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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깨질 때면 여자 탓을 하는 경우가 늘 많았다. 남자가 달아나면 여자에게 그를 붙들어 둘 기술이 없다고 했다. 여자가 달아나면 여자가 변덕이 심하거나 타협을 모르거나 버티는 힘이 부족하다고 했다. 실제로는 아마도 지루해서 머리가 빠개질 지경이었을 것이다.

-알라딘 eBook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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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사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사랑받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런 요구 없이 타인에게 다가가 단지 그의 존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사랑)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알라딘 eBook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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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캐의 월경은 장난기 섞인 애정을 불러일으켰지만 자기 자신의 월경에 대해 혐오감을 갖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해답은 간단하다. 개는 결코 낙원에서 추방된 적이 없다. 카레닌은 영혼과 육체의 이원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혐오감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테레자는 그의 곁에 있으면 기분이 좋고 편안했던 것이다.

-알라딘 eBook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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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말에게 다가가 마부가 보는 앞에서 말의 목을 껴안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그 일은 1889년에 있었고, 니체도 이미 인간들로부터 멀어졌다. 달리 말해 그의 정신 질환이 발병한 것이 정확하게 그 순간이었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바로 그 점이 그의 행동에 심오한 의미를 부여한다. 니체는 말에게 다가가 데카르트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던 것이다. 그의 광기(즉 인류와의 결별)는 그가 말을 위해 울었던 그 순간 시작되었다.

-알라딘 eBook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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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세계는 너무 추해서 누구도 죽은 자 사이에서 부활하기를 원치 않았다.

-알라딘 eBook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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