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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이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 밀레니얼이 어려운 X세대를 위한 코칭 수업
김현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평점 :
이 책은 밀레니얼을 이해하고 세대 차이를 성장 에너지로 만들어 웃으며 함께 일하는 법을 모색하자이다.
세대 차이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밀레니얼의 등장으로 여러 갈등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밀레니얼은 조직에서 갈등이 생기면 오래 견디지 않고 개인을 선택한다. 칼퇴근은 당연하며, 혼밥이 익숙하고, 직장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면 싸우지 않고 ‘그냥’ 나가버린다. 지금의 40대를 일컫는 X세대와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을 가리키는 밀레니얼, 즉 Y세대, 두세 대는 엄연히 다른 배경에서 성장했으므로 다른 문화 집단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에 태어난 X세대가 바라보는 Y세대에 대한 이해와 이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할 것인가에 대한 모색을 담았다. Y세대는 1980,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그러나 마흔이 된 1980년생은 X세대에 조금 더 가깝고, 서른여섯 정도 된 사람은 Y세대에 가깝다고 가정한다.
저자는 X세대의 중간쯤 나이다. 대학의 경영학부에서 Y세대의 바로 이전 연령대인 1980년대 중반생부터 가르쳤고 부모로서 1996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를 키우고 있다. 밀레니얼은 업무가 있으면 먼저 R&R (역활과 책임)을 따진다. 리더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구성원과 구분되는 생활양식을 가졌다고 말한다. 자신의 워라밸을 중요하게 여기기도 한다.
미국은 정규직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모두 비정규직이며, 일본의 경우는 같은 일을 할 경우 비정규직에게 고용불안정성을 상쇄하도록 더 놓은 임금을 지급한다. 우리나라 비정규직은 고용안정성과 급여에서 모두 불리하게 형성되어 계층의 고착화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베이비부머에게는 종신고용, X세대에게는 정규직, Y세대에게는 도급과 하청에 재하청, 비정규직 등이 고용 형태로 자리 잡는다.
출생 당시 국가 환경과 가정 내 형제 수에 따라 경제 수준도 교육 수준도 다르다. 먹고사는 것만큼 각자의 취향도 중요해졌다. 성장과 분배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여러 명의 형제 속에서 자란 X세대와 외동 혹은 적은 수의 형제와 자란 Y세대는 성격이 다를 수 밖에 없고, 단체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X세대는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경쟁한다. 경쟁에서 이기려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은 형제와 죽일 듯이 싸우고, 다음날은 같이 사이좋게 지내는 것과 비슷하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정이 있다. Y세대가 말하는 가족 같은 회사는 그림이 다르다. 부모가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내가 모시는 존재가 아니라 나를 돌보는 존재이며 자신의 것을 나누어주는 사람이다. 잡일이나 잔심부름은 나이 든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해주는 것이 가족이다. 내가 피자를 먹고 싶으면, 삼겹살을 먹고 싶은 아버지가 양보를 해야 한다.
현재 가장 높은 구매력을 보이는 고객도 X세대다. 20대였던 1990년대 이래 지금까지 큰 구매력을 지닌 세대로 존재한다. 2019년 큰 인기를 얻은 ‘2030의 대통령 펭수’보다 쉰 살이 넘은 가수 양준일 관련한 상품이 더 많이 팔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p75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서 원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란다. Y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공통된 이슈이다. 사랑이라고 해서 사내 연애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애사심, 동료애, 인간애 이런 것이다.
X세대가 성장할 때는 부모가 그들의 진로 계획에 거의 관여를 하지 않았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바람만 전할 뿐이다. Y세대는 진로 계획에 부모가 아주 깊숙이 관여한다. 비전도 없이 오직 ‘성적’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밀레니얼이 원하는 일터는 어떤 모습이며, 그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 중간관리자들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지 핵심을 짚어준다. 특히 Y세대에 최적화된 동기부여 전략 7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서로 다른 두 세대가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어떤 세대든 아랫세대가 윗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고 윗세대라도 아랫세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는 어렵다. 내 자녀이기도 한 요즘 아이들이 부럽다고 여겼는데 불안한 삶을 이어가는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