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뉴욕 여행지도 2025-2026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뉴욕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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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 제공 출판사 무상 협찬을 통해 책을 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 뉴욕 여행 가는 길 

미국하면, 우리는 뉴욕을 떠올린다. 뉴욕은 광활한 미국 대륙에서도 가장 큰 도시이자, 인구밀도가 높다. 복잡한 도시에서 헤맬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서울과 비교하면, 약간 인구가 적고, 면적은 2배 정도에 이른다. 다만 해수면 면적을 제외한 육지만 감안하면 서울과 면적이 비슷하다. 세계 무역항의 변천사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도 살기 힘든 척박한 땅에서 뉴욕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여행지도에 관한 차별화된 컨셉의 출판 브랜드 에이든 지도 시리즈 

도전과 기회의 세계 도시 뉴욕! 국내 여행을 가본 것도 손에 꼽을 정도인데, 눈으로라도 뉴욕 굽이굽이 다니는 행복한 여행을 그리며, 에이든 지도를 신청했다. 여행은 준비된 자의 몫 일 것이기에! 




비닐에 포장된 에이든 뉴욕 여행지도 박스를 펼치는 순간, 나의 뉴욕 미리 여행은 개시된다. 뉴욕의 상징인 브루클린 브릿지 현수교와 클래식한 자동차가 뉴욕의 생성을 말해준다. 2000년 초에 비해 뉴욕의 인구는 약 50만명이 증가했다. 전세계의 매머드 도시가 정체기를 거듭하는 것과 달리, 뉴욕은 도시 곳곳이 거대하게 변화에 적응해 온 것이다. 



여행자에게 최대한 편안한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다. A5 크기의 책자 형태의 에이든 뉴욕여행지도, 목적지를 표시할 깃발 스티커, 특이하게 조금 더 작은 크기의 샘플북에는 국내외 여행 지도 견본이 들어있다. 뉴욕지도는 A1크기의 방수재질의 지도 2장, 여행 동선, 체크리스트를 기록하는 여행노트 5가지로 셋트를 이룬다. 



먼저 책자 형태의 뉴욕여행지도는 뉴욕 전체를 구획하고 있고, 구역별 명소/주요도로/교통망을 빼곡하게 새겨놓고 있다. 맨해튼,센트럴파크를 비롯하여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고, 공원이며 국제 컨벤션센터를 이룬다. 구획된 섹션별로 압축된 책자를 통해, 전체적인 동선을 짜고  이동해야 할 것 같다. 뉴욕 시내를 이동하는 교통카드의 특이한게 7일을 기준으로 하여, 12회 초과 시 부터는 무료 탑승이 가능하단 것이다. 낯선 해외여행을 떠나는 데,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떠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겠지만, 뉴욕 만큼은 미리 알아두고 준비해서 떠날 수록, 뉴욕 곳곳의 멋진 풍경을 다녀온 추억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A1 크기의 지도를 이동하면서, 번번히 접었다 펼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어찌보면 복잡한 도심 가운데 대규모 공원이 잘 만들어진 곳이니, 벤치에 앉아 지도를 탐색할 상황을 가정했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면에선 업무를 하는 동안에 손에 쥐고 음식을 먹는 뉴요커의 특성을 감안하면, 지도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뉴욕 여행 동선의 방향을 가늠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도 하나면, 세계 어디의 도시도 오랫동안 살아온 친근한 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에이든 지도의특색이 느껴진다. 정말 빼곡하게 기록해둬서, 따로 기록할 것이 없어 보인다. 



단 목적지를 표시하는 깃발의 경우, 한꺼번에 여러 곳을 표시하면, 오히려 낯선 도시에서 헤맬 수 있을 것이다. 동서남북의 방향을 쉽게 가늠하기도 약간은 힘들다. 일종의 방향표시나 동선에 따라 방문할 순서대로 번호 화살표를 붙인다면, 좀더 효율적으로 한정된 시간의 여유있는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타블라라사의 에이든 지도에서 대한민국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모처럼 에이든 뉴욕 여행지도를 통해, 행복한 여행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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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기적 검색광고마케터 1급 기본서 - 최신 개정사항 반영 + 동영상 강의 무료 + CBT 온라인 문제집 제공
박노성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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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닷컴 서평단 활동으로 무상제공받아, 학습 후 솔직한 소감을 담았습니다. 




지식친화적 AI 시대 검색광고가 경쟁력 

갈수록 검색광고에 대한 유인이 커진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비즈니스 영역의 생명주기가 치열한 경쟁으로 소멸되기 때문이다. 과거엔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에 위치해 선점할 수록, 규모의 경제를 추구할 수 있었다. 즉 선점효과가 경제적 성패를 결정지었다. 소비자는 다양한 가게를 선택할 수 없었다. 전적으로 생산자와 유통자의 가격결정력이 강했다.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라 지금은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유통자가 되어가고, 생산자가 되기도 한다. 검색광고는 정보의 범람 상황에서 한정된 모니터와 휴대폰 화면의 최상단 목좋은 자리를 다투는 경쟁이 치열하다. 



자영업의 경우에도 리뷰의 영향에 따라, 얼마나 적절한 시기에 소비자에게 맛집, 추천 가게로 선택받는 지에 따라 매출이 영향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좋은 가게를 들렀을 때는 MY 플레이스에 빼곡하게 품평을 남긴다. 어느 날  별 생각 없이 올린 블로그의 리뷰를 보고, 그 가게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소식을 접하면 뿌듯하다. 

키워드 검색이 부각될 때만 해도, 이 영역은 인플루언서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 뉴미디어 채널에 국한했다. 또한 홍보대행사를 통한 영업의 개념 이었다.  그런데 산업 현장에서의 자동화가 전개되고, 기존에 노동집약적 산업이 정보통신 영역으로 자동화 되면서, 사람은 생존을 위한 모색을  온라인에서 찾게 되었다. 그런데 온라인의 특성상 급속도로 확산되니, 선점은 오프라인보다 훨씬 치열하다. 

오프라인과 다른 것은 비대면의 보이지 않는 광대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영진닷컴의 수험서는 매년 산뜻한 에디션으로 업데이트 한다. 암울한 시대에 상쾌한 표지를 펼쳐볼 기회를 맞이한 자체가 매우 흡족하다. 영진닷컴이 오랜 기간 수많은 자격증의 독보적인 수험서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지만, 최근의 빠른 시험 경향은 갈수록 비전공자의 벽을 느끼게 한다. 


과연 검색마케터 1급에 응시할 자격은 되는가?

누구나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이 시험 방식은 비대면 원격자격검정이다. 즉 자신의 PC로 자격검증을 치르는 방식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책을 펼쳐볼 수 있단 것일까? 사실 오픈북 시험이 쉬워 보여도, 한정된 시간내에 해당 항목을 찾아보는 자체가 쉽지 않다. 더욱이 시험 플랫폼 자체가 일체의 다른 프로그램 띄우기를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이 자격증은 민간자격 이라 한다. 자격증 취득 여부를 떠나서,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증 시험 준비는 관련 자격증의 체계를 빠르게 습득하는 학습효과가 있다. 3개의 과목에 거쳐, 객관식 40문항과 단답식 20문항이고, 90분 동안 풀이를 마쳐야 한다. 합격점은 70점 이상 (각 검정별로 40%미만 과락)의 사항이다. 



민트 컬러로 깔끔한 인덱싱으로 되어 있고, 핵심이론에 대한 설명과 함께 Quiz와 예상문제를 통해 이론 습득에 대한 숙지를 하도록 되어 있다. 공개된 기출문제도 최대 수록 되어 있다. 풍부하고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책이 두껍지 않다. 단순히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증 자체를 준비하는 수험서로서가 아니라, 검색광고에 관한 체계적인 소양을 키우는데 유용한 서적이다. 키워드 검색의 원리를 터득하는 자는 지금 시대에 잘 살아갈 수 있다. 어느 순간 폭발적인 키워드 검색 유입이 변방의 쪽박을 압도적인 대박으로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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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모자모 변신 감자 다산어린이문학
김태호 지음, 보람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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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평단활동으로 무상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쓴 서평입니다. 


책 한 권 읽지 않는 어른들도 잼있는 아이들 동화책 

 단조로운 일상의 피로감이 쌓여 갈 때, "자모자모 변신감자" 책을 읽었다. 정말 잼있는 동화책 이었다. 대강 읽고, 초등학교 입학하게 된 한글 떼기 조카에게 줘야지 하고, 신청했다. 무려 40년 넘는 세월의 극복이다. 좋은 책을 권하더라도, 먼저 읽고 동화책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를 알아야 잘 추천할 것이다. 


"자모자모 변신 감자"는 일러스트 자체가 친화적이다. 파란색 바탕에 울퉁불퉁 감자가 부지런히 모으는 부엉이를 형상화하고 있다. 새 잎이 돋은 보라색 빛갈의 모자가 놓여 있다. 'ㄱ'자 글쇠를 들고 있다. 동화작가 김태호와 보람 그림...  어른이 동화적 감수성을 갖고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 순수를 창작하는 과정자체가 감동이다. 



"자모자모"를 거꾸로 하면, 잃어버린 모자를 애타게 찾는 아이의 동경을 상징하는 듯 하다. 또한 자음과 모음을 축약해 사랑스런 이름으로 완성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울퉁불퉁은 자모자모는 어느날 물체를 글자로 만드는 놀라운 재주를 발견한다. 옆에서 아이 감자를 독려하는 엄마 감자의 존재 때문이다. 


겉으로 아이는 소중하다고 하면서, 불쑥 내뱉지 않아야 할 말들로 성숙한 인격체로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큰 돌 덩어리를 던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에, 오로지 아이만 바라보는 부모는 정체를 이어간다. 아이가 글자를 익히고 새롭게 배워나가는 동안, 책 자체를 덮는다. 아무렴 아이보다 내가 아는게 많겠지? 하는 착각은 아이들의 교과과정을 보는 순간 산산조각이 난다. 



 떼굴떼굴 돌을 달로 만들고, 글자로 만드는 중에 구경하던 까마귀가 ㄱ을 물고 달아나면서, 동화는 발단 전개 위기 결말을 이뤄간다. 글쇠로 글자 만들기 조합을 해 본 사람이면, 필요로 하는 자음이나 모음이 빠졌을 때, 전체의 대부분 과정을 완성하고도 헤매는 과정을 겪는다. 


 문제 해결을 하는 자모자모는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한다. 이 과정에 협력 상생 합리의 과정을 보여준다. 위기에 놓인 동물 친구들을 물어 뜯는 야만 으로부터 지켜내며, 자발적 연대를 이끌어낸다. 위대한 인간 승리다. 




 전체 94페이지를 천천히 넘겨보는데, 10분 정도가 걸렸을까? 독서 시간은 10분 밖에 안되는데, 상당한 학습 교훈을 준다. 어쩌면 어른들이 흔히 망각하는 사회적 교훈과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할 수 있다. 사실 갈수록 사람의 잔혹성의 보편성은 줄어드는데, 그것이 방식 자체는 평범하면서도 교활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책을 통해 합리적 사고방식을 실천적으로 행해야 한다. 그래야 뒷짐 지고 참견질하며, 나와 전혀 관련성도 없는 일에 의기양양 간섭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교육에 어떤 것이 정답이다. 할 수 없다. 본질은 어른들만의 생각이 주입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미 오래전 우리는 적대적으로 뿔달린 늑대로 사람을 묘사하던 폐해를 경험했다. 어른들이 아무리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을 가져도, 노파심에 아이들을 과거 시행착오에 현혹한 체 감정이입하며 결과를 대리만족 하려는 기질은 강하다. 특히 "돈"을 버는 소득활동의 단계에 접어들면, 인지와 부를 동일시한다. 부자와 교육의 인식은 어떤 상관 관계가 없다.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아이가 원하는 꿈을 펼쳐나가는데, 경제적 제약이 적고 선택의 폭이 많은 것 뿐이다. 


 어른의 역할은 혼탁함 으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줄 체력과 이성을 갖추는데 있다. 또한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필수적으로 유용한 도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충족되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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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지리학 수업 - 돈의 흐름부터 도시의 미래까지 땅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지리로 통한다 드디어 시리즈 4
이동민 지음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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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순간 우리가 마주하는 지리를 제대로 알아가는 안목을 키운다는 건 행복입니다.
370페이지 넘는 궤적을 넘기고나니, 직관적이고 가독성 아주 높네요. 지리를 주입할 건 없습니다. 지리학이 원지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에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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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지리학 수업 - 돈의 흐름부터 도시의 미래까지 땅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지리로 통한다 드디어 시리즈 4
이동민 지음 / 현대지성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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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필요성이 실감되는 21세기 AI 시대 

편리함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 정보의 체계는 묵과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AI의 등장은 간단한 물음으로 상당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본적으로 물음에 대한 필요성을 생략한다. 갈수록 글로벌화 되어가고, 다른 나라의 문화, 경제, 환경을 접할 기회는 많아진다. 하지만 정작 내가 사는 대한민국의 도시가 어느 행정구역에 있는 지는 혼돈의 자체이다. 



어느 날, 사촌형의 두꺼운 백과사전을 보다가, 세계 각국의 인구 통게를 보니 흥미로웠다. 이 나라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말인가? 지리는 알면 알수록 새롭고 흥미롭다.  한때는 수십만의 사람들이 살았던 농어촌은 이제 전체 인구의 10퍼센트 정도만을 차지한다. 


 현대지성의 「드디어 만나는 지리학 수업」 을 드디어 만났다. 새 교과서를 받을 때의 기분이 들었다. 370페이지가 넘는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분명 평소 관심있는 분야의 책이니, 잘 넘겨질 것 같았다. 책의 표지는 세계 지도를 그려놓았고, 세계 유수의 명소를 나란히 깔끔한 일러스트로 배치했다. 화이트의 깔끔한 배색에 연한 파스텔톤이 가독성이 높다. 



저자 이동민은 대구교대를 졸업했고, 서울대학원 지리교육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땅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지리로 통한다. 고 말하고 있다. 가끔 도시의 흥망성쇠에 관심 가지며, 특정 시대의 인구가 많았던 도시를 살펴볼 때가 많다. 비옥한 재배 토양의 농촌이나, 어획 자원이 많은 어촌의 인구에 집중되었다. 


책은 지리학의 구성 체계에 따라 전체 챕터를 이어간다. 크게는 자연지리학과 인문지리학으로 나눠진다. 자연발생의 지형학과 기후학을 자연지리학 이라 한다. 인문지리학은 크게 7가지의 하위 분야로 이어진다. 상세한 소개는 생략한다. 



저자는 서두에서 저출생 문제를 말하며, 인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말한다. 그런데 내가 인구통계를 접할 당시, 세계의 인구는 50억 이었는데, 35년이 지난 지금 약 30억이 넘는 인구가 증가했다. 단적으로 출생은 "행복한 번영" 을 전제로 한다. 과거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고 노동력 의존도가 심화되었을 때는 여성은 사회적 생산력을 양산하는 도구로 전락하다 시피 했다. 

저출생은 비단 수도권 편중의 자원 불균형에 기인하지 않는다. 세대 계층 간 교육의 양극화에 기인한다. 경제적 격차가 단순히 격차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통한 차별의식 으로 이어진 탓이 크다. 단적으로 같은 공간에 살아도 부모와 자녀의 생각 차이는 냉전 시대를 방굴케 한다.  같은 상황도 전혀 인식하는 바가 틀리다. 특히 지리에 관한 인식이 그렇다. 


 

시대가 발달할수록, 기존의 지형의 형태도 변형된다. 지표면 위에 만들던 도로나 철도가 지하화되며, 도로와 철도가 가로막던 이동을 확장시킨다. 그런데 면적은 동일한데,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순수 도보로는 훨씬 많이 걸린다. 오랜 세월 사람이 만든 지름길마다 새로운 임대공간으로 블록 단위로 가로막히기 때문이다. 큰 도로변에 들어서는 건물 자체가 워낙 메머드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원래의 사람이 다니던 길은 각종 인위적인 건축물로 인해, 조금씩 멀어지는 것이다. 특히 대단지의 입주민이 많은 주거지가 도로변에 생성되면, 보행자는 한참을 둘러가야 한다.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지정학적 위치는 여러모로 무역에 유리하다. 다만 얼마나 그 지정적 요소를 균형있는 지리적 감각으로 인식하느냐에 경쟁력이 좌우된다. 강남의 땅은 사실상 유신 독재체제의 부동산 특혜에서 출발했다. 각종 막대한 인프라를 구축해 강북 사람을 이주 시키다 시피 했고, 교육열을 공략했다. 즉 사람의 욕구를 최대한 끌어모아 집값 상승을 지속화한다. 사실 대한민국의 부동산은 그 실질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허영심의 경쟁이 만든 베블린 효과와 비슷하다.  서울만 하더라도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은 지방 중소도시 보다 못한 곳이 많다. 물론 수백 군데에 이른다는 우후죽순의 재개발로 어떻게 변모했을지 예측할 수 없다. 



 AI는 반복적으로 사람의 생각을 통해 처리해야 했던 많은 일들을 자동화한다. 그렇기에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인문학적 소양을 잃어가기 쉽다. 편리해진다는 건, 그만큼 그것에 맹목적으로 쫓아가기 바쁘거나 지체되었을 때 합리적 사고력은 퇴행한다는 것이니까. 지리를 알아간다는 것은 그 곳의 지명을 숙지하는 차원 뿐만 아니라 문화 경제 사회 를 알아가는 것이다.  지리에 관한 학문적 서술을 이렇게 술술 풀어내는 것에 흥미로웠다. 즉 지리에 관한 지식의 습득이 아닌, 지리를 바라보는 넓은 안목을 갖추는데,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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