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
그리어 헨드릭스.세라 페카넨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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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스릴러 작가 그리어 헨드릭스와 세라 페카넨이 강렬하고 치명적인 신작 스릴러 소설 [나의 친절하고 위험한 친구들]을 내놓았다. 전작 [우리 사이의 그녀][익명의 소녀][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리며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은 두 작가는, 유명 제작사로부터 영화·드라마화 러브콜을 받는 등 화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른한 살의 시장조사원 셰이는 애인은 없고 승진은 커녕 인원 감축으로 해고를 통보받았다. 룸메이트 션을 좋아하지만 최근 사귄 여자친구에 빠져 있다. 어느 날 33번가의 지하철역에 들어오는 열차에 뛰어든 여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그녀의 삶은 달라진다.

 

커샌드라, 제인 무어 자매는 어맨다의 사진을 찾아보고 추도식 방명록으로 조문객들의 이름을 수집하고 있다. 셰이는 면접이 불합격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다. 윌리엄스 형사가 죽은 여자의 이름이 어맨다 에빙거라고 알려준다. 모든 것을 숫자와 통계로 파악하고 자신의 데이터북에 기록하는 것이 취미인 그녀의 현재 통계는 좋지 않다. 웹사이트에 어맨다를 검색해 주소를 알아내고 그녀 집을 찾아갔다.

 

추도식이 시작 되기 한 시간 전 커샌드라, 제인, 스테이시, 대프니 베스 다섯 명이 모여 있다. 커샌드라가 어맨다에게 준 목걸이 펜던트안에는 GPS 추적기가 장착되어 있었다. 지하철 역에서 몇 블록 떨어진 머리힐의 작은 아파트 건물에 신호가 잡혔다.

 

어맨다는 죽기 열흘 전 저 사람들은 절대 멈추지 않을 거야.’ 생각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셰이는 어맨다 아파트에 노란 백일홍을 꽃다발을 놓고 왔다. 거기에서 추도식에 오라는 쪽지를 발견하고 추도식이 있는 곳을 향해 있었다. 방명록에 셰이 밀러라고 적고, 화려하고 매력적인 두 자매 커샌드라와 제인의 환대를 받고 어맨다와 아는 사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어맨다도 그녀들과 그룹을 형성한 일원인 것을 알고 셰이는 그들처럼 되고 싶고 일원이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추도식에 다녀오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지하철 근처에도 못 가고 있다. 자매는 거부할 수 없는 친절한 손길을 내밀면서 셰이의 인생을 은밀히 파헤치고 있다. 인터넷에 남은 그녀의 흔적을 뒤지고, 그녀의 일과를 분석하고, 그녀와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들을 철저히 검토한다. 추도식에 오지 않은 밸러리가 미행하면서 많은 사실을 알아낸다.

 

자매는 션이 사귀는 여자 조디와 합치는 바람에 집을 구할 때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기도 하고 직장도 얻어준다. 그녀의 스타일을 바꾸어 주는데 어딘지 모르게 어맨다를 닮아 있다. 숨겨진 쌍둥이가 아닐까 착각하면서 읽었다. 우연히 어맨다가 살던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우편함에 있던 수술용 메스를 발견하고 욕실에 숨겨 둔다. 그 이후 셰이에게 불길한 일들이 생기며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는지 데이터북을 보면서 체크해 나간다.

 

요즘 자주 생각나는 통계가 하나 있다. 사람들은 평생 동안 평균 열여섯 명의 살인자를 길에서 지나친다고 한다.(468) 나에 관해 말하자면, 내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나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통계상으로 내게 유리한 상황이라 믿고 싶다.p469

 

센트럴파크에서 잔인하게 살해되어 피투성이로 발견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제임스다. 셰이 자신도 모르게 살인 사건에 깊숙이 개입이 되었고, 그녀 일상의 모든 것들이 숨통을 조여온다. 사람이 외롭고 생활에 지쳐 있으면 쉽게 유혹에 빠져 드는 걸까 셰이는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제임스의 죽음을 둘러싼 잔혹한 진실이 드러나고 여섯 명의 여자들의 과거가 하나씩 밝혀질 때 긴장되고 소름이 돋는다.

 

이 작품은 두 명의 저자가 썼다는 것이 특이하고 여성의 내밀한 심리와 불안을 섬세하게 풀어낸 매혹적인 심리 스릴러 재미있게 읽었다. 두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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