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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 이재명
엄광용 지음 / 파람북 / 2021년 7월
평점 :
이 책은 이재명의 판단력, 인내력, 추진력, 성취력, 예지력의 다섯 가지 주제를 가려내 ‘대통령의 꿈’을 키워낸 리더십의 조건으로 도출했다. ‘이재명의 진면목’을 보려면, 정치와 관련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보다 좀 거리가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눈이 더 정확하다고 판단하였다. 저자 엄광용은 성남시장을 하던 당시의 이재명을 열 번 가까이 만나 인터뷰하면서 한 회에 두 시간씩 인생관, 정치절학 등을 육성으로 접하면서 소중한 시간이었고, 감동의 프리즘이 여러 각도에서 발산되어 독특한 느낌이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난다고 말한다.
1945년 해방 이후 한국 역사는 격동기였다. 역대 대통령들이 겪어온 불행을 되짚어보면 국민들이 어떤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염원하는지 파악이 된다. 권위적인 대통령이 아닌 인간적인 친근한 서민적인 대통령을 원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한 가지는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이재명은 사법연수원을 졸업하고 성남시에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충분히 판검사를 선택할 수 있는 높은 성적을 갖고 있었으나, 각자 살던 지역으로 돌아가 인권변호사가 되자고 약속한 것을 지켰던 것이다. 그는 당장의 출세보다 억울한 국민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정치인으로서 이재명이 생각하는 국민은 가족보다 우선시되어야만 하는 개념이었다. 성남시장이 되고 나서 힘들었던 결단은 셋째 형인 공인회계사 이재선의 청탁을 거절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재명의 과거의 비밀을 자세히 모르는데 다 꺼내 놓은 것이다. 이재명은 집안이 가난하여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12세부터 시작된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 공장 간부는 ‘빳따’를 치기도 하고 공원들 끼리 권투를 시켜 관전을 즐겼다. 그는 빨리 공장의 간부가 되기 위해 검정고시에 합격하였다. 산업재해로 손과 팔에 장애를 입었고, 무리하게 공부하다 후각 장애까지 생겼다. 압정에 찔려가며 공부를 하며 피나는 노력 끝에 장학생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사법시험에까지 합격한다.
이재명이 성남시장에 당선되어 첫 출근을 해보니 시장실이 시청 건물 꼭대기인 9층에 있었다. 2층으로 옮기자고 제의했다. 행정업무가 마비되어 일 처리가 안된다며 반대의견이 나왔지만 결단을 내려 2층에 시장실을 개방하자 민원을 호소하는 시민이 몰려들었고, 농성장이 되었지만 민원인들의 요구를 끝까지 들어주었다. 인생에서 태클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다. ‘인생이란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하는데, 프로세스라고 한다. 이재명은 산재 사고까지 당하면서 공장을 전전했지만 월급을 제때에 받아본 적이 없었다. 제대로 월급을 받게 된 것은 오리엔트시계에 취직하고 나서였다. 두 번의 자살을 시도하였는데, 그 사연들을 읽으니 눈물겹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임기 말 지지율이 30%를 밑도는 현상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소통 없는 정치는 고여 있는 물과 같다. 대통령이 소통을 해야 행정 관료들이 썩지 않고, 국민들이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뉴스를 통해서 정치인들의 소문을 듣는다. 책 한 권으로 이 사람이 대통령이다 아니다 정할 수는 없지만 이재명에 대해 품었던 의문들이 조금은 풀린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나이기도 하고, 그 당시 환경에 공감이 많이 갔고, 사연이 많은 사람이구나 생각을 했다.
저자가 이재명을 인터뷰할 때 그가 강조한 ‘억강부약(抑强扶弱)’, ‘강한 자는 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를 떠올린다. 2010년 민선5기 성남시장으로 당선되었는데, 이것은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진리와 ‘억강부약’의 정의로움을 그 스스로가 확인시켜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이재명은 공장 소년 노동자 시절에는 매를 맞지 않기 위해 선생님과 회사 간부가 되고자 했고, 사법고시에 패스하여 인권변호사가 되었으며, 성남시장 재선을 거쳐 경기도지사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치행정을 경험하며 마침내 대통령의 꿈을 꾸게 되었다. 그의 인생역전의 드라마가 꿈 역시 성장을 거듭해나갈것이라 생각한다. 이재명을 통해 다섯 가지의 힘을 알아보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