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를 권하는 사회 - 주눅 들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 두려움 없이 타인을 생각하는 심리학 공부
모니크 드 케르마덱 지음, 김진주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혼자를 권하는 사회

 

 

저자인 모니크 드 케르마덱은 임상심리 치료사이자 정신분석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현대사회 연구 주제 1순위인 고독을 다룬 <혼자를 권하는 사회>는 출간 즉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심리 분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고독을 다루었다.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사는데 외로움을 느낄까 문명이 발달되고 편리한 생활임에도 감정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인가 나를 지키면서 두려움 없이 타인을 생각하는 심리학 공부 책을 만났다. 이웃과 친척은 물론 가족들의 유대관계까지 약화되는 원자화된 사회, sns에서 사생활을 드러내서까지 주목을 받으려고 하는 모습으로 미루어 알 수 있는 나를 계속 내세우는 사회, 서로를 도구로 여기는 생각의 힘이 강해지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나를 지키면서도 두려움 없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지식인들에게 고독이란 두 가지 장점이 있는 것이다, 하나는 자기 자신과 함께하는 것이고,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우리는 고독의 순간을 통해 나 자신을 알고, 나아가 타인 또는 자신의 운명과 진실하고 풍요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고독의 비극은 자신의 고독을 말하지 못 하는 데서 온다. 내담자는 온전히 소통하길 원하고 자신의 감정을 정의하려 해보지만, 더욱이 타인의 도움을 받고자 자신의 불행을 전달하려 하지만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휴대폰, 이메일, SNS, 영상통화 등 새로운 소통 수단을 통해 멀리 사는 학교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빠르게 연락할 수 있게 되어, 그들과 가상으로만 연락을 취하려고 하지, 실제로 만나는 일은 이제 구식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는 분열된부모를 마주하는 아동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여기서 부모의 분열은 별거로 인한 사실상의 분리일 수 있고, 삶과 교육방식의 차이일 수도 있으며, 부모들이 자녀의 선생님들과 분열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부모의 분열은 그들 권위의 정당성을 상실케 한다. 그리고 이는 교육방식과 교과과정이 아동의 자율성 추구를 보편적 철학으로 삼는 경우에 더욱 그렇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위 사람들과 친밀하고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것을 강렬히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러한 볼비의 이론에 따라, 정신분석의 관찰 영역도 정신 내부에서 정신 간(), 즉 사람 간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때 사람들이 추구하는 관계 형성이란, 성욕이나 자기보존 욕구를 충족하는 데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이다.

 

홀로 설 수 있는 능력, 자기 자신으로 살면서도 두려움 없이 타인과 관계 맺는 연습을 하면 된다고 한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과 모든 것이 자기 중심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다른 것이다. 자기 자신과 약간의 거리를 두기로부터 시작된다. 고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혼자라는 사실이나 이러저러한 상황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관심을 돌려 새로운 삶의 방식에 눈을 뜨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타인, 친구, 비밀을 털어놓을 만한 사람 등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회복시켜주는 존재에게 다가서는 첫 걸음을 떼야 한다.

 

자신이 불안전하다고 느끼는 개인은 자신의 이미지가 타인에게 왜곡되고 나쁘게 받아들여지며 이 때문에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고통스러운 고독감에 빠지기도 한다. 연인 관계의 두 사람이 현재 서로에게 갖고 있는 애착은 과거 그것이 무엇 덕분에 강화되었는지, 또는 무엇 때문에 악화되었는지를 항상 되짚어볼 때 유지된다. 자기 인생을 계속 영위해가는 동시에 연인뿐만 아니라 세상과도 건설적인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자주적인 성인, 즉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충분한 안전감을 주는 견고하고 유연한 기반인 안전기지가 필요하다.p211

 

 

정신분석가 위니콧은 고독감에 관심을 보인 초기 학자들 중 하나였으며, 사람은 인생에서 두 가지 형태의 고독과 맞닥뜨린다고 보았다, 하나는 미숙한 단계의 원초적 고독이고, 다른 하나는 이보다 조금 더 정교해진 고독이다. 그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홀로 설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고독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 자아의 미숙함은 부모가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 이 미숙함이 보완되면 개인은 자신을 지지하는 어머니를 자신 안으로 내재화해, 실제 어머니나 어머니 상징에 기대지 않고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때가 온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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