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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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1861년에 출간된 이후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유명한 고전을 이제라도 읽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핍이라는 소년이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으면서 겪는 이야기를 핍이 회상하는 서술 형태이다.

 

소설은 부모님과 동생 다섯 명의 묘비에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웬 남자가 족쇄를 차고 나타나 줄칼과 먹을 것을 요구하였다. 핍은 스무살 차이가 나는 누나와 대장장이 조 가저리와 살고 있고, 누나가 <손수> 키웠다는 이유로 이웃들에게 좋은 평을 받지만 매형과 핍에게 손대는 습관이 있어 조심스럽게 먹을 것을 훔쳐서 남자에게 가져다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감옥에서 탈출한 죄수였다.

 

어느 날 엄청난 부자이고 무서운 부인인 미스 해비셤이 핍이 거기에서 놀아 주기를 바랐고, 조의 도제로 들어가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녀의 양녀 에스텔라가 핍에게 비천한 아이라고 말했을 때 한번도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은 하층민 생활을 가슴속에 새겼다. 그럼에도 예쁘고 도도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하게 된다. 또한 저택에 놀러 온 어린 신사가 한판 붙자고 말했고, 승리했음에도 씁쓰레한 만족감만 느꼈다.

 

핍은 저택의 영향으로 직업을 혐오하고 집을 창피하게 여겼지만 노동자의 삶을 천직으로 알고, 매형과 동업자가 되어 비디와 결혼한다고 마음먹곤 했다. 그러나 미스 해비셤 댁에 아가씨 때문에 신사가 되고 싶다고 비디에게 고백했었다. 재거스라는 변호사가 나타나 핍에게 엄청난 유산 상속이 이뤄지게 되었다고 전했다핍의 꿈이 실현된 것이었다. 공상이 오히려 생생한 현실로 실현된 것이었다.

 

후견인은 핍에게 행운을 준 은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야 하는 중대한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친척이나 이웃 사람들은 핍에게 갑자기 공손해지고 친애하는 도련님이라는 호칭을 하는 것을 보니 돈이 지닌 위대함이 대단하게 여겨진다. 핍은 신사 교육을 받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청년을 만났는데 바로 저택에 놀러 왔던 어린 신사인 허버트 포켓이었다. 둘은 친구가 되었고, 허버트에게서 미스 해비셤의 집안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핍은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는 허버트의 성실함과 겸손함에 감탄하고 있었다. 핍은 돈을 물 쓰듯이 쓰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 들고 있었다. 매형 조가 런던으로 찾아와, 에스텔라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녀를 만나러 갔던 날 미스 해비셤은 핍과 에스텔라를 짝을 지어주려는지 <저 애를 사랑해라!>를 몇 번을 되풀이하였다.

 

[위대한 유산]에서 유산을 상속 받은 후 핍은 매형을 사랑하지만 그가 못 배운 것을 창피해하고, 진정한 친구를 져버리려는 생각이 못 마땅하다. 고향에 가서 누나와 매형을 포함하여 누구와도 만남을 꺼려 하는 것은 심장에 온기가 없다던 에스텔라를 닮아 가는 것인지 염려가 되었다. 신사 교육을 받고 어른이 되어가는 핍과 부모님의 결혼이 적합하지 못하다고 여기면서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는 허버트의 앞날이 궁금해진다. 하권을 빨리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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