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 정작 우리만 몰랐던 한국인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
한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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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왜 쉽게 불행하고 좀처럼 행복하지 못할까?

 

 

 

행복이란 한 줄로 요약하면 좋은 느낌과 긍정적인 기분이며,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가진 것에 감사하라, 집착을 버려라, 자존감을 높여라, 가까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라, 적당한 운동을 하라 등 많이 있다. 또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많은 저자에 의해 글로 남겨졌고 모두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라서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 내가 살아갈 이유를 찾아야 하는 이는 자신이다.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은 자신의 인생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라고 할 수 없다.

 

한국의 현대사는 트라우마로 가득하다. 재해나 재난, 참사 등으로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뜻하는데, 상처는 기억을 남기고 후대로 이어진다. 일제 강점기 36, 625로부터 시작하여 30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 독재와 사회 각 분야에 남은 휴우증, 한국인은 페허로 나라를 일으켜 민주주의를 이루어 냈지만 남긴 상흔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에는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 ‘프로 불편러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다. 지하철 운전석에는 에어콘 온도가 낮으면 춥다는 민원이 높으면 덥다는 민원이 들이닥치고 독서실에 슬리퍼 끄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부터 숨 쉬는 소리까지 불편하다고 한다. 아줌마, 아저씨는 타인의 존재를 엄연히 존경해주는 존칭인데 이모님이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가장 빨리 불행해지는 방법은 자신이 사는 곳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실제로 지옥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헬조선우리의 행복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용어다. 스스로 지옥에 산다고 믿는 이들이 행복해질 가능성은 없다.p101

 

이웃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연예인들이 고급 자동차나 주택을 샀다거나 자기들만의 문화를 보일 때,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경고한다. 한국의 문화적 맥락에서 사람들은 나은 상태에 있는 이들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그들과 같은 상태가 되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갖는다. 심리학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돈은 중요하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돈을 추구해야 한다. 돈이 목표라면 돈울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 아닐 이유가 없지만 돈을 버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 일상의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없으며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 한때는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 가지기 위해 애를 썼지만, 지금도 그것을 가지려고 하는 나 자신이, 그것을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이 나의 오늘과 내 옆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지 못하게 한다면 이제는 그것을 내려놓을 때인 것이다.p236

 

자존감은 좋고 자존심은 나쁘다는 말이 있다. 자존감이란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가치로서 인간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좋은 속성이고, 자존심은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이며 열등감과 대동소이한 어떤 것이다. 자존심은 한국인들에게 살아갈 이유를 준다. 사는 게 힘들고 눈앞이 보이지 않을 때, 붙잡을 자존심이 한 가닥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붙잡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다.

 

삶은 진정한 자기를 찾는 여행이다. 여행을 가면서 늘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다. 그 길은 길고 멀다. 이 책은 문화심리학자인 저자가 행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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