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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ㅣ 창비아동문고 250
김남중 지음, 허태준 그림 / 창비 / 2009년 7월
평점 :
책에 좀 흥미가 없는 녀석도 이 책이 재미있다고 한다.
아들이 둘인 나는 늘 아들들과 자전거 여행을 꿈꾼다.
올 여름에 제주도에 갔을 때 많은 가족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었다.
불편함과 힘든 상황을 일부러 찾아서 하는 그들은 무엇때문에 그런 여행을 할까?
나는 안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힘든 것을 이겨내는 인내심을, 끝까지 해내는 기쁨을,
몸으로 하는 일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서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호진이의 자전거여행으로 부모의 이혼을 막을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호진이는 부모님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러서 부모님도 자전거 여행에 참여하고 싶어하니까.
그러나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호진이는 이제 부모의 이혼을 이겨낼 힘이 생겼다.
가마산도 오르고 미시령도 넘지 않았던가.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호진이의 어려움을 넘어서는 힘을 같이 조금이라도 느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