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힘센 소녀 삐삐 삐삐 그래픽노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잉리드 방 니만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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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삐삐가 그래픽노블로 만났다. 이 그래픽노블의 시작은 1957년부터 1962년까지 스웨덴의 잡지들에 연재되었던 만화이다. 인기에 힘입어 린드그렌의 작품을 도맡아 출간하던 라벤 앤 셰그렌 출판사는 1969년 연재했던 만화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다. [삐삐 그래픽노블]은 린드그렌 특유의 유머와 재치, 방 니만의 원색적인 색감과 익살스러운 장면 표현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장르로서의 고전 명작으로 다가간다.

  

 

 

  

토미와 아니카의 옆집, 뒤죽박죽 별장에 삐삐라는 소녀가 이사를 왔다. 삐삐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아이인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삐삐 롱스타킹은 말도 번쩍 들어 올린다. 삐삐는 말과 원숭이 닐슨 씨와 함께 살며, ‘발견가라는 직업도 가지고 있다. 요리도 직접 해먹고 놀러 온 친구들에게 선물도 나누어준다. 어린 여자애는 혼자 살 수 없다며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으로 데려가려는 경찰들에게 자신이 어린이이니, 여기가 곧 어린이집이라 당당하게 말하고, 경찰들과 술래잡기 한다고 지붕위로 올라가 날아가기도 한다. 과테말라 사람들은 베개에다 발을 올려놓고 잔다고 한다. 토미와 아니카와 함께 학교를 갔다. 셈도 할 줄 모르고, 종이에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말 꼬리를 교실 바닥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니 학생들과 선생님을 당황하게 만든다.

   

 

 

 

처음으로 서커스를 보러 갔다. 말 위에 올라가 묘기를 부르면 삐삐도 따라하고 줄타기 묘기도 할 수 있다. 천하장사 아돌프와 겨루었는데 한방에 넘어뜨렸다. 삐삐는 동물을 못살게 구는 사람을 만나면 매를 부러뜨리거나 아저씨도 망가뜨려 버린다고 협박하고 들어 올린다. 도와줘, 살려줘,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쩔쩔매게 만든다. 삐삐는 삐삐 롱스타킹이 세상에서 가장 힘센 소녀입니다이 말을 좋아한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에서 난파되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친구 토미와 아니카의 말에 경험을 하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배가 없어졌다 어떻게 된 걸까? 삐삐는 구조되기만을 기다리다 생각해보니 배가 젖을까봐 어제 뭍으로 옮겨 놨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오랜만에 만나는 말괄량이 삐삐를 그래픽노블로 보는 재미가 있다. 작가 린드그렌이 주장했던 어린이들의 존중받을 권리’, ‘자유로울 권리어린이로 존재할 권리등과 자연스레 연결된다. 레트로를 입은 [삐삐 그래픽노블]을 통해 삐삐에 대한 향수와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기대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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