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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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사랑과 증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용서, 스포츠는 그 모든 걸 하룻 저녁에 맛볼 수 있다고 장담한다. 오직 스포츠만 그럴 수 있다.

 

 

이것은 그 이후의 이야기, 어느 해 여름에서 겨울까지의 이야기다. 베어타운과 그 옆 마을 헤드의 이야기, 두 하키팀 간의 경쟁이 돈과 권력과 생존을 둘러싼 광기 어린 다툼으로 번진 이야기다. 하키장과 그 주변에서 두근대는 모든 심장의 이야기, 인간과 스포츠와 그 둘이 어떤 식으로 번갈아가며 서로를 책임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이야기, 꿈을 꾸고 투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 중 몇 명은 사랑에 빠질 테고 나머지는 짓밟힐 테고, 좋은 날도 있을 테고 아주 궂은 날도 있을 것이다. 이 마을은 환희를 느낄 테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타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끔찍한 충돌이 벌어질 것이다. P15

    

 

이 소설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베어타운 후속작 이기도하다. 아직 베어타운을 읽어보지 않았는데,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연결 되는거 같다.우리와 당신들은 숲속의 조그만 마을에서 하키팀의 스타였던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폭행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한, 지금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소설이다.

 

 

 

 

그녀가 아들을 반은 업고 반은 끌며 눈밭을 헤치고 데려왔을 때 아버지는 거들지 않았다. 그것이 두 달 전의 일이었다. 그 뒤로 케빈은 집에만 틀어박혔고 여자들보다 훨씬 뚜렷하게 자기 자신을 규정한다는 사실을 삶의 경험을 통해 터득했고 그녀의 남편과 아들을 규정하는 단어는 항상 하나였다. 승자, 그녀가 기억하는 한 아버지는 동일한 메시지를 아들에게 계속 주입했다.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승자, 패자 그리고 구경꾼."P 22

 

케빈의 아버지는 아들의 소속 팀을 당장 베어타운에서 헤드로 바꿨다. 코치와 후원사와 청소년팀의 우수한 선수들을 거의 모두 설득해 함께 데려갔다. 케빈에게 성폭행을 당한 마야는 생존자로 남았다. 베어타운 아이스하키단이 없어진다는 소식이다. 하키단의 단장이던 아빠 페테르와 엄마 미라는 사이가 서먹해진다. 12살인 남동생 레오는 누나의 일을 복수 한다고 가해자의 친구들에게 폭력을 가한다.

 

벤이는 첫사랑과도 같은 단짝 친구 케빈이 마을을 떠나고 팔다리가 잘려나간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베어타운에 남기로 하고 숲에서만 배회한다. 단짝 친구의 허물은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

 

페테르는 NHL로 진출해 프로 선수가 되었지만 부상을 당했다. 그의 선수 생활은 꿈처럼 빠르게 끝났다. 그러고 나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온갖 역경을 딛고 전국 최강의 청소년팀을 건설 했다.

 

케빈의 부모와 하키단을 후원하는 사람들이 회의를 소집해 마야의 아버지를 내쫓으려고 할때 16살인 아맛은 회의에 참석해 사람들 앞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공개했다. 페테르는 신임 투표에서 승리하고 자리를 보전했다. 하키단이 헤체되려고 할 때 지역구 의원인 리샤르드 테오는 여자 코치 엘리사베트 사켈을 소개한다.

 

마야와 아나는 어릴 때부터 단짝이었다. 서로의 아픈 마음을 달래고 했는데 벤이가 고등학교 선생님과 뽀뽀 하는 장면을 몰래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사건으로 사이가 소원해진다. 그 사이 아나는 비다르와 짧은 사랑을 하게 된다. 비다르는 소년원을 들어 갔다 나온 충동조절장애가 있지만 하키단 수비수이다.

 

  

  

 

비다르는 고함을 지르며 달려가지만 모든 게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다. 그래서 비다르는 앞으로 몸을 던져서 아나를 밖으로 밀친다. 그는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방법이 없다. 아나는 배수로로 굴러 떨어지자 거기 쌓인 눈 위로 벌떡 일어나서 울부짖지만 그 소리를 들어야 할,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거기 없다. 급속도로 미끄러진 노인의 차가 전속력으로 들이받자 비다르 리니우스는 보닛에 부딪쳐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 그대로 숨을 거둔다. 즉각적으로 숨을 거둔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러브 스토리였다.P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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