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 프로이트에서 하워드 가드너까지 인간 탐색의 흐름과 그 핵심, 개정판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김재경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책이 두께가 있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재밌게 읽었다. 100년 심리학의 계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펴낸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은 개정판이다. 심리학 분야의 명저 50권을 선별하여 핵심내용을 뽑아 정리하였다. 이 책에는 심리학자의 프로필과 핵심정리, 간추린 평,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구성 되었다.

 

공동체의 삶에는 개인이 피할 수 없는 특정한 법과 원칙이 존재한다. 찰스 다윈이 말했듯이, 약한 동물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아들러는 공동체에 적응하는 일은 인간이 습득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심리적 기능이라고 했다.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마지막 장에서 자신의 연구를 인간에게 적용한다. 개와 무언가를 배우는 방식과 인간이 교육과 훈련으로 문명화되는 방식은 다르지 않다. 조건반사를 일으킬 때 단계적인 방식을 따르는데 개와 마찬가지로 인간도 잘 배우는 만큼 잘 잊는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불신했던 파블로프가 심리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은 참으로 재밌다.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자신의 나치 수용소 시절을 회고하며, 그 안에서 생존 의지를 키운 사람과 삶의 의지를 포기한 사람들을 비교한다.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에게 삶의 해독제와도 같은 책이다. 펄스의 게슈탈트의 목적은 인간은 자동적인 삶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안나 프로이트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막내로 자기 힘으로 유명 심리학자가 되었다. 안나는 열네 살에 아버지의 책을 읽고 아버지처럼 되기로 결심했다. 지그문트가 무의식에 초첨을 맞추었다면, 안나는 자아를 더욱 비중 있게 다루며 정신 치료와 분석을 하였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꿈 이론의 핵심은 꿈이 늘 자기중심적 성격을 띤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꿈에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상징이거나, 그 사람이 에게 지니는 의미를 뜻한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꿈속에 나타났다면? 깨어 있는 의식 세계에서는 결코 표현될 수 없었던 나 자신의 다른 모습이다.

 

드 베커의 [범죄 신호]는 오싹한 구절로 시작하는데 얼마나 무서울까 책 내용이 궁금해진다. 할로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부드러운 천으로 감싼 가짜 어미를 제작하여 온기를 전달할 전구도 달았다. 생후 4주 된 원숭이 네 마리에게 우유가 나오는 천 어미와 그렇지 않은 철사 어미를 주고, 다른 새끼 원숭이에게 반대로 우유가 나오는 철사 어미보다도 우유가 나오지 않는 천 어미를 더 좋아했다. 원숭이들은 부드러운 천 어미와 신체 접촉을 활발히 했다. 인간은 신체 접촉을 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산모가 아이를 낳은 직후 반드시 아기를 맨몸으로 안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심리학 책이다. 정통 심리학자뿐 아니라 신경학자, 정신의학자, 생물학자, 의사소통 전문가, 언론인, 폭력 전문가, 소설가, 항만 근로자까지 직종이 다양하다. 인기 있는 작가들 중 몇몇은 내 인생의 탐나는 자기계발 50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에서 다뤘다고 하는데 읽어 보고 싶다. 어디서부터 심리학을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일반인들에게 손색없는 입문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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