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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쓰는 남자 - 헤븐 조선을 꿈꾸다
채종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평점 :
양산 쓰는 남자
양산 쓰는 남자 제목이 웃겨서 정말 양산을 쓸까? 의문이 들었는데 양산을 쓰고 다녔다고 한다. 표지에도 우산인지 양산인지가 그려져 있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꿈을 꾸던 중 왜 대한민국이 헬 조선이 되었을까? 생각의 바다에 허우적거리다 끝에서 답을 찾았다고 한다. 헤븐 조선을 꿈꾸러 떠나봐야겠다.
《저자 채종은》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졸업. Mensa Korea의 회원으로 활동 중. 가진 건 없지만 우울 게이지 0%인 희망적 인간. 2016년 여름에 양쓰남이 되었는데, 대한민국 몇 번째 양쓰남인지는 알 수 없기에 ‘최초’나 ‘원조’라는 수식어는 쓰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나 외의 양쓰남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글쓰기에는 요만큼의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다 보니 문득 직접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재미있는 글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판타지 장편 소설『미디에이터』가 있지만, 아직 제1권밖에 출간되지 않았으며 언제 완결될지 모른다는 것이 함정이다.
저자가 양쓰남(양산쓰는남자)이 된 사연은 이렇다. 2016년 5월 그때는 여름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더운날은 한 여름 못지 않게 햇살이 강하다. 태양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눌려서 ‘안 그래도 햇볕이 뜨거운데 내 머리가 검어서인지 더 뜨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젠 양산이라도 쓰고 다녀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던 저자에게 누나가 사 준 양산이라고 한다. 혼잣말로 독백을 한거였는데 들렸던지 사주었단다. 그냥 웃음만 나온다. 양산을 쓸까 하는 사람이나 그 혼잣말을 듣고 양산을 사준 누나 두분다 재미 있는 사람 같다.
왜 대한민국이 헬 조선이 되었을까. 자신이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과 그러면 타인이 불편해진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서 살기가 힘든 것이라고 한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맘충, 틀딱, 아몰랑,여기서 검색을 해보았다.
맘충~아이를 핑계로 갑질하는 철없는 엄마, 갑질하는 철없는 엄마,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타인들 피해를 아랑곳 하지 않는 이기적인 엄마라는 뜻이다.
틀딱~틀딱이라는 어원의 경우 틀니 + 딱딱 이라는 말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말 그대로 나이가 많은 분, 일반적으로 노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인다. 아몰랑은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2015년 유행한 대한민국 신조어, 논리적인 설명을 요구받거나 주장의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받았을 때 막무가내로, 또는 다짜고짜 넘어가는 행동을 표현한 단어이다.
일본 교토 여행을 위해서 일본어를 5개월 수강을 하였고, 교토에서 어떤 여자분이 일본어로 말을 걸어 와서 일본어로 대답을 해주었더니 갑자기 한국말로 말을 해서 황당했던 이야기. 한·중·일 그 나라에 있으면 다 똑같아 지는 건지 혼자 조용히 다녀서 그런가 하며 ‘웃프다’라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건가?
형과 선배라고 부르지만 어린 여자들이 오빠라고 부르는게 제일 좋다는 저자는 신용카드를 체크 카드처럼 사용한단다. 예금 잔액 만큼만 쓰는 거라고 절제된 생활이 몸에 밴거 같다.
행복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걸 몰랐다는 깨달음은 이젠 의미가 없다.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되는 삶, 그런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내가 추구해야 할 행복이다.
오랫동안 아토피에 시달렸는데 증상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글은 공감이 간다. 아직 원인을 잘 모르는데 밤 되면 가려움증이 심해져서 잠을 못 잘 때가 많다.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려움이 없어지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가려워진다. 스테로이드가 부작용도 있고 중독성이 있어서 한 달 이상을 복용하면 안 좋다고 알고 있다.
너무 아파서 정신줄 놓고 싶은 사람한테 반복해서 신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의사에게 마지막으로 던진 말은 ‘여기에 내 진료 기록이 있을 겁니다’였다. 위급한 상황에서 겪어 봤을 이야기들 사고, 병원에서, 의사에게 책임을, 의료사고에 소송을 걸어 15개월만에 정리가 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적었으니 일반 독자들도 참고가 될 거 같다. 나도 의료사고에 고생한 적이 있는데 소송은 걸지 않았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걸린다는 것과 소송에 이기라는 법도 없기 때문에.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의료 사고는 대부분 의사 편인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저자는 30살이 넘어서 5년 정도 무협지와 판타지 소설에 빠져 살다가 문득 소설이란 것을 써보고 싶어 [미디에이터] 소설을 썼다. [미디에이터] 아직 1권이지만 10권 정도의 분량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문학을 따로 배운적은 없지만 저자만의 방식으로 글을 쓰기로 결심을 했다니 10부작 소설이 나오기를 기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