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 단숨에 이해하는 다이제스트, 책 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신종 코로나19가 발생하고 환자가 급속도로 퍼질 때 나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생각이 났다. 요즘처럼 마음이 심란하고 복잡할 때 독서만큼 좋은 것이 없다. 이 책 단숨에 이해하는 다이제스트 페스트술술 금방 읽었다.

 

416일 오랑시 의사 베르나르 리외는 계단 한가운데 죽어있는 쥐를 발견했다. 수위에게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저녁 아파트 복도에도 쥐 한 마리가 사지를 비틀어 대더니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리외의 아내는 병을 앓고 있어 내일이면 요양지로 떠날 예정이다. 수위는 어떤 놈들이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하였다.

 

레이몽 랑베르라는 신문기자는 리외를 찾아와 아랍인들의 생활상에 대해 취재를 하고 있는데 위생 상태에 관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왔다고 하였다. 리외는 죽은 쥐에 대한 기사를 써보라고 오히려 그런 기사가 사람들의 흥미를 더 끌지 않을까요? 이때만해도 쥐들이 전염병이 퍼지리라는 상상을 못했을 것이다.

 

다음날에 그 다음날에도 쥐들이 떼를 지어 몰려나오기도 하고 극성을 부리고 있었다. 수위는 부스럼이 나는 것 같아 미치겠고,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가 너무 아프다고 했다. 수위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시작에 불과했다. 며칠 뒤, 비슷한 증세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당국은 자신들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다.

 

리외는 페스트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 창밖의 오랑시의 풍경은 평온해 보였다. 사업을 계속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고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약 30회에 걸친 대규모의 페스트로 약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콘스탄티노플, 중국 광동에서 재앙이 있었다. 그때의 페스트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의사들은 페스트로 본다는 사람도 있고, 열병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리샤르는 페스트냐 전염성 열병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이 병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는 일이라고도 하였다. 사망자가 늘어나자 당국이 공문을 보냈다. ‘페스트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를 폐쇄하라라고 적혀 있었다. 오랑시는 봉쇄되었다.

 

시민들은 독안에 든 쥐신세가 되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결과는 상상도 못한 채 당한 슬픈 이별이었다. 부부, 애인, 친지들과의 일시적인 이별이었다. 공무원인 글랑은 떠나간 아내에 대한 추억 속에 살고 있는 노인이었다. 기자 랑베르는 한 두 번 탈출을 시도 하였지만 젊은 사람 장타루와 함께 보건대 일을 하게 되었다. 신의 넘치는 애정에 충분하지 않아서 재난이 왔다고 죄를 뉘우치고, 신의 참뜻을 깨닫고 참된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교를 하는 파늘루 신부도 비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방역과 간호에 정성을 다한다.

 

카스텔은 새로운 백신을 만들기 위해 실험실에서 연구를 거듭했다. 리외와 카스텔은 페스트균을 배양해서 만든 백신이 외부에서 들여오는 백신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나리라 생각했다. 오랑시에 퍼진 페스트균은 이제까지 발생했던 페스트균과는 약간 다른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10월 하순 카스텔이 만든 백신으로 오통 판사의 아들을 선택했지만 병세가 악화된 상태여서 몇 번의 발작을 하다 끝내 숨졌다. 요양을 갔던 리외의 아내는 숨을 거두었다. 면회를 갈 수도 없었고, 환자를 진료 하느라 바쁜 나날이었다. 타루와 파늘루 신부가 페스트로 쓰러지고 말았다. 리외는 지금까지의 일들을 글로 쓰기로 결심했다. 페스트균은 결코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았다는 문장이 와 닿는다. 지금 코로나도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어떻게 예방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지 시사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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