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양장) - 개정판 새움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방인>의 첫 문장으로 유명한 엄마가 오늘 죽었다.’라고 했다가 오늘, 엄마가 돌아가셨다.’라고 수정했다. 이정서 번역가는 우리가 읽은 <이방인>이 결코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었다라는 카피를 달고 책이 나갔던 6년 전과는 다른 모습이 되었다고 서문에 적었다.

 

이방인을 재독을 해야지 하던 차에 새움 출판사 개정판이 나와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보강된 [역자노트][이방인 깊이 읽기], [카뮈 죽음의 진실과 번역가의 길]이 수록됐다. 원문과 다른 번역을 비교하여 자세히 설명을 해주어 이해하기가 쉽다.

 

오늘, 엄마가 돌아가셨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 한 통을 받았다. 사장에게 이틀의 휴가를 신청했고 그는 내켜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엄마를 즉시 보길 원했는데 관리인은 내게 원장을 먼저 만나보라고 한다. 어머니의 오랜 친구 토마 페레를 소개해준다. 관리인이 건네는 밀크커피를 마시니 담배를 피우고 싶어졌다. 관리인에게 한 대를 권하고 담배를 피웠다. 장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뫼르소는 휴일에 수영을 하러 갔고, 그곳에서 직장 동료였던 마리를 만나 영화를 보고 그의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엄마는 이제 땅속에 묻혔으며, 나는 다시 직장으로 돌아갈 것이고,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자주 가는 셀레스트네 가게에서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같은 층에 사는 살라마노 영감과 개를 만났다. 하루에 두 번 개를 산책시키는데 8년 동안 경로를 바꾼 적이 없었다. 다른 이웃을 만났다. 사람들은 그가 여자들로 먹고산다고 했다.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창고지기라는 레몽 생테스를 만난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친구가 되기로 한다. 오른손에 붕대를 하고 있어서 물으니 시비를 걸어온 어떤 자와 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레몽은 자신의 친구가 작은 별장에 초대를 했다고 마리도 같이 가게 되었다. 해변에서 한 무리의 아랍인들과 만나게 된다. 아랍인들과 주먹 싸움을 하다 레몽이 칼에 찔렸다. 응급처치를 하고 뫼르소는 레몽에게 총을 달라고 한다. “저자가 칼을 뽑으면, 내가 쏠게.”

 

내가 엄마를 묻던 날의 것과 똑같은 햇볕이었고, 그때처럼 이마가 지근거렸고, 피부 밑에서 모든 정맥이 울려 댔다. 그 뜨거움 때문에 나는 서 있을 수가 없었고 한걸음을 더 앞으로 나아갔다. 아랍인이 칼을 뽑아서 햇볕 안에 있는 내게 겨누었다.(p86)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네 방을 더 쏘아댔다. 그것은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와도 같은 것이었다.

 

체포 즉시 수차례 심문을 받았다. 변호사는 엄마의 장례식날 내가 냉담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 그는 뫼르소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판사는 총성 첫 발과 두 번째 사이에 텀을 두었던거냐고 묻는다. 나는 붉은 해변가를 보았고, 이마 위에 이글거리는 태양을 느꼈다.

 

검사는 살인을 한것보다 엄마의 죽음부터 시작해 요약했다. 도덕적 무감각, 엄마의 나이를 몰랐던 점, 엄마를 묻은 다음날의 수영, 여자와 페르낭델 영화 관람하는 파렴치한 인간으로 여긴다. 아랍인을 죽일 의도가 없었는데 그것은 태양 때문이었다고 말했다가 법정에 웃음이 일었다. 부속 사제의 접견을 거절하는 이유를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뫼르소는 정당방위로 방아쇠를 당기게 된것인데 법정에서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것이다. 개정판으로 이전의[이방인]보다 부드러워진 새로운 [이방인]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역자노트를 몇 번이고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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