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 검은 그림자의 진실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벗방, 야동, n번방....현재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성 문제들을 파헤친 [상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처를 남기며 그들만의 세상, 속내를 그대로 드러낸다. 이호준, 술에 취해 아파트 정자를 안방 삼아 누워 있다. 동네 고등학생 박병학이 주머니를 털려는 순간 깨어나서 호통을 친다. 뉴스에 나오는 살해, 성폭행 사건들이 나오면 스스로 형량을 정하기도 한다.

 

그는 11년 근무한 전직 형사였다. 강력수사팀 팀장인 백과장이 3년 만에 나타나 부탁을 했다. 상사 딸의 실종사건을 의뢰를 받아 그녀의 행방을 찾는 것을 수락한다. 백과장은 소문이 안나게 조심해서 수사를 부탁하였다. 단서는 인터넷 동영상에 나타난 은애의 모습이었다. 민망하지만 몇 번이고 돌려 보니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것에 의문을 가지게 시작한다. 두 번째 동영상에는 유리창 너머로 반사되는 다른 빌딩 로고가 보였다.

 

호준은 은애를 청소년 시기에 보았다. 심부름으로 경찰서에 온 적도 있었고 부모의 말을 어긴 적이 없을 만큼 평범한 아이였다. 그녀가 대학생이 되고 나서 변해 버린건가 그녀가 사라진 이유가 궁금했다.

 

형사라는 직업은 사건이 터지면 언제든지 출동을 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예나가 태어나면서 행복하게 지냈었다.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내마져 떠나버렸다. 그날로 술병을 잡았고 일시휴직으로 처리해줬던 경찰 생활도 그만두었다. 3년 동안 알콜중독자로 살아온 나날이지만 은애를 꼭 찾고 싶었다. 술은 당분간 안 마시기로 다짐을 한다.

 

대학생 때 날라리 형제와 다툼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갔을 때 정호 형사의 세심함과 자상함에 끌려 안정적인 생활을 하리라 마음을 먹고 경찰이 되었지만 안정적인 생활과는 안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정호 형이라고 한번 불러보고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사건을 수사하느라 형 가는 마지막 인사를 못했다. 형사가 된 것을 후회하였다. 대학 친구 철홍의 도움을 받아 영상에 나오는 유리창에 반사되는 것을 찾아 나선다. 지역의 모텔을 찾아 숙박을 해보고, 근처에서 잠복근무를 한다.

 

호준은 사건에서 손을 뗄수도 있지만 범인을 잡고 싶었다. 야동 사이트 IP를 추적하다 운영자가 13살이어서 충격이었다. 갸가 범인이지 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한번 더 놀랐다. BJ라는 성을 다루는 개인 방송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근절되어야 한다. [상처]는 이년 전에 쓰기 시작해 일년 전에 완성하여 올해 6월에 책으로 나왔다. 출간이 늦은 이유는 소재가 염려스러웠기 때문이다. 주저하고 있다가 ‘N번방 사건이 터지고 불법 음란 동영상과 디지털 성범죄의 진화형인 N번방 사건을 보며 출간해야겠다 결심을 굳혔다. 이런 저런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어 N번방 같은 끔찍한 사건은 그저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그쳤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