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흔들린다 느껴진다면
남희령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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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다.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 건지.’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방송으로 엮어내고 치유와 위로의 말을 건네는 작가도 인생이 흔들리나 보다. 아마 나도 인생이 흔들리니 독서에 매진 하는 거 같다. 소설과 에세이를 연속으로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당신도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이 치유가 될지도 모른다.

 

[아침마당] [인간극장] 남희령 작가 에세이다. “직관이 뛰어나고 판단력이 정확하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 책임감을 가지고 방송 일을 대하는 남희령은 그야말로 프로페셔널입니다. 분명히 동생인데 마치 언니처럼 느껴지는 사람, 정확하고 간명한 자신의 글처럼 누구든 꼬임 없이 담백하게 대하는 사람..”아침마당 MC를 봤던 이금희 아나운서 추천하는 말이다.

 

저자는 다섯 살에 엄마 손을 놓쳤을 때 두려움이 서른 다섯에 찾아왔다. 무슨일이 있었나 작가생활 10년차, 결혼 5년차 삶의 지표를 잃고 방황을 하였다. 이십에는 이십 가지 고민이. 사십에는 사십 가지 고민이 나는 오십 가지 고민이구나 그러면서 인생을 알게 되는 것이다.

 

몇 장 넘기다 빵 터졌다. 저자는 일주일에 최소 3~4명을 꼬신다. 몇 년전에는 최소 7~8명을 꼬셨다고? 그렇다고 꽃뱀은 아니고 당대표부터 정책위의장, 성형외과 의사, 변호사, 연예인들을 많이 만나봤다는 이야기다.

 

선생님이 되려고 하였는데 교생실습이 끝나고 진로를 바꾸었다. 사범대는 임용교시 아니면 취업이 어려운데 피디 선배의 권유로 FD로 들어갔는데 안맞는거 같으니 작가가 되라고 하여 지금까지 왔다. 나는 방송작가를 부러워했는데 지금 작가님이 쓴 에세이를 읽고 있다.

 

작가 말고 제일 잘하는 게 운전이어서 운전면허 2종에 대형면허 1종을 따서 작가 그만두면 버스를 운전하려나 도전에 응원한다. 아침마당 주인공을 뽑을 때 결핍을 극복하고 뭔가를 이뤄낸 사람들로 정한다.

 

결핍이 많다는 건, 한계가 많았다는 것이고 그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고 그 눈물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고 다시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그 인생 속에 처절한 노력이 날줄과 씨줄처럼 촘촘히 들어가 박혀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바로 감동 포인트가 있다.P70

 

저자의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제대로 된 월급을 받아보지 못하고 열심히 일을 하다 둘째 자연 유산을 겪고 몸을 돌보지 않아 그후 하혈을 하며 죽음 직전까지 갔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짠했다.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소리를 지르고 울고 말았다. 아플 땐 아프다고 말하는 게 답이다. 그래야 아픔도 덜어진다. 작가 10년 병원에 실려가고 그후로 10년이 흘러서 20년이 되었다니 오랜 시간을 한 우물만 판 셈이니 대단하시다.

 

어느 해 연말특집에 우유대리점을 하는 사장님이 1억 기부를 약속했다. 장사가 잘되는지 알아보니 벌어서 갚는다는 기부 빚을 진 셈이다. 메르스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직후 중환자실 김현아 간호사의 편지가 화제가 되었다. 편지를 공개하여 국민들은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살맛나는 세상이라고 하나보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세상이 굴러간다. 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좋은 모티베이터란 가족일 수도, 친구일 수도, 책 한 권일 수도, 누군가가 건넨 말 한마디 일 수도 있다. 그런 모티베이터가 내게 있다면 불행도 희망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당신에겐 좋은 모티베이터가 있는가! 살면서 겪게 되는 위기와 고통, 좌절 앞에 흔들리지 않도록 나만의 모티베이터를 지금부터라도 차곡차곡 만들어두자. 분명 당신만의 모티베이터가 인생의 고비 고비를 함께 넘어갈 수 있는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줄 테니 말이다.P223

 

저자는 현재 기러기 엄마가 되었다. 아이를 유학 보내면서 남편도 같이 보내고 편할줄 알았는데 무기력한 자신을 발견한다. 화낼 상대도 없고, 화해할 일도 없고 간간이 웃을 일도 없어졌다는 것은 인생을 사는 데는 은 곧 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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