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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ㅣ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계획했던 대로 4월의 마지막 날에 떠난다. 리처드의 체류도 끝난다. 우리의 계획, 도주 작전은 이제 나보다는 리처드의 바람에 의해 본격화되는 듯이 보인다. 리처드는 모드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수는 정리할 일이 있어 좀 더 거기에 남아 있을 거라고 말한다. 모드는 우리 집이 아닌 수의 집으로 온 것을 알고 화를 낸다. 이 계획은 석스비 부인의 생각이었다.
이제까지 나는 용감하고 단호했다. 자유를 위해 분노와 광기와 욕망과 사랑을 억눌러 왔다. 이제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완전히 빼앗겼는데, 내가 졌다고 생각하는 게 뭐가 그리 놀라운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