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핑 더 벨벳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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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달, 낸시는 궁전 말고는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오로지 버틀러 양뿐이었다. 키티는 정식 의상 담당자처럼 공연 준비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키티가 두고 간 모든 것을 사랑했다. 키티를 집으로 초대하였다. 블리스 씨라는 매니저가 찾아와서 런던에 있는 연예장에서 계약을 하자고 해서 키티는 낸시에게 런던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스타에 도착한 우리는 전날 블리스 씨와 함께 키티의 대성공을 꿈꾸었던 웨스트엔드 연예장들의 10분의 1만큼도 멋지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매니저 멋쟁이 블리스 씨 이제는 월터라고 불러야겠다. 키티가 유명해지면 돈도 더 벌게 되고 집을 사고, 우리 침대를 떠나 각방을 쓴다는 생각을 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키티의 품에 안겨 키티의 키스를 받아들였으며 어떤 경우에는 그 키스에 답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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