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의 질량 한국추리문학선 6
홍성호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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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살인과 완전범죄를 연구하던 인기 추리소설가 오상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존속살인 용의자로 전락한다. 스스로 괴물이 된 것일까? 자신을 마인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기는 사람이 있다.

 

아인 김내성은 우리나라 최초 추리작가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반가운 이름 김성종 작가도 떠올리게 하였다. 20년 전 아이들을 데리고 달맞이 추리문학관을 갔었다. 사는 곳에서 가까우니 자주 갈거라 생각했는데 두 번 가고 못 가봤다.

 

[마인의 블로그]

하하하!

메일을 확인한 나는 기쁨에 웃음을 참을수 없었다. 미세한 전기가 온몸을 타고 흐르는 느낌과 함께 도를 깨달은 구도자처럼 갑자기 머리가 맑아졌다. 그야말로 폭풍전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 계획의 일부는 이미 육 개월 전부터 실행 중이다. 24시간 안에 모든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다.

 

아인 김내성과 이름이 같은 추리소설가 김내성은 데뷔작 이후 좋은 작품을 쓰지 못했다. 김내성은 베스트셀러 추리소설가 오상진 출간기념회에 참석하고 동료 작가, 독자, 편집자와 함께 신작 악의의 질량출간을 축하했다. 행사는 팬클럽 회장 정진영이 추진하였다.

 

오상진은 기념식에서 악의의 질량 소설이 된 배경을 말한다. 지금은 노숙자가 된 친구의 아버지가 살인을 저지르고 가정이 어떻게 파탄이 났는지 영감이 떠올라 소설을 쓴 것이다.

 

맞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안타까운 일이었어. 물론, 어떤 이유에서든 결과의 책임은 친구 아버지가 지는게 맞지. 자신이 한 일이니까. 하지만 징역 5년은 너무 무거운 형벌이 아닌가? 피해자와 합의도 봤는데 말이야.

 

악의의 질량! 작가의 입으로 악의의 질량에 주목하게 된 이유를 들으니 이해가 쏙쏙 되네요. 참 좋은 제목이에요. 글만큼 제목도 잘 만드시는 우리 작가님. 최고! 

 

다음날 오상진의 아버지가 살해되고, 아들인 오상진은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다. 오상진은 정진영을 의심했다. 김내성은 오상진의 누명도 벗기고 정진영의 결백도 주장하려고 사건을 조사한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금품이 없어진 점과 살해 도구가 집에서 사용했던 망치인 점을 들어 우발적인 살인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상진은 살해 한적 없다고 같은 말을 진술하는데 노트북에서 아동포르노를 입수하게 된다. 존속 살인에 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이 적용되니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언론의 자극적 보도에 대중은 댓글로 분노했다.

 

김내성은 짐을 챙겨 오상진의 집에서 며칠 묵기로 한다.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밖으로 나갔다 들어갔다 책장을 보고 하다가 뭔가에 힌트를 얻는다. 소설 속의 이야기는친구의 이야기가 아닌 가해자는 오상진 아버지이고 피해자는 정진영의 아버지였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정진영이 오상진의 팬클럽 회장이 된 이유는 가족 이야기인 악의의 질량출판을 막으려고 댓글 공방을 벌이다가 안되서 우선 친해지고 나서 복수를 하려고 접근을 하였던 것이다.

 

정진영 남매는 법정에 서게 되고 오상진은 눈물로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김내성이 꼬드긴 것이다. 아인 김내성 선생님의 작품 마인이 재출판되고, 초판이 김내성에게 있는데 오상진에게 주는 조건이었다. 부산에 있는 김성종 선생님의 추리문학관에 필적할 만한 한국추리문학기념관을 서울에 세우겠다는 것이다. ‘마인초판본이 있으면 콘셉트를 아인 김내성 선생님의 상설 전시관도 기념관 안에 설치할 계획이었다.

 

오상진은 몇 달 사이 큰돈을 벌어 단독주택을 사서 내부를 리모델링 하였고, 그 집을 공개하는 날 시체로 발견된다. 올해는 한국 추리소설의 시조 아인 김내성 선생 탄생 110주년 되는 해이다. 저자는 이 글을 써서 영광이고 개인 사정으로 인해 앞으로 글을 쓰지 못할 것 같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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