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 격변하는 현대 사회의 다섯 가지 위기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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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29세라는 최연소 나이에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본대학교 철학과 석좌교수로 발탁되었고, 그가 말하는 신실재론이 오늘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실재론은 탈진실이라는 말이 확산되고 포퓰리즘의 바람이 거칠게 휘몰아치는 오늘날의 세상에 응답하기 위해서 생겨난 새로운 형태의 철학이다.

 

이 책에서는 현 세계의 다섯 가지 위기를 다룬다. 가치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자본주의의 우기, 테크놀로지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네 가지 위기의 근저에 자리하고 있는 표상의 위기이다. 오늘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헝가리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모두 예전 형태의 모델로 되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완전한 의태다. 21세기 시대에 실제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을 찾아내야만 한다. 세계사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은 미디어가 중대한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신실재론의 중요한 개념은 의미장이다. 의미장은 특정한 해석을 할 때 대상을 배열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책의 권수를 어떤 방법으로 세는가? 한 권, 두 권, 하고 셀 것이다. 이렇게 세는 방법은 지금 우리가 놓인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측정 시스템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세는 방법이 다르다. 특별하게 하는 성질은 우리가 놓인 상황에는 갖추어져 있지 않다. 책의 쪽수, 글자 수, 정보 수, 책을 기증한 조직 수, 제작한 조직 수 등 우리가 놓인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진실이다. 이 규칙을 의미라고 부른다. ‘의미는 인간의 정신으로부터 완전한 독립한 존재다.

 

[가치의 위기]에서는 절대적인 가치를 잃고 표류하는 현대 사회에서 보편적인 가치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또한 니힐리즘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니힐리즘이 세계를 덮치고 있는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람은 저절로 니힐리스트가 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아이들에게 어떤 세계관을 가르치느냐에 달려 있다. 세상에는 도덕적이고 보편적인 가치관이 존재하며, 정의를 희구하려면 그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 도덕적 실재론자이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민주주의의 최대 위기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어떤 허튼 것이라도 말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여긴다. 민주주의는 내가 명백한 사실의 정치라고 부르는 이념에 기초해야 한다. 인간은 모두 다르다는 것은 팩트다. 통계적으로 자녀가 있는 여성의 평생 노동 시간을 남성과 비교하면 확연히 적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위기] 자본주의는 노동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응답이다. 자본주의는 노동의 역할 분담을 이용해 한 사람의 인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이 모른다는 사실을 가치로 변환한다. 그것이 자본주의 비즈니스다. [테크놀로지의 위기]에서 인간이 인간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 덕분이다라는 사고관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대신하는 미래는 결코 올 수가 없다. 인간을 대신하기는커녕 인공지능이 실재하는 미래는 오지 않으며, 애초에 인공적인 지능의 존재도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신용성과 기능성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누군가를 신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은 상대가 일을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와 윤리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표상의 위기]는 이미지와 인간과의 관계성을 나타낸다. 표상은 정확한가 부정확한가의 속성을 지닌 현실의 모델이다. 개중에서 가장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진짜인가 거짓인가 하는 성질을 가진 것이다. 사람들은 이미지의 배후에 있는 진실, 스크린의 이면에 있는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우매해진다. 스크린의 개념이 잘못되었기에 현실이 스크린에 가로막혀 보이지 않는다.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옳은가라는 물음이라고 강조한다. 신실재론은 세상의 진실과 보편적 가치가 엄연히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삶의 중심을 바로세우기 위한 사고의 틀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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