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세계사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김진연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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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세상 친절한 세계사]는 일반인들에게 세계사를 알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시행착오를 거듭해오다 기존의 역사책과는 달리, 영화 한 편을 빨리 돌려 보는 듯한 느낌으로 역사를 쭉쭉 읽어나갈 수 있도록 하였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알고’ ‘생각하는것에 중점을 둔 역사책이다.

 

이 책은 본문에 들어가기 전 세계의 역사가 어떻게 움직여왔는지, 역사의 흐름과 그 무대를 지도로 간략하게 확인하고 읽으면 이해가 쉽도록 하였다. 저자는 35개의 키포인트를 제시함으로써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이나 현상을 요소 요소에 배치했다. 그래서 지역명이나 지리명이 어디쯤을 가리키는지 헷갈릴 때에 그림을 참조하여 읽으면 된다.

 

대지구대 중에서 가장 낮은 토지가 북동부에 위치한 해발 마이너스 153미터의 아파르 분지인데, 450만년 전 그 땅에 직립두발보행 인류의 최초 조상인 라미두스 원인이 출현했다. 20만 년 전에는 우리의 직접적인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했다. 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이 말과 경전차를 타고 서아시아, 북인도, 동지중해 일대로 남하하기 시작했다. 가난한 유목민이 큰 강 유역의 비옥한 농경지대를 정복하고, 그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구축한 것이 바로 제국이다.

 

기원전 2000년경에는 이집트 지역에 구리를 공급하는 에게 해 최남단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를 중심으로 미노아인에 의해 해야 문명(크레타 문명)이 성장했다. 미케네 문명이 쇠퇴한 후의 동지중해에서는 기원전 1세기 이후 평지가 적은 연해부 레바논 지방에서 페니카아인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중화문명의 강남과 인도문명의 갠지스 강 유역은 고대 세계사에서 최초로 문명화된 쌀 지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중앙에 고비 사막이 있는 몽골 고원은 중국으로 완만하게 기울어져 있어 이곳으로부터 침입하는 유목민을 막아줄 수 있는 장애물이 아무것도 없었다. 시황제는 전국시대에 여러 나라가 이미 만들어 둔 장성을 2미터 높이의 하나로 연결하여 만리장성을 만들었다.

 

유라시아 제국은 아랍인-터키인-몽골인으로 주역을 바꿔가며 7세기부터 14세기까지 약 700년 동안 지속되었다. 대부분의 유라시아 지역이 유라시아 제국의 일부분으로 편입되어 과거의 제국이나 농업사회의 역사는 일시적으로 역사의 배경으로 물러났다. 농업제국의 문명이 대륙의 글로벌 문명의 일부분으로 편입된 것이다. 유라시아를 일체화시킨 몽골 제국 시대에 변방 유럽에서는 지중해와 발트 해가 유라시아의 대규모 상업권과 접하게 되었다. 몽골 제국의 멸망이라는 혼란 속에서 오스만 제국이 비잔티움 제국을 멸망시키고 동지중해를 지배하게 되자, 유라시아 교역에서 밀려난 제노바 등의 이탈리아 상인들은 대서양 기슭으로 진출했다.

 

모직물 산업의 중심지 플랑드르 지방과 와인 산지 기옌 지방의 쟁탈, 카페 왕조의 단절에 따른 프랑스의 왕 위계승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벌어졌다. 국가 간 영토분쟁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영국 해협을 사이에 둔 영국과 프랑스 간의 백년전쟁이 발생했다. 16세기의 약 70년 동안, 유럽인에 의해 신대륙에 퍼진 천연두 등의 역병으로 신대륙 원주민 총 1억 명 중에서 8,0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원주민들은 스페인인이 가져온 천연두에 대한 면역이 없어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기침으로 감염되는 천연두는 전염력이 강해 가공할 만한 맹위를 떨쳤다.

 

영국에서는 철도경영의 대성공에 자극을 받아 철도건설 붐이 일었고, ‘철도광 시대라 일컬어지는 철도건설러시 시대로 돌입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식민지에서 항구로 물자를 간편하게 운반할 수 있는 철도건설이 빠르게 추진되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난 전무후무의 이민 붐이 일었다. 19세기는 4,000만 명이 넘는 유럽 사람들이 이민선이나 객선으로 세계 각지로 이주한 이민의 시대였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각지로의 이주도 진행되어 세계사상 최대의 민족 이동이었다.

 

유럽의 몰락은 아시아에게 자립할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시대착오적인 제국 체제와 민족운동, 생활에 쫓기는 민중의 움직임이 한데 뒤섞여 아시아 사회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었다. 서아시아에서는 독일과 함께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패배한 오스만 제국이 붕괴되어 소아시아의 영토를 크게 잃고 말았다. 전쟁에서 패배한 오스만 제국의 재정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3국 관리하에 놓이게 되었다. 문명이 형성되고 5,0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세계는 대전환기에 직면했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기 힘든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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