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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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는 신경정신과 의사 이시형과 심리상담가인 박상미가 한국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가장 효과적 상담기법인 의미치료를 실생활에서 매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자신과 가족, 타인의 마음 관리에 의미치료를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 셀프 치유 안내서이다.

 

극한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전적 수기인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몇 년 전에 읽고 감명을 받았다. 심리학 책을 읽으면 공감하는 부분에서 눈물이 나는데, 이 책이 올해 만난 책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이시형 박사가 프랭클의 의미치료를 만난 것은 대학 시절 고서점에서 만난 [죽음의 수용소에서]였고, 예일 대학 박사후과정을 밟으면서였다. 그 당시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중심이었다. 영문으로 번역된 몇 권을 찾아 읽었고 많은 감명을 받았으며 실제로 카운슬러 업무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심리상담가 박상미는 대학 입학 후 외로움 가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으로 우울함이 심해졌을 때,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으며 삶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고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인생의 중요한 멘토 두 사람은 빅터 프랭클과 이시형 박사님이라고 하였다.

 

의미치료인 로고테라피는 로고스에서 유래되었다. 로고스란 모든 걸 지배하는 우주의 힘, 사랑의 힘이라고 한다. 하찮은 꽃 한 송이도 전 우주가 참여한 위대한 존재인데 인간도 예외일 수 없다. 누구든지 자신이 우주적 존재임을 잊어선 안 된다. 프랭클 의미치료의 주제는 시련과 사랑이다.

 

프랭클은 자기 초월의 경지를 암시하고 있다. 의식이 부족하면 예의를 모른다고 하지만, 인간다움은 의식이 부족할 때 생기고 극한의 경험을 함으로써 자기 인생이 성숙해졌다는 걸 고백하고 있다. 희망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고 내 속에 있다. 인간은 풍요로워지면 당연 심리에 빠져 감사를 모르는 저질의 품성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는 의미 있는 삶을 기원하는데 가치를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눈다.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의 창조가치,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의 체험가치,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의 태도가치다.

 

프랭클이 중요시하는 것이 초월이다. 자기를 확립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위한 일을 하고자 사회나 집단에 공헌하는 일이다. 신경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성격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려고 한다. 애매한 것, 잠정적인 건 용납 못한다. 살아가는 기본자세를 충고하면서 자신의 결점이 있나 없나, 불안이나 공포를 갖느냐 어떠냐가 아니고, 거기에 어떻게 대할 것인가 그 태도가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책에는 의미치료의 사례를 자세히 다루었다.

 

니체의 말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처럼 과거의 고통이 미래의 거름이 된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 삶의 의미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삶의 의미는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손상되지 않는다. 구름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을 뿐, 그 구름을 거두어주는 것이 바로 로고 힌트이다.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면 바로 그 중상이 나타난다는 예기 불안이 나오는데 역설지향기법이 도움이 된다. “오늘 내가 얼마나 심하게 말을 더듬고, 얼굴은 새빨간 홍당무가 되는지 보여주겠어!” 단 하루 만에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사람도 있다.

 

강제수용소 안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남은 빵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있었다. 적극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나에게 창조적인 일을 통해 가치를 실현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한 것도 없는데, 또 하루가 지나갔어! 허무한 감정이 나를 지배한다면 세 가지를 시작해보자. 감사일기와 칭찬일기를 쓰자, 봉사활동을 시작하자, 미래에 대한 기대를 써보자.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의 핵심은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타고난 성질은 변하기 힘든 것일까. 하지만 모든 사람은 얼마든지 좋게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자기를 초월한 사람들 소 신부님, 이태석 신부님, 전태일, 섀넌 두나 하이트 등 진정한 자아실현, 자기 초월이 무엇인지 보여준 삶이었다. 무엇 때문에 내가 태어났을까요?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찾았습니까? 나를 살리고 타인을 살리는 이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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