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가 돌아왔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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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 돌아왔다 - C.J 튜더

 

 

 

불을 끈 뒤에도 당신을 놓아주지 않을 공포 애니가 돌아왔다를 읽었다. 추리소설을 몇 권 연이어 읽기는 하는데 이 책은 문구부터 으스스 하다. 옛날 어린 시절이었다면 밖에 있는 화장실은 다 갔다. 무섭지만 뒷 문장이 궁금하여 단숨에 읽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천천히 독자를 죄어오는 공포와 초자연적인 호로 요소까지 더한애니가 돌아왔다는 무더운 여름 서늘한 공포를 선사한다.

 

폐광촌으로 남은 작은 마을 안힐, 충격적인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건현장을 봐온 경찰도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현장은 처참했다. 여자가 자신의 아들을 망치로 내려쳐 살해하고 자신은 권총으로 자살을 한 것이다. 아이의 시신 위쪽 벽에 피로 휘갈겨져 있다.

내 아들이 아니야

 

안힐 출신 조 손. 돌아오고 싶지 않은 고향이었지만 한통의 메일을 받고 안힐 아카데미 영어 선생님으로 오게 되었다. 모두가 꺼리는 살인 사건이 난 벤저민 모턴의 집을 빌리기로 한다.나는 네 여동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 그리고 그 사태가 다시 벌어지고 있어 동생 애니에게 일어났던 일이 벌어졌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채고 진실을 찾기 시작한다.

 

25년 전 조와 친구들은 폐광에 들어가는 입구를 찾았다는 친구 크리스의 말에 열어서는 안 되는 문을 한밤중에 몰래 열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자 어린아이의 유골들이 가득한 동굴 무덤이었다. 동생 애니가 몰래 따라왔을 줄은 몰랐다. 벌레들의 습격을 받아 도망치려다 쇠지렛대로 애니를 치고 만다. 애니와 같이 동굴을 빠져나가려다 실종되고 만다. 애니는 48시간 뒤 집으로 돌아왔다. 오빠를 다정히 부르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애니가 무서웠다.

 

희생양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나머지는 깡패로 태어 나는 걸까? 정답은 모르겠다. 요즘은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는건 안다. 그냥 못된 아이, 못된 가족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계급이나 돈이나 결핍과는 상관없다. 그들은 그냥 다르게 설계되어 있다. 유전자가 그렇다.p114

 

 

 

폐광에 들어갔다 나온 아이들 중에는 미치거나 자살을 하거나 하였다. 조의 귀환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옛 친구들의 자녀들이 습격을 하고 돌아갈 것을 독촉한다. 조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 할머니 입버릇처럼 네가 무서워해야 하는 쪽은 죽은 사람들이 아니야. 살아 있는 사람들이지.’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확신한다. 말미에 친구라고 여겼던 브렌던의 배신이 증명한다.

 

첫 작품이 출간되었을 때 이미 후속작 원고를 완성 해놓았다는 일화가 있다. 저자는 안힐과 비슷한 탄광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안힐 아카데미와 비슷한 학교에 다녔고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광산노조파업이 한 마을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과정을 몸소 체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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