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하찮니 - 스스로 방치한 마음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다시 채우는 시간
조민영 지음 / 청림Life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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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현대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피할 수가 없다. 마음을 어디에 둘지 몰라 내 마음 갈곳을 잃기도 한다. 이 책은 스스로 방치한 마음을 돌아보고 마음을 채우는 시간을 담았다. 64명의 제자을 상대로 마음 보충수업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되었고, 제자들과 11 상담을 진행하고 상처는 서로 달라도 패턴은 서로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뮤지컬 대본 작가 겸 작사가였고, 대학원에 재학중이었고, 대학교 시간 강사였다. 여러 과목의 강의도 해야 하는 바쁜 나날이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한끼 때우며 그렇게 사는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몸이 여기저기 아팠다. ‘번아웃을 겪으며 몸에 좋다는 약을 복용하면서 1년 만에 빠르게 회복되었지만 마음이 문제였다.

 

마음의 기력을 회복하려 지구상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라고 하는 부탄으로 여행을 갔다. 굳었던 마음이 조금 말랑해질 때 글쓰기 수업을 받았다. 나를 위한 글쓰기 수업도 받고 독서 치유 지도사 양성 과정자격증 과정에 들어갔다. 저자는 11 상담을 받으면서 수없이 저항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게 싫었다.

 

2년에 걸쳐 독서 치유 지도사 양성 과정을 마치고 독서 치유 관련 강의와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림책으로 수업을 하며 각자의 감상을 나누며 사람들이 서로 다르다는 걸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제자들과 상담을 해보니 매번 번아웃 이전의 저자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자신의 경험을 그들의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구했다.

 

사람들은 모호한 걸 싫어한다. 무엇이든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똑 부러진 대답을 못 하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한다. 극단적 이분법적 사고야말로 에너지를 급격하게 소모시킨다. 극단적인 사고는 관계를 망치기 쉽다. 저자는 언제나 좋은 사람이어야 하는데 누군가 오해하거나, 뭔가를 잘못한 거라 말하거나, 나를 조금이라도 무시하는 상황이 생기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절교 모드에 돌입했다.

 

사람은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감정들을 느낀다. 모든 화가 꼭 분노 때문만은 아니다. 짜증, 억울함, 슬픔, 죄책감, 두려움, 수치심 같은 다양한 감정들이 원인이 더 많다. 어떤 경우든 간에 화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내 기대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다 남 탓으로 돌린다. 기대와 욕망이 다른 이유는 너와 내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받아들이고 싫어하는 것은 거부하려고 하는 불가능한 욕심을 부리는 순간 인생은 피곤해진다.

 

  

  

 

두려움에 초점이 맞춰지면 이성이 마비되고 이상한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가족내에서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호구가 될까 봐 두려워한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두려워하고, 상대방을 사랑하게 되면 존재감을 잃을까 봐 타인의 사랑 고백을 받지 않기도 한다.

 

남들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지만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자신은피해가 오더라도 감당하겠다는 해결자 느낌을 가지고 있다. 알수 없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한다. 모르면 물어보기라도 하면 되는데 묻지도못하고 끙끙대기만 한다. ‘착하다는 듣기 좋은 말 속에 자기를 가두고, 착하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자신의 것을 먼저 포기하는 사람들은 결국 병이 난다. 그냥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당연하지게임을 추천한다. 한마디로 온갖 루머와 인신공격에도 반박하지 않고 웃어넘길 수 있는 담력을 시험하는 게임이다. 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들에 대해서도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괜찮니, 물어봐주지 못한 내 마음을 위한 책, 고갈된 일상의 에너지를 끌어 올린 번아웃 생존자의 마음 보충 수업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이럴 때 있는데 공감할 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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