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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필요한 긍정심리학
류쉬안 지음, 마르코 천 그림, 임보미 옮김 / 다연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류쉬안의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총 3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 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구성된 자아 훈련 시스템이다. 나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간단한 연습을 할 수 있게 여백이 있어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주변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그저 겉으로만 우수해 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거둔 성공은 모두 운이 좋아서 얻어진 거야. 그런 만큼 곧 들통이 나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거야.’이런 심리 상태를 가면증후군이라고 한다.
마음가짐은 세상을 보는 렌즈이다. 마음가짐은 우리의 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감각은 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판단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또다시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p8)
이 책은 TAT 테스트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Think about yourthinking’을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내면 투사를 반성해볼 수 있다. 동물은 무기력을 학습한다. 사람 역시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한 소년에게 끊임없이 “너는 어쩜 이렇게 멍청하니! 이렇게 간단한 것조차도 하지 못하다니! 라고 질책했다고 하자 소년은 성년이 되어서도 시험 문제를 보면 마음속에서 불편한 기억들이 솟구쳐 무기력해지다가 이내 포기해버릴 가능성이 있다. 셀리그만은 ‘학습된 무기력’은 30세 이후에 나타난다고 정의하면서 낙관주의 역시 학습된다고 주장했다.
생각을 바꾸는 것은 결코 자신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다. 다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 일을 처리하는 것뿐이다. 이렇게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순조롭게 일이 해결되고 뇌세포들은 죽음도 줄일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는 충분히 축하할 만하다.(p36)
행복이란 ‘지금에 만족하는가’를 의미한다. 이런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내일도 여전히 행복할 것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모레쯤 태풍이 몰아치거나 전쟁이 터진다고 한다면 당신은 여전히 행복할까?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들고 인상 깊은 글이다. 생활 속 공간을 비워라. 인생이 갑갑하다고 느껴진다면, 우선 정리 정돈부터 시작해보자. 주도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생각하는 공간’과 ‘운영할 공간’이 필요하다. 물건을 살 때는 그 제품의 미래 용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쓸모없고, 반 정도 썼거나 아예 존재마저 잊었던 물건이 꽤 많다. 매번 정리해야만 비로소 보이는 ‘잠재력’ 있는 물건들은 결국 안타까움으로 변하고, 감히 버리지 못하다 보니 쌓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변의 물건들을 치우자. 나도 실천을 해봤다. 책을 읽는 동안 책과 노트 볼펜만 두었더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게 느껴졌다.
의지력 강화를 하고 싶다면 첫 번째 운동이다. 운동은 뇌의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켜 몸을 연안하게 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 두 번째는 노는 것이다. 잘 놀아야 뇌의 창의성과 적응력이 올라간다. 매일 일하면서 얻는 스트레스는 업무 능력을 떨어뜨린다. 노는 즐거움이 있다면 우리의 몸은 자연스러워질 것이고, 뇌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는 먹는 것이다. 뇌에 충분한 혈당이 공급되면 뇌는 살아난다. 매우 중요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의지력이 결핍되었을 때 약간의 당분을 섭취해주면 그 맛과 상관 없이 의지력이 일시적으로 향상된다.
옛말에 먼 길을 가려면 쉬어 가라고 했다. 품격 있는 휴식이란 무엇일까? 몸과 마음을 움직여 주위를 둘러보자. 하루 종일 앉아 일을 한다면 훌륭한 휴식은 운동이다. 한가지 너무 피곤해서 움직일 기력조차 없다면 눈이라도 쉴 수 있도록 영화나 SNS를 보지 말자. 충혈된 눈은 영상을 보면 볼수록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핵심은 ‘마음가짐’이다. 낙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하자. 이 책을 수시로 읽어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