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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자전 에세이
유미 호건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은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의 도전과 감동의 자전 에세이다. 미국 이민, 이혼, 세 딸의 싱글맘, 꿈을 이루었고, 재혼 퍼스트레이디가 된 유미 호건이다. 올 초에 한국의 사위 래리 호건의 [스틸 스탠딩]을 읽었는데 부부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난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박유미, 나주에서 엄격한 부모님의 막내로 태어났다. 큰올케와 언니들의 아침상을 받으며 학교를 다닐 정도로 대가족이었다. 과목 중에 미술이 가장 좋아서 친구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도와주곤 했는데 친구들이 화가가 그린 것 같다며 좋아했다. 큰오빠 친구이기도 한 미술 선생님처럼 되고 싶었던 저자는 19살이던 어느 날 네 살짜리 아이가 달린 남자가 색싯감을 찾는다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지만 딸이 마음에 걸렸다. 밤새 고민하다 꿈을 이루려면 미국을 가야했다. 온 가족의 반대에도 결혼식을 강행했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텍사스 깡시골이 첫 미국 정착지가 되었다. 시댁 식구들은 친절했다. 네 살 킴은 키우기 쉬운 아이였다. 둘째 제이미가 태어났지만 남편은 술과 도박에 빠져 있어 저자가 생계를 책임을 져야 했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이혼을 결정했다. 재결합 시도를 해야겠다 싶어 이혼한 상태로 몇 년을 같이 살았다. 셋째 줄리를 임신하게 되었지만 결국 완전히 헤어지게 되었다. 전처의 딸 킴도 함께 살기로 정했다. 온갖 시련 속에서도 견디며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한 힘은 세 딸과 소중한 꿈, 주님이 함께 했다.
미국 작가들과 그룹번에 참여했을 때 래리 호건을 만났다. 그는 평범한 부동산 사업가였다. 3년 교재하여 결혼을 하였다. 혼자 세 딸을 키우면서 미술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잠시 접어두었을 뿐이었다. 이혼 후였지만 아이들의 큰아버지가 텍사스에서 가게를 운영할 수 있게 도와주어 대학에 입학했다. 막내를 데리고 수업을 들어야 했다. 페인팅 교수님이 그룹전에 참여하라고 했고 그때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호건이 공부를 계속 하게 도와 주었다. 지금은 미술 작가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래리 호건이 주지사에 당선된 지 얼마 안 되어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암 3기 말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남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주지사 업무를 맡아야 할 때도 있었다. 그녀에게 메릴랜드주에도 미술 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어떻겠냐고 물어왔고 이름을 유미 케어스라고 하자 자신의 이름을 딴 것이 불편했지만 곧 이해했다. 참전 용사들에게 불고기샌드위치는 큰 호응을 얻었다. 한인 퍼스트레이디로서 한국 음식을 알리는 일과 봉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소수계 이민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커뮤니티를 방문해 교류하고 소통한다. 메릴랜드주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2주간 철저한 보안 속에서 한국산 진단 키트를 공수하는 작전에 돌입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저자는 이 순간까지 코로나에 이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타나 여전히 우리의 삶을 위협해 불안하고 피곤하고 답답한 삶이 계속되지만 한국도 메릴랜드도 힘을 내길 바란다고 말한다. 유미 호건은 미국 이민, 이혼, 싱글맘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딸 셋을 잘 키웠고,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인 퍼스트레이디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전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