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온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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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온다 소설은 나오키상 수상작가, 2016 서점대상 후보 일드<아침이 온다> 원작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입양을 소재로 하였다. 츠지무라 미즈키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난임 치료 끝에 아이를 입양한 가정을 취재하고 자료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뜻밖에도 입양 사실을 유치원 교사나 이웃 등에 알리는 가정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가나가와 현 무사시코스기에 사는 구리하라 사토코는 기요카즈 남편과 6살 아사토 아들과 살고 있다. 유치원에서 아사토가 정글짐에서 놀다가 친구를 밀어 버렸다는 전화를 받는다. 선생님에게 설명을 듣고 내 아이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토코는 2주가 지나서 상황이 원래대고 바뀌고 아이를 믿기를 잘했다고 안도한다.

 

한 달 사이에 이상한 전화가 온다. 사흘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전화를 걸어 놓고 말없는 침묵만 계속 되다가 어느 날 자신을 가타쿠라라고 밝히면서 아이를, 돌려 주세요.”한다. 아이를 줄 수 없으면 돈이라도 달라고 한다.

 

아사토는 사토코 부부가 입양한 아이다. 동갑내기인 29세에 결혼을 하고 35세가 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난임 치료를 받으러 먼 오카야마까지 가게 된다. 지친 부부는 치료를 중단하고 베이비 배턴이라는 입양기관에서 아사토를 입양한다. 사토코는 아이를 좋아하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엄마이다. 아사토의 생모는 중학생인 가타쿠라 히카리이다. 입양할 때도 히카리 부모와 자매도 함께 만난 적이 있었는데 왜 지금 아이를 돌려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아침이 왔다는 것을.

끝없이 이어지는 밤의 밑바닥을 걸어, 빛 하나 없는 터널을 빠져나왔다. 영원히 밝아 오지 않을 것 같던 아침이 지금 밝았다. 아이는 우리에게 아침을 가져다주었다.

 

소설의 뒤에는 히카리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히카리는 진지하고 재미없는 감각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는 엄마에게, 자신의 딸에게 화려한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 엄마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자신이 인기 있고 화사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 주듯 남자 친구와 교제를 하다 임신을 하게 된다.

 

미사키가 대학에서 남자친구 같은 건 안 사귀면 좋을 텐데.”

엄마가 식탁에서 그런 소리를 할 때마다 히카리는 질색을 했다. 한창 예쁠 나이에 연애 한번 못하는 인생이라면 무슨 재미가 있단 말인가. 아빠까지 괜찮아, 미사키는 그런 아이가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것도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뇌 구조일길래 저러는 걸까 싶었다.p266

 

히카리는 부모의 주선으로 히로시마 입양기관인 기숙사에서 출산과 입양을 겪으며 학교로 돌아간다. 고등학교를 들어갔지만 가출을 한다. 출산했던 히로시마를 가서 아사미의 소개로 일자리를 찾지만 가는 곳마다 위기를 맞는다. 자신도 모르는 보증을 서고 빚에 쫒기게 되어 사토코 부부를 찾아왔던 거였다. 학교도 마치지 않은 21세 미혼모가 어디를 갈 것인가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하였는데, 마지막 장면 사토코와 히카리의 만남은 정말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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