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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 선명하고 바르고 오해받지 않는 글쓰기
김은경 지음 / 호우 / 2019년 6월
평점 :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
책은 열심히 읽고 있지만 글은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하는 것으로 끝난다. 나만의 글쓰기 시간이 없는 것이다. 핑계일지 모르지만 책 읽는게 우선이고 너무 바쁜 탓이리라. 간단하게 글을 쓰면서 맞춤법과 문법을 신경을 써보지않았다.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를 읽어보고 나도 써볼까 하는 마음이 있긴 했다. 저자의 두 번째 책인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를 읽어보니 글쓰기가 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반복해서 읽어보면 글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 믿는다. 저자는 다양한 강의를 하면서 참가자들의 글을 보며 문장을 완전히 틀리게 쓰기보다는 미묘하게 잘못 쓰는 때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
문법을 몰라도 논리와 구조만 잘 맞춘다면 누구나 더 나은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졌습니다. 의심에도 왕도가 있다는 것 역시요.P10
말과 글은 매우 민감해서 한글자가 붙느냐 빠지느냐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저자의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선 단문으로, 끝까지 쓰는 연습을 하고 문장의 리듬을 느끼며 단문, 복문을 반복해주면 된다. 우선은 얼버무리지 말고 끝까지 쓸 것!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뜯어고치려 하지 말고 한 문장당 한 군데만 고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 문장은 반드시 틀렸을 것이라 가정하고 딱 한 군데만 고쳐보는 겁니다.p48
이 책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는 그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서른두 가지의 셀프 수정 및 바른 문장 쓰기 기술을 공개한다. 지나친 생략 탓에 이해할 수 없던 문장에 숨을 불어넣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 이중 형용이나 복문, 피·사동형 문장 쓰는 법을 가르친다. 그리고, 그래서, 그러나처럼 접속사는 눈에 띄게 틀리기보다 미묘하게 절못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따라서 앞뒤 내용을 항상 주시해서 읽어야 한다.
<예>
우리는 아홉 시에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예상한 결과였다.
우리는 아홉 시에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예상한 결과였다.
일반 상황이라면 ‘그러나’가 맞지만 예상한 결과라면 ‘그리고’를 붙여야 한다.
우리는 약속 장소에 도착을 했다.
나는 박에게 대답을 했다.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했다.
동사는 동사로 사용하기 형태를 꼬아서 본질을 흐리는 문장은 절대 좋은 문장이 아니다. ‘도착하다’ ‘대답하다’ ‘인사하다’라는 동사가 표준어로 있는데 목적어와 서술어로 나누어 써줄 필요가 없다.
‘쓸데없는 것을 모두 삭제한다.’ 이 말은 어쩌면 문장뿐 아니라 우리 삶을 좋게 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말이 아닐까. 저자는 군더더기를 없앤 단정한 문장 만들기를 이야기하며 이것이야말로 글쓰기는 물론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생각이라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