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인생의 맛 -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간결한 지혜
벤저민 호프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곰돌이 푸, 인생의 맛

 

 

저자 : 벤저민 호프 Benjamin Hoff

1982년 펴낸 책 곰돌이 푸, 인생의 맛The Tao of Pooh으로 초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1988년에는 버드나무가 자라 는 노래하는 강으로 아메리칸북어워드를 수상했다. 작가, 사진가, 연주자, 작곡가로서 일본식 정원 꾸미기에 일가견이 있으며 아시아 미술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한 때 글쓰기를 전업으로 하면서 여가시간에는 도가식 요가와 태극권 수련에 몰두했으나, 2006년에 절필을 선언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살고 있다.

      

더 똑똑해진다고 해서 삶이 더 나아지는 건 아냐

 

래빗이 늘 똑똑하게 행동하기 위해 지식에 의존하는 길을 선택하고, 아울은 똑똑해 보이기 위해 지식에 의존하는 반면, 이요르는 뭔가에 대해 불평하기 위해 지식에 의지한다. 곰은 땅딸막하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고, 노래를 지어 부르고, 갖가지 모험을 하면서 돌아다니지만 곰돌이 푸는 지식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자기만의 단순한 행복을 항상 간직한다

 

노자의 시각에서는 하늘과 땅 사이에 본래부터 존재하는 자연스러운 조화를 누구든 언제든지 발견할 수 있다. [도덕경]에서 노자가 선언한 대로, 땅은 본질적으로 하늘과 닮았으며 동일한 법칙을 따른다.

 

 

 

이라는 개념을 도가 철학에 접목 시킨다. ‘은 영어로 곰돌이 푸의 이름과 비슷하게 발음하지만 길게 -’라고 읽지는 않는다. ‘다듬지 않은 통나무라는 개념의 핵심은 사물이 본래 단순한 상태에 머무를 때 그 사물이 본래 지닌 자연스러운 힘이 발휘된다는 것이다. 푸는 어떤 일이든 끝까지 잘 해낸다. 생각이 단순하다고 해서 반드시 어리석은 건 아니니 말이다.

 

모든 사물은 자기에게 맞는 자리와 역할이 있다. 이런 이치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에게 맞지 않는 직장에 계속 머무르고, 자기에게 맞지 않는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자기에게 맞지 않는 집에서 산다. 당신 자신의 본성을 잘 알고 그것을 존중한다면 당신에게 알맞은 자리가 어딘지, 당신에게 맞지 않는 자리가 어딘지도 알게 된다.

 

 

 

이봐, . 넌 왜 바쁘지 않니?” 내가 물었다.

날씨가 아주 좋으니까요.” 푸가 대답했다.

그야 그렇지만 .”

좋은 날을 망칠 필요가 있나요?”

어떤 중요한 일을 할 수도 있잖니.”

내가 하는 일도 중요해요.”

, 그러니? 어떤 일인데?”

듣는 거요.”

뭘 듣는데?”

새소리요. 그리고 저쪽에 다람쥐 소리도요.”

새들이랑 다람쥐가 뭐라고 하는데?”

오늘 날씨가 참 좋다고요.” -바쁨고돔 중에서

 

래빗,아울은 고돔이 뭔지 모른다. 나도 모른다. 사실은 자기도 고돔이면서 말이다.우리는 내가뭔가를 안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다 그걸 알 거라고 착각한다. ‘바쁨 고돔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곰돌이 푸 처럼 참 좋은 날이지만 고돔들은 너무 바빠서 이 좋은 날을 즐길 시간이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의 글을 소개하자면 우리는 왜 그렇게 급하게 살면서 인생을 낭비해야 할까?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에서 미운 오리 새끼가 자기가 못생겼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자기가 백조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다. 여기서 현명한 자기 본성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을 받아들이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뜻이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아울, 래빗, 이요르, 푸가 함께 살고 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아울과 래빗의 길을 선택했다. 이제 우리는 이요르처럼 그 결과에 대해 불편을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불평을 통해 얻는 건 없다, 우리가 똑똑하다면 푸의 길을 선택할 것이다, 그 길은 멀리 떨어진 어딘가에서 우리에게 소리친다, 어린아의의 마음에서 나온 목소리를 들으라고, 때로는 그 목소리를 듣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 목소리는 중요하다. 그 목소리가 없다면 우리는 숲속에서 영영 길을 찾지 못할 테니까. P220

 

이 책의 결론은 행복한 철학자 곰돌이 푸처럼 조금 모자란 듯 사는 지혜를 권한다.‘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말고 살자는 철학이다. 푸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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