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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ㅣ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48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장한 옮김 / 더클래식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체호프 희곡은 독특한 분위기가 담겨 있다. 특별한 줄거리 없이 일상적인 대화와 평범한 상황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그의 드라마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두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
『갈매기』
유명 여배우인 아르카지나는 연하의 유명 작가 트리고린과 연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구두쇠이기도 하다.
아르카지나의 아들 트레플료프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준비한다. 트레플료프가 사랑하는 이웃 마을 처녀 니나가 단독 배역으로 출연한다. 아르카지나는 니나의 연기를 보고 못 마땅하다는 표현을 한다. 뭔가 데카당 같은 냄새가 나는구먼 하는 소리를 듣고 화를 내며 막을 내려 버린다. 트리고린은 떠나면서 니나에게 연락처를 알려준다.
니나는 집을 나가 트리고린과 살림을 합치고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트리고린은 그녀에 대한 사랑이 식어 버렸고 당연하다는 듯이 예전 연인에게 돌아갔다.
트레플료프는 니나에게 과거를 잊고 지금이라도 같이 떠나자고 한다. 니나는 진짜 여배우가 되어서 연기를 하는게 좋고 이미 몸과 마음이 망가졌기에 그의 사랑을 거절한다. 결국 트레플료프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벚꽃 동산』
5월이라 벚꽃은 피어 있지만 정원은 아직 춥고 서리가 내렸다. 몰락한 귀족 류보피 안드레예브나 라네프스카야와 오빠 가예프가 있다. 가족이 소유했던 영지에는 백과사전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아름다운 벚꽃 동산이 있다. 대대로 이 가문 사람들은 이 영지에서 버찌를 팔아 부를 축적했고 귀족의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농노해방이 되고 일할 사람들이 다 떠나자 영지는 파산하였고 경매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다.
로파힌은 내가 열다섯 살 소년이었을 때 친구에게 맞아서 코피가 났을 때 젊은 부인이던 라네프스카야가 세면대로 데려와서 얼굴을 닦아주며 울지마라, 꼬마 농부야 하는 말을 기억한다. 로파힌은 젊고 똑똑하고 활기 넘치는 새로운 유형의 자본가다.
라네프스카야는 언제나 미친 듯이 돈을 썼고 빚이나 질 줄 밖에 모르는 사람과 결혼했다. 그는 지나치게 술을 마셔 대고 그래서 죽었고, 딴 사람을 사랑해서 같이 살게 되었다. 아들이 강에서 죽는 것을 보고 힘들어하다 딸 아냐를 두고 외국으로 떠난지 5년이 지난 뒤 자신을 따라 온 딸과 함께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어 러시아로 돌아왔다.
피르스 하인은 87세 나이로 혼자서 중얼거리며 다닌다. 요즘 말로 치매기가 있다. 마지막 신에서 늙은 하인 피르스가 혼자 죽어 간다.

『저자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러시아 남부의 항구도시 타간로그에서 출생했다. 1896년 희곡「갈매기」의 상연 실패는 그를 담시 극작가의 길에서 멀어지게 했으나,「바냐 아저씨」를 써낸 이듬해인 1898년, 모스크바 예술 극단의「갈매기」 상연은 성공적이었다. 1904년 말년에 병고 속에서도「벚꽃 동산」을 집필해 상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그해 요양지인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병세가 악화되어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