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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늦지 않게
오충순 지음 / Storehouse / 2020년 9월
평점 :

정신적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교류가 중요하다. 교류의 촉매는 ‘대화’이며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대화와 소통의 전문가로 활동해온 사회복지학 박사 오충순의 신작을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는 대화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갖는 것이 어렵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 칭찬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기분 좋게 만들지만 상대방은 그런 칭찬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칭찬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칭찬은 아부이니 역효과만 낳을 뿐이다.
행복을 추구하려면 자신이 중요하다. 남들이 사회가 구조가 정치가 나쁘다고 탓하며 스스로 상처받고 좌절한다면 그 삶의 주체는 내가 아닌 외부 요인이 된다. 행복이란 생활에서 느끼는 만족과 흐뭇함이다. 즉, ‘정말 만족해’,‘너무 기뻐’‘정말 좋고 흐뭇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카페에서 엄마들은 자기네 대화에 집중하느라 아이들에게 눈길도 안 보내고 아이들은 카페 안을 뛰어다니며 야단법석이다. 종업원이 와서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조용히 해주라고 부탁해도 5분을 넘기지 못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빠져나가기 시작했는데 가장 많이 떠들던 한 아이가 카페 주인을 향해 큰 소리로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하는 것이 아닌가? 엄마는 “아이고, 예의도 바르지” 저자는 엄마가 생각하는 예의는 무엇일까? 그때그때 적절한 예의를 갖추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하였다.
저자의 어린 시절에 김장하는 날은 축제 날이다. 각종 야채와 양념을 넣는 김장 속 버무리기는 힘이 가장 많이 들어 아버지가 직접 나서신다. 근무하던 복지관에서도 김장을 하는데 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나눠드리기 위해서다. 모 기업에서 배추 1,500포기를 후원하여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김장을 했다. 김치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엿보여 김장하느라 힘들었던 자원봉사자, 복지관 직원들도 모두 보람을 느끼며 감사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친한 친구든 함께 지내는 가족이든 우리는 항상 함께 하는 사람과 대화를 한다. 대화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가족, 이웃, 동료들과 잠시라도 눈을 맞추고 자신의 마음을 말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대화다.
조직에서 가장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팀별 의사소통이다. 팀은 같거나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므로 서로 의논하고 협력할 기회가 많다. 부부는 가정의 기초다. 튼튼한 가정이라는 집을 지으려면 기둥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따뜻한 온기로 가득하고 이웃과 정을 나눌 줄 아는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잘 아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좋은 것을 해주는 것이다.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싫어하는 것을 안 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이 있는데 자신의 능력이나 형편에서 벗어나 과도하게 잘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과 상대방에게 솔직한 것이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 쉽고도 어려운게 인간관계인거 같다.
직장을 옮기면 새로운 조직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누구나 결점이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직원의 용기 있는 모습은 회사의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뒷담화의 내용이 모두 틀리거나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로 입장이 다르다 보니 각자 상황에서 해석하면 이해관계가 다른 경우가 있다. 사장이나 상사가 잘못이 있을 때 태도를 분명히 하여 사과의 필요성을 느꼈을 때 즉시 해야만 효과가 있다.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관계의 시작은 대화에서부터다. 나의 말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나의 말은 어떤 대화를 건네고 있는지 점검하면서 노력하다보면 소중한 관계는 더욱 깊고 풍요로운 관계로 맺어지게 될 것이다. [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늦지 않게]가 소중한 관계의 시작을 도와주는 도구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