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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평점 :
최신 뇌 연구를 통한 불안, 공황 극복법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두려움을 안고 산다. 이 책에서는 공포, 공황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공황은 심인성장애라고 하는데 공포에서 시작된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지침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공황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경고 신호를 억누르거나 무시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직감을 무시하기 때문에 병이 발생한다. 직감은 잠재의식의 대변인이자 정신의 대변인인이다. 정신이 보내는 경고 신호는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의욕 저하, 무기력, 이유 없이 슬픈 현상이다. 신체가 보내는 경고 신호는 위장과 대장의 이상, 시력 저하, 피부 트러블, 근육 경련, 빈번한 소변 욕구가 있다. 심지어 디스크와 대상포진조차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경고 신호다.
공황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의심을 할만한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목 디스크가 흉추로 내려와 승모근이 아프면서 앉아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였다. 한달 뒤에 구체적인 병명을 알고 치료를 하였지만 말이다.
한 환자는 몇 년 전부터 운전을 할 때면 두려워 힘들다고 토로했다. 긴 터널을 지나갈 때 힘들다고 했다. 휴가를 갈 때도 터널을 지나가지 않는 길을 골라 여행 계획을 짠다고 가족 모두를 힘들게 했다. 2년 동안 심리치료를 받고 항우울제를 처방하여 복용하였더니 11킬로그램이나 늘어나 우울해했다. 4회의 면담을 통해 그녀의 공황을 완전히 치료했고 복용하던 약도 점점 줄였다. 몇 주 뒤에는 완전히 끊을 수 있었다. 운전도 할 수 있게 되었고, 터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성공을 거둔 지 8개월쯤 지나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시댁만 다녀오면 끙끙 앓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녀는 시어머니에게 아들을 빼앗아간 낯선 사람 취급을 받았다. 시댁을 가려면 긴 터널을 가야 하는데 공황 때문에 갈 수 없었던 것, 공황을 앓을 때 남편과 아들만 부모님 집으로 가기로 하자 그녀의 공황은 즉각 사라졌다.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나자 시어머니의 행동이 엄청나게 달라졌다.
누군가 공황이나 또 다른 공포증을 인해 괴로워하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는 게 좋다. 공포로 인해 불편한 상황 외에 뭔가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가? 당신이 안 해도 되는 것들, 가령 누군가를 방문해야 하는 의무, 오래전에 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할 힘이 없어서 시도하지 못했던 변화, 배우자와의 이별, 직장 변동이나 이사는 어떤가?(P37) 혹시 20년 전 나의 우울증이 이런 맥락이지 않았나 잠시 생각을 해본다.
미국의 전설적인 사업가 헨리 포드의 말을 빌리면 “사랑하거나, 떠나거나, 아니면 바꿔라.” 당신이 당신 자신을 사랑해야만, 당신이 잘 지내야만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힘을 낼 수 있고 에너지를 쓸 수 있다. 마음이 편안해야 회사에서도 소중한 직원이 될 수 있고, 행복해지려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봐라.
책은 생각의 언어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 5가지 규칙을 설명한다. 규칙1은 부정어 없이 10개의 문장을 만들어라. 두려움과 걱정 없이 같은 표현도 안된다. 예를 들면 ‘나는 두려움에 떨고 싶지 않아’ 보다는 ‘나는 용기 있고 자의식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표현한다. 10개의 문장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데 ‘나는 충분히 휴식을 취해서 아침이면 좋은 기분으로 일어난다.’는 말로 문장을 써서 계속 훈련해야 한다.
5가지 감각(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동원한 연습을 해보라. 나는 극장 안을 본다. 나는 영화에서 배우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는다. 나는 편안한 의자를 느낀다. 나는 극장 안의 냄새를 맡는다. 나는 팝콘을 맛본다. 이런 연습은 정상적인 사고 형식보다 대략 1만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시냅스를 연결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극장에서 멋진 저녁을 보낸다’라는 문장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다.
갑자기 두려움이나 공포가 밀려와 고통받는 사람이 있는가 무엇이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지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