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을유세계문학전집 109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 바르톨로메 보바리 씨는 외과 전문 군의관 보조였는데, 어떤 징병 사건에 연루되어 군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남자 아이가 태어나자 베짱만 있으면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법이라고 자유분방하게 키웠다. 샤를은 의학 공부를 위해 중학교를 그만두었다. 게임과 여자에 빠져 일반의 시험에 실패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좋은 성적으로 합격했다. 어머니는 기뻐하며 개업할 장소인 토스트를 찾아내고 아내를 찾아주었다. 마흔다섯 살 나이에 12백 리브로의 연금이 있는 집달리의 과부였다. 그러나 아내가 주인이었다. 사람들 앞에서 이런 저런 말은 하면 안 되고 금요일마다 금육을 해야 했고, 아내가 시키는 대로 치료비를 내지 않은 환자를 들볶아야 했다.

 

먼 거리인 베르토에서 다리를 다친 루오 노인을 치료하러 가게 되었다. 수녀회 기숙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와 있던 노인의 딸 에마와 같이 살고 있었다. 아내인 뒤비크의 돈을 관리하던 공증인이 돈을 갖고 도망친 사건이 발생했다. 타격이 되고 말았는지 그녀는 피를 토하고 죽고 말았다. 루오 노인이 샤를에게 다리 치료비를 가지고 왔다. 그 심정 잘 안다고 위로해주며 베르토에 초대를 하였다. 에마는 자주 방문하던 샤를에게 이끌려 결혼을 하게 된다.

 

에마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 맙소사, 내가 왜 결혼했을까? 자신이 꿈꿔온 것과 다른 생활에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남편에게서 따분함을 느낀다. 권태에 빠진 에마의 신경질환이 심해지자 샤를은 뇌샤텔 지역의 용빌 라베이로 이사한다. 3월에 토스트를 떠날 때, 보바리 부인 에마는 임신 중이었다. 용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황금 사자 여관 맞은편에 오메 씨 약국이다. 기요맹 씨의 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하는 레옹은 새로 오신 손님과 저녁 식사를 하라는 여관 주인의 제안에 기쁘게 받아들였다.

 

샤를은 용빌에 오는 이사에 많은 돈을 쓰는 바람에 지참금이 없어졌지만, 아내의 임신이 기분을 달래 주었다. 아기가 태어난다는 생각을 하면 그는 너무 기뻤다. 에마는 아들을 갖고 싶었다. 남자는 적어도 자유롭다. 여자는 끊임없이 금지당한다.(p141)

 

레옹은 자기 마음을 고백을 하면 에마의 기분을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눈물을 흘리고 편지를 썼다가 찢어 버리고, 시기를 미루었다. 레옹은 소득 없는 사랑에 지쳐 있었는데 파리로 떠나갔다. 로돌프가 병원을 방문하였을 때 에마의 외모에 반해 그녀를 갖고 말겠어. 소리쳤다.


로돌프는 샤를에게 박사님이라고 부르며 부인께서 건강에 좋은 승마를 해 보는게 좋지 않겠냐고 물었다. 아주 좋다고 승낙을 해주었다. 에마는 잠옷 차림으로 로돌프와 정원에서 만남을 가졌다. 에마의 아름다움이 처음에는 마음이 뭉클했지만, 이어서 그녀에 대한 반발심이 생겼다. 해외로 이주할 수도 없고 어린애를 떠 맡을 수도 없는 일이니까. 비겁한 로돌프는 편지 한 장 남기고 떠났다. <당신이 이 슬픈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나는 먼 곳에 있을 것입니다. 유혹을 떨쳐 버리기 위해 최대한 빨리 도망치고 싶었으니까요. 약해지지 마세요! 나는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에마는 로돌프를 한동안 못 본다는 생각에 정신 착란을 일으켰다. 샤를은 40일 동안 그녀 곁을 지켰다.

 

3년 만에 돌아온 레옹은 에마를 보자 열정이 되살아났다. 레옹은 결심하고 의사 집 정원 오솔길에서 그녀를 따로 만났다. 언제 또 만나지? 되돌아와서 키스를 했다. 피아노 레슨을 핑계로 매주 목요일마다 외출을 하고 레옹을 만나는 것을 뢰뢰 씨가 보고 말았다. 사흘 뒤, 돈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현금이 없으면 오두막집을 파는데 매수자를 구해준다고 했다. 돈을 모아서 세 장의 어음을 결제했지만 네 번째 어음은 샤를도 알게 되었다. 빚은 늘어나고 레옹에게 부탁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로돌프를 찾아가 3천 프랑만 빌려달라고 했다. 로돌프는 이 여자가 그래서 찾아온 거군 얼굴이 창백해졌다. 에마는 약국 문을 열고 하얀 가루를 한 웅큼 꺼내 그대로 입에 넣는다. 외도로 인해 에마의 인생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마담 보바리]는 결혼한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엄청난 빚을 진 뒤 감당하지 못한 채 음독자살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는 불륜을 저지른 에마의 이야기를 통해 간음을 비난하지 않으며, 반대로 그에 대한 이해와 동정을 구하지도 않는다. 주제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모든 현상이 그저 그곳에 있을 뿐이다. 이러한 플로베르의 엄밀한 시선에 감탄했던 초현실주의 화가 조르조 데 키리코는 [마담 보바리]작가의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상 가장 완벽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