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신
마쓰오카 세이고 지음, 김경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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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밤 책 한 권씩 독서감상문을 웹에 게시하는 장대한 북 내비게이션 프로젝트 센야센사쓰千夜千冊5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최초의 에디토리얼 디렉터로서 편집의 방법적 가능성을 확대시키는 한편, 수많은 프로젝트와 연구모임을 통해 연구자와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독서법 책을 여러 권 읽어보았다. 나만의 독서를 하며 이 책을 만났다. 저자는 매일 한 권의 책을 읽고 웹사이트에 올리고, 개인 장서로 5,6만 권 정도 된다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공통점일까. 저자도 책 선물을 받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하였다. 나 역시 책을 선물로 받거나 새 책을 대출했을때 기분이 좋고 가슴이 두근 거린다.

 

 


 

독서는 패션이다

독서란 어떤 옷을 골라 입는 것과 비슷합니다. 독서는 패션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죠.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매일 갈아입는 옷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옷을 입고 벗고 하면서 성장해 왔지요. 책도 그처럼 매일 입고 벗고 하는 겁니다. 옷에는 바지가 있는가 하면 양복도 있고 학생복도 있기 마련이지요. 또 스웨터에는 물이 들어 있는 것도 있고 팔꿈치 부분이 닳은 것도 있습니다. 책도 그런 옷들처럼 매일 반복해서 입고 벗는 것으로, 독서는 전혀 특별한 행위가 아닙니다

 

 

책은 반드시 두 번 읽는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시선이야말로 독서력에 필요하고, 그러한 시선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책을 '오늘의 시점'에서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책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라

어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책이라고 해 봐야 일 년에 한 번 두 권씩이니까, 그것은 차라리 '무엇인가와의 만남'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어머니가 별 의미 없이 책을 사다 줘도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뻐하게 되었지요. 언제나 책을 받으면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그것은 마치 '초여름이면 나팔꽃이 피고' '꽈리가 나는 계절에는 집에서 꽈리를 보내준다'는 것과 비슷한. 뭐랄까 어머니가 사 주는 책이 저의 계절감을 자극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서는 누군가와의 인연이다

저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나 배우고싶은 사람의 책은 반드시 읽습니다. 이것도 다독의 요령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을 알고 있고 그 사람과 만날 기회가 많다면, 소홀이 읽을 수 없다는 생각이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책과 거리감이 줄어들고, 책 내용 중에서 모르는 것은 상대방에게 물어볼 수 있는 등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대각선으로 책을 읽다

한때 저는 이나가키 다루호에게 홀딱 빠져 있었습니다. 교토의 모모야마에 있는 그의 집을 자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는 언제나 훈도시 차림이었고, "물리학이나 천문학이 가장 초월해 있어. 멋있잖아!"라고 자주 말씀하셨죠. 저는 그의 말에 큰 영감을 얻었습니다. 말하자면 '훈도시를 입은 우주론'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래서 "좋아!<유> 물리학과 민속학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를 마치 대각선으로 연결하는 것처럼 함께 다뤄 보자." 라고 생각했고, 이것을 편집 방향으로 결정했습니다.

 

  

  

 

잡지 독서에 다독술의 길이 있다

출판 분야에서 잡지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잡지는 정말 특이한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 권 안에 컬러 화보도 있고, 가십도 있고, 심각한 르포르타주도 있고, 웃음을 주는 기사도 있습니다. 취재 기사, 논문, 칼럼이 섞여 있습니다. 매달 한 권의 잡지에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고 있는 것이지요. 한 호가 다음 호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한 권 혹은 여러 권의 잡지를 읽어 나가면 다독성을 획기적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차례 독서 3분이 독서의 운명을 좌우한다

, 이제부터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초조해 해선 안 됩니다. 우선은 차례 페이지를 펼칩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책은 차례에 그 책의 윤곽이 가장 잘 나타나 있습니다. 차례는 겨우 2~4쪽에 불과합니다. 먼저 이것을 제대로 읽어야만 합니다. 사실 저는 서점에서 책을 손에 드는 순간,책장을 팔랑팔랑 넘기기 전에 반드시 차례를 먼저 읽습니다. 사느냐 사지 않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겨우 1분에서 3분에 불과한 시간입니다만, 3분 정도의 짧은 순간에 차례를 읽어 두었는지 아닌지가 그 뒤의 독서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책은 이미 텍스트가 들어 있는 노트이다

우선은 읽으면서 단어나 용어나 마음에 드는 문장에 표시하는 습관을 몸에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표시하다가 조금 익숙해지만 표시하는 방식을 여러 가지로 정해 두면 좋습니다.

그럼 왜 표시하면서 읽는 게 좋을까요? 하나는 책 읽는 데에 철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집중하기 쉽습니다. 또 하나는 다시 읽을 때 그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진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표시하면서 읽는 법'의 유쾌한 점입니다. , 책을 노트로 보는 겁니다. 책은, 이미 텍스트가 들어 있는 노트입니다.

 

독서는 ''이기도 하다

책은 바이러스이기도 하고, '극약'이기도 합니다. 모든 책을 대중요법처럼 읽으려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 그런 독서는 불가능합니다. 독서란 원래 위험 요소를 동반합니다. 그것이 독서입니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그 책이 자신을 응원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때로는 배신도 하고, 뒤통수를 때리기도 합니다. 부담을 지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독서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독서가 재미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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