’이라는 흔하디흔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다이슨은 최적의 롤모델이었다. 저자는 아버지를 울산 제조 센터를 부탁드리며 부사장님으로 모시게 된다. 아버지는 성실과 근면으로 일들을 처리했다. 팀원들 간의 정확한 의사소통과 진심을 담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겼다. 팀원들의 공로를 올려주자 자연스럽게 본인도 승진이 된다는 마인드가 있는 멋진 대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존재해온 것들’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잘 관찰하면 수정하고 보완해야 하는 것들이 뜻밖에 많다. 일상을 관찰하고 문제를 정의한 후에 끈질기게 해결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위험을 감수하는 자에게 ‘발명가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p278
이 책을 읽으며 저자는 공부든 일이든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몸이 아프면 오랫동안 좌절하고 힘들었을텐데 바로 사업을 구상하고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 정말 퍼시스턴트라고 인정하게 되었다. 나도 얼마전까지 입 안에 질환이 생겨서 고생을 했는데 이 칫솔을 써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기도 한다. 절대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끈질기고 집요하게 나아가는 [퍼시스턴트 라이프]를 추천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