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내 삶의 터닝 포인트 -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후
변화경영연구소 지음 / 유심(USIM)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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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2년전 독서를 시작하면서 읽어 보았다. 자기계발서를 몇 권 읽다 보면 추천하는 책으로 읽었던거 같다. 변화경영연구소 소장 구본형씨는 6년전에 돌아가셨다. 이 책은 따님 포함하여 12명의 제자들이 스승을 회상하며 본인들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것을 책으로 펴냈다. 만약 서울에서 살았다면 이 연구소를 들어갔을까 연구소 기수들이 부러워졌다.

 

이 책 서문에는 당신에게 멘토 즉 스승이 계신가요? 묻는다. 나는 한 권의 책이 나의 길을 열었다고 말하지 못한다. 아직 독서의 경지에 도달을 못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아빠는 다양한 부분에서 용기를 길어 올렸다. 첫 번째는 책이었는데 한번도 자매에게 책 좀 읽어라 잔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 변화경영연구소에서는 일년에 한 두 번 여행을 하였는데 그때 같이 갔어도 연구원이 된 것은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후였다. 용기를 찾고 나서 직장인으로서 책도 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용기의 발견구해언)

 

선생님은 1인 기업가 김성주씨에게 업무상 중요한 자리에는 지도책을 갖고 다녀라 조언 하셨다. 아름다운 길 연구가이기도 한 그는 여행에 인문학을 접목시킨다. 메모광이어서 메모카드 1.000장 쓰는 데 채 한 달이 안 걸린다. 2~3주만에 다 쓰기도 한다. 메모 하는 습관은 본받아야 하는데 나도 가지고 다니기는 하는데 매번 그냥 돌아올 때가 많다.

 

스승을 만난지 10, 당신은 제게 스승이기 이전에 생명의 은인이었다는 것을 연구원 과정은 적절한 순간에 나타나준 영혼의 응급실이었다는 것도 워킹맘으로 살아가다가 일터를 떠날 생각을 하니 걱정이 밀려왔다는 박미옥씨. 제자들은 하나같이 여행을 했던때를 그린다.

 

사람들이 직업에 대해 자신의 적성에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을 박중환씨 글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홀연히 직장을 떠나거나, 다시 대학원에 입학하거나, 낯선 유학길에 오르기도 한다. 대책 없이 백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틀린 행동은 아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p91)

 

축산학을 전공하여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였다. 전공과는 거리가 멀게 낯설었고 업무도 서툴러서 얼마 안가서 퇴사를 하고 두 번째 회사도 나오면서 위기를 맞는 신재동씨는 스승의 책을 읽으면서 늦깎이 프로그래머에 몰두하게 된다. 사진 찍는 취미를 살려 공모전에 당선도 되었다.

 

23년간 일했던 회사를 떠났다. 미래의 삶에 고민하고 있을 때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공지 하나를 읽게 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3일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4기 연구원이 되어 10가지 중 세 가지밖에 이루지 않았지만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다. 양재우씨 차칸양으로 지칭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꿈벗여행)프로그램을 마치고 연구원이 되기 위해 면접을 보았다. 4주 동안 지정 도서를 읽고 북리뷰와 칼럼을 쓰는 과정이 있어 합격하려면 만만찮은 거 같다. 마흔세 살에 1인 기업가로 독립을 해서 현재 커리어와 리더십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저술, 강의, 코칭을 하고 있는 유재경씨는 스승의 만남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한다.

 

13년 전에 구본형 선생님 책을 읽었고, 9년 전에 구본형 선생님과 인연을 처음 맺고, 23일 꿈벗 여행을 통해 나로 가는 여정을 찾았다. 구본형 선생님은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두 시간씩 글을 쓰셨다. 유형선씨도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영어공부 운동을 하다 넉달이 넘어가면서 수면부족으로 몸살에 걸려 그만 두었다. 9기 연구원에 지원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남편이 하니까 아내도 그 다음해에 연구원에 지원하여 지금은 부부이면서 동시에 가족인문학세상에 알리는 동지가 되었다. 부모 자녀 가족이 책을 읽는 풍경 생각만해도 보기 좋다.

 

나는 책을 좋아했다. 그냥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숭배했다. 내게 연구원 과정의 자연스런 귀결로 느껴졌다. 연구원 과정은 지식을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자가 되도록 내 근육을 키워주었다.(P222)읽는 것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모든 걸 기록으로 남기려는 강박주의자가 된 이한숙씨 1년 중 반은 여행업을 지속해 나가고 나머지 반은 우리의 여행으로 채워 나갈 것이다.

 

지독하게 평범한 장재용씨 히말라야 등반에서 빙벽에서 떨어져서 발목을 다쳤는데 27조각 내며 살려냈다. 다시 에베레스트 등반의 기회가 와서 스승 앞에서 꿈을 말한 날로부터 3년 뒤 최고봉 정상에 올랐다. 너무 기뻐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랬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 글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

 

가족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그를 알게 되었고, 삶과 예술 그리고 일상 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도 쓰고 강의도 하는 정재엽씨. 유쾌한 가족 레시피를 쓴 정예서씨는 읽고 쓰는 기록, 나아가 성찰의 힘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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