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 로맨틱 파리 컬렉션 3
레베카 레이즌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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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는 로맨틱 파리 컬렉션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센 강변의 작은 책방, 에펠탑 아래의 작은 앤티크 숍 책이 나올때마다 기다려 대출을 해서 읽어 보았는데 마지막이라니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파리에 가 있는 느낌이다.

 

사랑과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향수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의 작은 마을 위스퍼링 레이크스에서 온 델, 조향사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사랑도 키워가는 로맨스 소설이다. 델은 정규 교육과 화학 학위증은 없지만 할머니에게 배운 향수 바이블이라는 비밀 무기, 천부적인 후각이 있다. 쌍둥이 동생 젠과 함께 뉴욕에 향수 부티크를 열 계획이었는데 동생의 남자친구 등장으로 보류된 상태이다.

 

파리의 작은 향수가게 르클레르 파르퓌메리, 수장인 뱅상이 세상을 떠나고 아들인 세바스티앙이 후계자가 된다. 아버지의 뜻대로 새로운 조향사를 발굴하려고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델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세바스티앙과 사사건건 엮이며 사고를 친다.

 

대회에 참가한 프랑스 출신 클레망틴과 룸메이트가 되고, 막강한 경쟁자들을 보며 자신감이 없어진다. 캐스린, 아나스타샤 등 방해 공작을 펼치지만 대회에는 무사히 참가하게 된다.

 

잘 몰랐던 프랑스 에티켓과 생활방식도 있다. 일행끼리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거리 쪽을 바라보게끔 놓여 있는 카페 테라스의 의자들, 거기에 앉을 때 팔꿈치를 집어넣고 다리를 오므려야 하는 에티켓, 커틀러리가 놓인 테이블에 앉을 때는 음료만 시켜서는 안 되는 것 등 이 곳의 문화를 알게 된다.

 

델은 향수 대회의 첫 번째 과제에서 꼴등을 했다. 참가자들에게 멘토가 한 명씩 따르는데 델은 세바스티앙이다. 그의 매력에 끌려서 대회를 망칠거 같은 예감이 들지만 두 번째 과제를 치르기 위해 프로방스에 가게 된다. 시선이 닿는 끝까지 라벤더 꽃밭의 보랏빛으로 물든 풍경, 장밋빛의 로제와인을 곁들인 낭만적인 저녁, 프로방스에 머물며 명작을 그려낸 반 고흐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뱅상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을 직접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어느 면으로 보나 독특했던 그는 단순히 향기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거기에서 연상되는 감정까지 소환하려고 했다. 예를 들면 바닷가에 놀러 간 순간을 포착하듯 모래성, 웃음소리, 눈부신 햇살, 굽이치는 파도의 짭짤하고 산뜻한 냄새, 그리고 무엇보다 모래사장에서 햇볕을 쬐며 흘러가는 삶을 감상할 때 느낄 수 있는 희열을 담으려고 했다. 어떻게 냄새로 웃음소리를 재현할 수 있을까? 첫사랑의 알딸딸한 느낌은 또 어떤가. 그게 과연 가능한 얘기일까? p201

 

유명한 조향사 루이자 엘리엇의 수업에서 델은 사랑이라는 향수를 만들어서 우승을 한다. 우승한 사람은 뱅상의 작업실을 쓸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세 번째 대회에서 델이 우승을 하게 되고, 나이 많은 렉스의 과거를 알게 된다. 아룬야라는 여인과 헤어지고 도피하듯이 대회에 참석을 하였다. 우승을 못해도 파리에 머물거라 한다. 릴라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쓰고 대회에 온 만큼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에 마음 아파한다. 과연 마지막 대회에서 델과 릴라 중 누가 우승을 할 것인가? 세바스티앙에 대한 델의 짝사랑이 이루어질지 가슴 설레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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