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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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유키코의 이사 호러 괴담집

 

이 책을 읽으면 오늘 밤 당신은, 집 안의 문을 여는 것조차 무서워질지도 모른다. [이사]는 문, 수납장, 책상, 상자, , 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사물들을 이용하면서도 우리를 낯선 공포 속으로 이끈다.

 

[]이사 한지 얼마 안되는 집에 연쇄살인범이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 기요코, 급하게 이사할 집을 구하다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한다. 깨끗하고 마음에 들지만 벽에 나 있는 작은 구멍이 신경 쓰인다. 아오시마 관리인에게 전에 어떤 분이 살았는지 집이 사고물건은 아닌지 물어 본다. 관리인은 돌아가고 비상사태를 대비해 비상구를 확인하자 실수로 문이 닫히고 안쪽에서는 열리지 않습니다문구가 보인다. 핸드폰 신호도 잡히지 않고 곰팡이에 돈벌레까지 소름끼친다.

 

[수납장]여덟 번째 이사 짐을 싸던 나오코는 수납장에서 73 가르마에 역삼각형 얼굴의 중년 남자의 그림을 발견한다. 옆집 아저씨 야마시타다. 아저씨는 엄마를 좋아해서 결혼할 마음이었고, 아빠가 되는구나 생각했다. 엄마는 우유부단하다. 싫어한다 거절 못하고 일을 경솔하게 떠맡아 이사를 되풀이한 것도 원인이다. 그런 엄마도 화가 나면 울화통을 터뜨린다. 이사를 하고 야마시타 씨가 부패한 시체로 발견됐음을 뉴스로 알았다. 혹시 엄마가? 머릿속에 의혹이 스친다.

 

[책상]폐기물 처리장에서 머리와 신체 일부가 없는 신원 미상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기사가 났다. 마나미는 남편의 수입이 줄어 높은 시급을 받고 데이토 이사센터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한다. 냉장고에 간식도 없어지고 급하게 먹는 사장 누나가 마음에 안든다. 책상 서랍에서 전임자가 남긴 편지를 발견한다. 마지막에 [이번에는 편지를 읽는 당신이 살해당할 차례다]써 있다. 마나미는 메일로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그 책상은 남편의 회사 물건이었다.

 

[상자]사토 유미에는 사내에서 따돌림을 당한다. 자리 이사를 하는데 유미에의 짐이 들어있는 상자는 보이지 않고 다른 짐들이 쌓였다. 누군가 짐을 노숙자에게 줘버렸던 것이다. 저 상자가 더 중요하다 노숙자를 쫓아 육교 계단을 올라 상자를 빼앗지만 사고를 당한다.

 

[]하야토는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꿈으로 겪으며 잠을 설친다. 회사에서 졸음을 쫓으려고 간 흡연실에서 이토 기요시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사 온 옆집에서 부부싸움, 비명소리가 벽을 타고 들린다. 집주인이 얼마 전 살해 당했다. 비명소리가 들려 경찰에 신고했더니 남편은 나오지 않고 부인이 돌아가라고 울면서 부탁했다. 신고해 준 이토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토의 집을 찾은 옆집 여자의 손에 뭔가가 들려 있었다.

 

[]사야카는 호러 게시판을 즐겨 찾는다. 새글이 올라오지 않자 로드뷰로 자신의 집을 찾아보는데, 건물 내부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 끈을 따라 가보니 비상문에서 겟 업, 겟 업, 겟 업 노래가 들린다. 노래는 []의 기요코가 즐겨 듣던 음악이었다. 문 전체가 새카맣고 사야카는 코가 닿을 만큼 문에 얼굴을 바싹 가져다 댔다. 새카만 것은 돈벌레였고 비상문 앞에 시체로 발견되었다.

 

뒷장에 심약자는 해설을 먼저 읽고 책을 읽을 것! 주의사항이 있지만 두 번 읽고 작품해설을 읽어보았다. 여섯 편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름은 사신인 아오시마씨다. 그가 있는 곳에서 반드시 사람이 죽는다. 작품 속에 숨어든 반전과 복선이 더 오싹한 다크 미스터리’ [이사]는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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