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살인사건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3
에드거 월리스 지음, 허선영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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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끌림이 있다. 수선화 하면 정호승 시인의 시 수선화에게 생각이 난다. 아름다운 꽃으로 살인 사건이라니 제목에서부터 표지, 내용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다.

 

시인이자 백화점 사장인 손튼 라인은 여직원 오데트 라이더에게 구애를 하지만 거절당한다. 회사 공금에 손을 대고 있는 백화점 매니저 밀버그를 조사하기 위해 탐정 잭 탈링을 고용한다. 밀버그는 연봉으로 9백 파운드를 받는데 생활은 연봉 5천 파운드 수준으로 살고 있어 의심이 간다. 그러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오데트 라이더에게 횡령죄를 씌우기로 한다.

 

교도소를 출소하는 샘 스테이에게 자신에게 큰 잘못을 저지른 여자에게 고통을 안겨주자고 계획을 세운다. 샘은 교도소 장기복역중일 때 자신을 돌봐주는 손튼 라인을 흠모하고 있다.

 

손튼 라인은 다음날 하이드파크 공원에 시신으로 발견이 된다! 가슴에 난 상처는 피 묻은 여자 실크 잠옷으로 묶여 있고 가슴 위에는 두 손이 가지런히 모인채 올려져 있었고 수선화 한 다발과 주머니 속에 네 글자 자화번뇌사자성어가 적혀 있는 쪽지가 들어 있다.

 

상하이 형사과에서 근무했던 탈링은 손튼의 사생활에 아는 바는 없지만 깨끗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는 것을 짐작했다. 손튼 살인의 용의자로 오데트 라이더, 밀버그, 샘 스테이가 지목이 된다.

 

지역 형사들과 탈링 탐정, 조수 링추는 오데트 집에서 손튼이 살해 되었다고 그녀의 집을 수색한다. 그녀도 같이 사라져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이 되지만 오데트는 같은 시간대에 열차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이 책을 잡은 순간 놓을수가 없다. 탐정이 가는 곳은 나도 같이 따라 가는 듯 책에 몰입이 되었다.

 

탈링은 조수 링추를 의심하며 그의 가방을 열어보고 신문을 발견한다. 링추 경위의 여동생인 오링이 호한찻집 뒷마당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있다. ‘작은 나르시스’ ‘작은 수선화이 사건에 손튼 라인이 연관이 있으니 복수를 하려고 링추가 범인일까 생각할 수도 있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오데트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에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하는 탈링이 진정으로 사랑하는구나 행복한 모습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상상이 되기도 한다. 탈링은 손튼의 먼 친척이 되어 많은 재산의 상속자가 되었고, 오데트가 수수하게 생활을 하는 반면, 오데트 엄마는 호화롭게 살았던 이유도 공금 횡령자 밀버그가 새 아버지였다는게 큰 반전이었다.

 

라인 씨는 그동안 자신이 돌봐준 한 젊은 여인이 언짷게 하고 그 젊은 여자는 매우 예쁘다고 말했을 때 제가 대신 복수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을 사랑했다는 눈물의 진술서를 읽는다. 범인이 누구라는 걸 알게 되니 조금 허탈하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곳곳에 발견되는 수선화가 무슨 의미일까 궁금하다면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수선화 살인사건]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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