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녀 이야기 (리커버 일반판, 무선)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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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이야기 제목만으로 뭔가 독특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마침 후속작 증언들이 나오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성과 권력의 어두운 관계를 파헤친 섬뜩한 미래 예언서 디스토피아 소설로 1985년 발표하였고 당시에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도 읽기가 거북한데 초반에는 답답하고 충격이었지만 끝까지 읽었다.

 

전쟁으로 인한 혼란속에서 가부장제와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체주의 국가 [길리아드]가 일어나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하였다. 여자들은 아내, 하녀, 시녀 등 계급으로 분리되어 통제하고 착취당했다. 주인공 오프브레드는 어느 날 이름과 가족을 뺏긴 채 사령관의 시녀가 되어 그의 아이를 낳도록 강요받는다.

 

시녀들의 옷은 빨간 구두, 빨간 장갑, 얼굴을 감싼 가리개를 제외하면 옷은 전부 붉은 색이다. 피의 색, 우리를 정의하는 색이다. 군대에 들어왔다고 생각해 리디아 아주머니는 말했다. 외출을 할 때 오브글렌과 함께 한다. 수호자라는 감시자도 있다. 장을 보러 오면 레드 센터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친구 모이라를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친구를 사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장벽에는 시체들이 갈고리에 걸려 있다. 의사들도 있는데 밀고자들은 간호사나 자기나 살고 보자는 의사인지도 모른다. 처형 사유를 보여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불법을 저질렀다고 이렇게 사람을 죽이다니 끔찍하다.

 

수호자 감시하에 의사를 만나러 간다. 일종의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 것인데 의사는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한다. 시녀가 암이나 불임이라고 보고가 되면 비여성들과 함께 식민지로 추방당한다. 시녀의 생활이란 무료하기 짝이 없는데 세라나는 뉴스를 보여 준다. 포로의 얼굴을 가까이 찍은 장면이 나온다.

 

정사, 성교, 강간도 아니고 사령관 아내와 같이 그짓을 한다. 이건 남자들이 꿈꾸는 최고의 섹스 아닌가? 두 여자와 한꺼번에 하다니, 흥분되잖아. 이런 제기랄. 재닌은 아기를 낳았다. 몇 달 동안 모유를 먹일 수 있다. 다음 차례의 사람을 위해 또 한번 이 일을 할 수 있는지 검사받을 것이다.

 

 

우리는 다리 둘 달린 자궁에 불과하다. 성스러운 그릇이자 걸어다니는 성배다.p238

 

 

모이라는 엘리자베스 아주머니를 7시간 동안 보일러실에 묶어 놓았다. 엘리자베스 통행증을 제시했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일주일에 두 번 또는 세 번 밤에 사령관을 찾아간다. 사령관과 금지된 방에서 금지된 게임. 스크래블 게임을 해주고 진심인 것처럼 키스해주기를 바랐다. 저녁 식사 시간 이후 신호가 있을 때만 간다. 신호하는 것은 닉이다.

 

오브프레드는 사령관에게 알려줄 일이 있으시다면 뭐든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알려달라고 한다. 세레나 조이가 그녀를 잘 봤는지 딸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사진을 보여준다. 사령관이 구해 온 옷과 코트를 걸치고 검문소를 무사히 지나 이세벨의 집으로 간다. 예전에는 호텔이었던 곳으로 장교들과 고위 간부들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령관들이 여자를 데리고 와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곳으로 클럽이었다. 닉과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기도 한다. 들키면 다 죽는 것이다? 세레나 조이가 화가 나 있었다. 외출했을 때 세레나 코트를 입었던 것, 외투에 립스틱이 묻어 있었다.

 

여성 전용 구역 구제 행사날이다. 구제 받을 사람은 시녀 두 사람, 아내 한 사람, 아내가 구제받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 관심이 생긴다. 호명 된 사람들은 보자기를 씌우고 그 다음은 말 안해도 알 것이다. 오브글렌은 자살을 하였다. 구제가 있은 다음에 체포하러 오는 밴을 보고 공개 처형보다 그 편이 훨씬 나았을까[시녀이야기]는  나레이션을 듣는 것처럼 주인공의 독백으로 이어진다.차에 오른다. 그 속으로 기다리고 있는 암흑으로 아니 어쩌면 빛으로.”(p508) 마지막 장면이 마음에 걸린다. 후속작 증언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읽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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