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신의 아이 1~2 세트 - 전2권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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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1,2 권을 단숨에 읽었다. 서평단에 가입한 카페 몽실북스에서 출간되었다. 1권만 읽으려고 하던 것이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2권 까지 읽게 되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출생신고도 하지 않아 의무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아이큐가 160 이상이고 한 번 본 것은 사진을 촬영하듯이 기억에 새기는 직관상 기억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소년의 이름은 마치다 히로시이다. 프롤로그에는 마치다가 행동대장 마테를 살인 하고 소년원에 들어온 상황이 전개된다. 자신이 살인을 뒤집어 쓰고 들어간 것이다.

 

엄마라는 여자는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집 밖을 나가는걸 두려워 했다. 같이 동거하는 남자에게 맞고 걷어 차이다 참을 수 없을 때 남자의 배를 찌르고 집을 나왔다. 어느 날 동네 공원에서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미노루를 만난다. 미노루는 늘 허기지고 혼자였던 마치다에게 매일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다 주었다.

 

튤립이라는 꽃의 이름조차 모르는 소년, 그는 어떤 세계에서 살아왔을까.

 

마치다 히로시가 서점에서 익힌 수법으로 사기를 치거나 절도를 하면서 PC방을 전전하고 있을 때 미노루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다가 쫒겨나 장애인 시설인 빵 공장에서 일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 공장을 나오게 되면서 마치다와 같이 살기로 하였다. 미노루의 호적을 빌려 원동기를 취득하였다.

 

내가 인간을 구별하는 기준은 단 하나밖에 없다.

머리가 좋은 인간인가. 나쁜 인간인가 그뿐이다.

미노루는 내가 처음 접한, 구별이 되지 않는 인간이었다. P36

 

마치다에게 뒷골목 세계를 이끌어 가는 무로이는 범죄를 이용해 불평등한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사상에 심취한 무로이 역시 어린 시절 호적이 없는 채로 발견돼 시설에서 살아왔고 지능지수가 아주 높은 천재였던 것이다. 부모에게는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했지만, 신으로부터 높은 지능을 선물 받았다고 여기며 그는 지능지수를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우생(優生) 사상의 소유자가 되고, 마치다에게 집착한다. 마치다와 자신을 형제, 신의 아이라 말한다. 범죄는 신의 섭리, 나쁜 게 아니라 신이 범죄를 원한다고 소년들에게 가르쳤다.

 

범죄라는 건 불행한 인간을 조금 행복하게 하고, 행복한 인간을 조금 불행하게 하지. 세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불가결한 것이다.

 

마치다는 소년원에서 고등 검정고시에 합격을 한다. 무로이가 보낸 조직원 아마미야가 미노루 처럼 지능이 떨어지는 연기를 하며 접근해 마치다와 탈출을 시도하게 되지만 실패하게 된다. 사람에게 있는 온기가 보이지 않는 마치다이지만 지능지수가 높으니 사람이 되겠다 싶어 교도관 나이토는 마치다 출소 후 마에하라 제작소를 운영하는 에쓰코의 집에 위탁을 한다. 마치다는 대학생이 된다. 집과 학교 마에하라 공장에서 작업하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 쓰코는 친구의 와이프이다. 에쓰코의 딸 중학생인 가에데는 친구들을 동원해서 두둘겨 패서 집을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할 만큼 마치다가 마음에 안들고 신경이 쓰인다.

 

마치다는 꿈속에서도 미노루를 찾으며 미안하다고 하였다. 호적이 없던 마치다가 오자와 미노루의 이름을 빌려 살 집을 구하고 대신 미노루의 생활을 보살펴주면서 서로에게 없는 것을 보완하면서 살아왔기에 마치다가 유일하게 마음을 허락한 상대이기도 하다.

 

2권에는 다메아, 나쓰카와 쇼코, 리사 친구들이 시게무라 선배의 발명품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들, 조직에 몸을 들여 놓았지만 누나를 찾기 위해 애를 쓰는 아마미야, 불의의 사고로 두 팔을 잃었지만 마치다의 도움으로 사업을 하게 된 이소가이, 마치다를 위해 미노루를 찾아 나서는 철없던 어린 소녀 가에데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무로이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리고 배신자를 결코 내버려 두지 않는다. 무로이의 명령을 거역하거나 배신한 자에게는 피의 심판이 기다린다. ‘필요 없는 인간으로 어둠 속에 묻힌다.240무라이는 마치다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손에 넣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마치다의 진정한 능력을 일깨우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나쁜 일을 하는 조직의 우두머리 생은 정해져 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어 얼마 못 살거라고 하였다. 이 소설은 조직이 나오고 험할거 같지만 잔인한 폭력을 쓰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한다.

 

신의 아이는 비뚤어진 세계관을 가진 무로이 진이 마치다를 소유하기 위해 사건을 벌이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이고, 감정이라는 것도 친구라는 것도 전혀 모르며 살아왔던 마치다가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세상과 사람을 조금씩 느껴 나가는, 따뜻해서 감사한 성장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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