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8
헨릭 입센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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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발표된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

 

 

인형의 집은 전체 3막으로 구성된 희곡으로, 187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남성 중심 사회에서 자아를 발견하려는 여주인공 '노라'를 등장시켜서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으로 불리워지는 이 희곡은 결혼과 남녀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세 아이의 어머니인 아내 노라, 남편인 헬메르는 변호사이다. 노라에게 철없는 아이처럼 낭비벽이 심하다며 낭비꾼새, 종달새라고 부른다. 노라의 학창 시절 친구인 크리스티네 린데 부인이 찾아온다. 친구인 린데부인은 노라에게 어릴 때도 낭비가 심했다고 말을 한다 이에 발끈한 노라는 비밀을 털어놓는다. 몇 년 전 남편이 죽을병이 걸려 남쪽으로 가서 무조건 휴양을 가야했을 때 아버지의 서명을 위조하여 경비를 빌렸다. 노라는 바느질, 서류작업으로 돈을 조금씩 모아 그 돈을 갚아 왔다.

 

새해가 되면 남편이 은행 총재로 부임할 것이고 빌린 돈을 다 갚을거라는 희망이 생긴다. 헬메르는 자신 눈에 거슬리는 크로그스타드를 해고 한다. 크로그스타드는 노라의 비밀을 알고 있고 남편에게 폭로한다고 하고 실제로 편지를 우편함에 넣고 나간다. 그런 와중에 오래된 지인이고 남편의 친구인 랑크 박사는 노라에게 그동안 사랑했다고 고백을 한다. 그는 병이 들어 곧 죽을 사람이기도 하다. 노라는 남편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각오까지 한다.

 

나는 당신의 인형 아내였어요. 친정에서 아버지의 인형 아기였던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아이들은 다시 내 인형들이었죠. 나는 당신이 나를 데리고 노는 게 즐겁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토르블, 그게 우리의 결혼이었어요.p116

 

크로그스타드의 편지를 개봉하는 순간 비밀이 드러나고 헬메르는 노라를 비난하며 당신 아버지의 경박한 성향을 당신도 물려받았지. 당신은 나의 행복을 나의 미래를 당신이 망가뜨렸다고 경박한 여자라고 노라를 모욕한다. 그때 한 통의 편지가 온다. 크로그스타드가 린데 부인에 말을 듣고 차용증서를 돌려보내자 헬메르는 노라를 용서한다고 한다. 하지만 노라는 깨닫는다, 그들의 결혼은 한 번도 진실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그리고 아내나 어머니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찾아 허위와 위선뿐인 인형의 집을 떠난다. 세 아이를 두고 떠나는 노라를 누가 비난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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