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예습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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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예습

 

 

지금 나는 100세를 앞두고 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책을 쓰고 있다. 60여 년 동안 독자들과 함께 살아왔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마음이다. 이 책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웬지 마음이 쓸쓸하다. 작년에 출판된 책이기에 김형석 교수님은 올해 100세라고 한다. 철학자로서 교단에서 강의를 하였지만 그동안 책도 꾸준히 썼기에 본인을 수필가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새해 시작하자 첫 강의자로 kbs 아침마당에 나오시는 걸 봤다. 그 연세에 강의도 하고 책도 쓴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시고 책을 쓰려면 책도 읽어야 한다는 뜻이니 본받아야 한다.

 

<저자 김형석>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저자는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 끊임없는 학문 연구와 집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960~70년대에는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외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으며, 건강한 신앙과 삶의 길을 제시한 예수, 어떻게 믿을 것인가, 백 년을 살아보니, 인생의 길, 믿음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행복 예습등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로,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강연,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장수가 누구에게나 영광이며 행복은 아니라고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 건강문제가 생기는데, 그 중에서 제일 염려 되는 것은 치매라고 한다. 90이 넘으면 치매기가 없는 사람은 드물다고 하니 50이 넘어서도 아픈데가 생기는데 90, 100세라니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이 먹은 사람이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간단한 방법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감사와 고마움의 뜻을 갖고 표현하는 일이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가까운 가족 내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다.

 

소유가 인생의 목적일 수 없다. 소유욕은 자신과 사회에 불행을 초래한다. 잘못된 정치적 사건이 그 때문에 발생했고, 과도한 명예욕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안겨준 일이 허다하다. 무소유의 삶의 가치는 나를 위해서는 적게 소유하고 사회에 많은 것을 베풀면서 살자는 말이다.

 

교수님은 90이 넘어서 비로소 행복을 생각했다고 한다. 96세가 되는 해 정월, 올해와 똑같이 아침마당에서 1시간 동안 행복에 관한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면서 언젠가부터 행복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물음에 저자인 교수님은 행복은 삶의 일생일 수도 있고 몇 해일 수도 있다. 하루 이틀이 될 수도 있으나 결론은 일을 하더라도 즐겁게 하며, 운동을 할 때도 즐길 줄 알고 즐거운 마음을 갖고 살면 현재가 행복이라고 한다.

타고난 성격이 선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저자는 최선의 삶을 살다간 여러 인물들을 존경한다고 하였다. 김익두 목사, 도산 안창호, 고당 조만식 등 역사적 사명을 다했던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가장 마음의 무거운 짐이 되었던 것은 90을 넘기면서 동년배 가까운 친구들이 다 곁을 떠난 일이었다. 특히 김태길 교수와 안병욱 교수와의 이별은 내 인생이 한 부분을 상실한 것 같은 충격을 남겼다고 한다. 중년의 나이가 되면서 한 두명의 친구들이 내 곁을 떠날 때 상심이 컸는데 교수님도 그런 마음 이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누군가 힘드시기는 해도 행복하세요?” 물으면 나는 자신 있게 , 행복합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는 페이지에 글이 인상적이다.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 인생은 시련이 있어도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적절한 인사는 오래 사시느라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라는 말이다. 대답은 고맙습니다. 그래서 행복했습니다라는 것이다. 행복도 예습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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