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탕 그림책이 참 좋아 2
손지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서 오는 아우라가 정말 대단한 책이다.

모든 아이들이 보는 순간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지옥탕.. 왜 지옥탕일까? 싶은 것이 어른의 눈도 번쩍 뜨이게 한다.

 

어린시절 엄마와 함께 목욕탕 갔던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진 책은 읽는 도중 혼자 피식 피식 웃음짓게도 만든다.

손지희 작가는 자신의 어린시절 목욕탕 추억을 고스란히 책속에 담은 것 같다.

사실적이다 못해 적나라한 여러 그림들을 보면서 내 아이도

웃음을 짓는다...

 

 

우리 어릴때만 해도 목욕탕은 정말 연간 행사였던 것 같다.

지금은 오히려 집집마다 욕실시설이 더 잘 되어있어서 대중목욕탕이 더 지저분하다며

가기를 꺼리는 이들도 있지만..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설날이나 추석전날이라야

엄마 손을 잡고 갈수 있었던 곳으로 추억된다.

엄마는 커다란 데야를 머리에 이고 우리 손을 잡고서 집에서 꽤 떨어진 목욕탕으로 향했다.

영남우유가 병으로 나오던 시절 ... 그 녀석 몇개를 사다가 따뜻한 물을 받은 데야에 동동 띄워놓으셨다.

목욕이 다 끝나면 그걸 먹을수 있다는 기대에 엄마가 아무리 세게 등을 밀어도 아프다는 소리한번

못했던 것 같다... 머리 감겨줄때도 그날만은 어찌나 벅벅 두피가 벗겨질것 마냥... 감기셨는지.. ㅋㅋ

그래도 그 모든 행사가 끝날무렵이면.. 몸도 마음도 무지 개운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엄마는 일주일내내 때가 꼬질꼬질한 우리들을 내복을 빨래금지라고 쓰여진 문구를 무시하고서

한켠에서 열심히 빨고서 꼬옥 짜서 다시 그 큰 데야에 담아 머리에 이고서 

영남병우유 마시는 우리를 뒤에 따라오게 하고서... 성큼성큼 가시던 기억이 난다...

 

소윤이는 목욕탕이 재미나고 좋은데 왜 지옥이냐며 책을 읽는 내내 그림을 보며 너무

재미나다며...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니만..

결국 자기도 그 그림들을 따라서 스케치해보고 싶다며..

연필을 끄적인다... 

 똑같이 그리기는 어려워도 나름 비슷하게 그려진것같다고 어찌나
뿌듯해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1학년이 된 내 아이의 머릿속엔 엄마와 함께 했던 대중목욕탕의 추억들이 어떻게 자리잡을까 참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꼽 구멍 비룡소의 그림동화 176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배꼽 구멍... 제목부터가 아이들의 관심을 돋운다.

소윤이가 책을 보자 말자.. 소희를 불러 앉힌다..

소희야.. 언니가 읽어줄께... 하며.

열심히 생동감 넘치게 읽어준다..

 

작고 작은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

엄마 배꼽 구멍을 보고 있어

우와 보인다 보여. 바깥세상이 보인다 보여



오빠랑. 언니랑. 엄마랑.아빠랑.. 할아버지.할머니까지..

맛난 음식냄새.. 아가를 위한 노랫소리

가족들의 웃음소리...

아가가 세상나올 준비가 다 되었음을 알리는 아기의 속삭임까지..

 

이 책은 글밥이 많지는 않지만..

그 몇마디 안되는 글밥이 마치 동시처럼...

음율도 느껴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뱃속에서 세상밖을 내다보는 아가는 당연히 엄마배속에서

거꾸로 있는 모양새니까...식구들의 모습이 거꾸로 보일수 밖에 없다.



소희는 그게 재미있는지.. 언니가 책을 다 읽어주자.. 자기가 보겠다면서..

책을 엎치락.. 뒷치락.. 한다..

이렇게 봐도.. 재미나고..이렇게 보면 아기가 보는거구...

그러면서.. 장난스럽게 책을 바로 했다 거꾸로 했다하면서

엄마 근데 진짜는 뭐야하고 물어온다..





 




 


 

소희는 그게 재미있는지.. 언니가 책을 다 읽어주자.. 자기가 보겠다면서..

책을 엎치락.. 뒷치락.. 한다..

이렇게 봐도.. 재미나고..이렇게 보면 아기가 보는거구...

그러면서.. 장난스럽게 책을 바로 했다 거꾸로 했다하면서

엄마 근데 진짜는 뭐야하고 물어온다..



한참 책을 보던 녀석은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자기한테도 배꼽구멍이 있다면서 보여준다고

혼자서 장난꾸러기로 돌변해서... 까르르..까르르..

넘어가면서... 배꼽을 보여준다...

ㅎㅎㅎ

엄마배 안에만 배꼽구멍 있어? 하고 말하더니..

나는 그냥 배꼽이지... 구멍은 없지.. 이런다.. ㅋㅋ

이제 다섯살... 한참 호기심이 넘치는 우리 소희 ..

그래서 아가가 태어났어? 엄마? 하고 묻길래..

태어났겠지... 하고 말하니까.. 어디?? 어디?? 하며 책 마지막 부분을 또 뒤적 뒤적.. ㅋㅋ

 

아이들이 충분히 좋아할만한 책이다.

소윤이는 조금 컸다고... 엄마 근데 아기가 이렇게 거꾸로 안있고..

바로 썬 아이도 있지... 그런 아이는 수술해서 낳지...이런다..

ㅎㅎㅎ

좀 더 컸다고 별걸 다아네 그려..

 

그림이 참 재미난 이 책은 늘 세상밖의 사람들이 아기를 바라는 보이는 이야기와는 달리

뱃속에 아기가 세상밖을 내다보는 시점에서 만들어져서인지

신선함이 느껴지고.. 재미난 책이다..

소희가 또 읽어달라고 4번이나 더 말했다.. ㅠㅠ

엄마는 목이 아프지만.. 그래도 너무 즐거워하는 소희를 위해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풀꽃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풀꽃 이야기
김영철 지음, 이승원.박동호 그림 / 우리교육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게 풀꽃 아저씨가 들려주는 우리 풀꽃 이야기가 오던 그날..

친정엄마도 짜잔..하며..동생과 함께 깜짝 방문을 하셨더라..

늘 시댁에서 달가워하지 않을거라며... 결혼 10년이 넘도록 7번 남짓 집에 다녀가신 울 엄마의

방문은 내게는 매우 특별하다..

그런 엄마와 함께... 따뜻한 봄 햇살을 만끽하고 싶어서

막 유치원을 다녀온 둘째 소희와 함께 뒷산을 오른다.

한쪽 팔에는 우리 풀꽃 이야기를 끼고서 산에 오르자... 엄마가 뭔데.. 하시며

책을 건네 받으신다...

 



 

한참 책장을 넘기시던 엄마 눈에 포착된 녀석.. 바로 수수꽃다리..

엄마가 어.. 여기 라일락 있네... 하시고 말씀하신다..

대뜸.. "그거 라일락 아니거든... 수수꽃다리거든"  하고 말을 하고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세밀화로 그려진 수수꽃다리 그림만 보고서 두 모녀의 실갱이가 시작된다.

라일락맞거든... 라일락 아니고.. 수수꽃다리거든... 하면서

한참.. 말싸움(?)이 벌어지다가.. 가던 길을 멈추고.. 함께 책을 읽어내려가는데..

결국 우린 함께 박장대소 하며.. 웃어댄다..

라일락꽃의 우리말이 수수꽃다리 였던 것이다..

수수꽃다리의 잎이 그렇게 쓰다면서.. 엄마가 너도 한번 씹어봐라 하시는데...

아이처럼 친구처럼 오랜만에 천진난만하게 산을 오르며... 함께 웃어 본것 같다...

 

우리 모녀가 라일락에 대해선 서로 잘 안다고 자부했던 것은..

어린 시절.. 우리집이 가장 부유하게 살았을 그 무렵..

우리집 앞마당은 소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곳에 나무 세그루가 있었는데..그중 한 그루가 라일락 나무 였다.

이 나무가 어찌나 둥치가 굵고... 그 자태가 컸던지...

내 어린시절 봄날 중 가장 아름다운 한 부분을 가져올수 있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집 마루에 앉아서....연보라빛 라일락꽃이 흐드러지게 피다 못해

온통 보라빛으로 마당을 물들이고....바람에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풍겨내는 그 라일락 특유의 상큼함과 달달한 내음새를 맡으며...

아 행복하다... 하고 생각했던 그 날을 살포시 가져오고 싶다.

 

그래서 내게 라일락꽃은 부의 상징이였다...

그당시 울집 형편이 가장 좋았으니..어린맘에 그렇게 생각했을수 밖에..

내가 잘 살면 .. 그땐 꼬옥 내 앞마당이 있는 집을 사서

그 어린시절마냥... 내 봄날 한때를 앞마당 전체가 연보라빛 꽃잎들로 뒤덮이게...

그 향에 취해서.. 행복함에 몸서리치게....

그렇게 살아야지... 하는 꿈을 꾸며 산적도 있었다.

 

그러니.. 책을 읽어보지 않을채 세밀화로만 얼핏 그 녀석을 라일락이라고 말하는 엄마가

틀렸다고 생각한거다.. 책 목차는 봤던 터라... 수수꽃다리라고 우격다짐한 내가 너무 웃긴다.

 

어설픈 지식만큼 한심한 것도 없다더니만... ㅎㅎ

 

엄마와 함께 산을 오르며.. 혹시나 책속 풀꽃들을 만날수 있을까 하는 맘에 여기저기

풀들고 쳐다보고.. 쉬어가는 길에 책도 찬찬히 한단락씩 읽어본다..

 

이 책은 좀 특이하다...

내가 처음 생각한 풀꽃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다..

나는 저자가 풀꽃들의 다양한 생김새와 종류 뭐 그런 획일적인 지식들을

늘어놓고... 백과 느낌의 그런 책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고 생각했다.

내가 그런 책이 필요했던 것일까?

분명 제목도 풀꽃 이야기인데 나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책속에는 그림을 그린 이승원님과 박동호님이 산여기저기를 다니시면서 관찰하고

본 것들을 그대로 세밀화로 옮겨 그린 것도 인상적이지만..

저자가 살면서 풀꽃과 함께 얽힌 에피소드를 가미시켜서 이야기 해주는 것이

아주 맘에 든다...

 

그냥.. 꽃냄새가 지독한 풀꽃... 뭐시기..뭐시기..

뿌리에서 냄새를 풍기는 풀꽃... 뭐시기..뭐시기...

해 놓을수도 있을것을.... 하나 하나... 쥐오줌풀과 함게 얽힌 이야기를 ...

누린내풀과 얽힌 이야기를... 애기앉은부채의 썩은 냄새 나는 이야기들을

소소하니 풀어내는 것이..

마치 할머니 무릎에 앉아서.. 옛이야기 전해 듣는 느낌이 든다.





 

엄마와 함께 산을 오르며.. 이른 봄에 핀 이름 모를 풀꽃의 사진을 담아본다..





 

녀석에게도 분명 이름이 있을터인데..

그 이름을 알아주지 못해.. 어찌나 미안함이 들던지...





 

엄마는 어느새 저 즈음....앞서 가고..

나는 봄햇살 만끽하며... 책장을 열었다.. 덮었다를 반복하며.. 그 뒤를 따른다.

 

책속에는 세밀화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잘 그려진

꾀 많은 물의 요정들..수련.연꽃,각시수련들..

그리고.. 나는 다시 봐도 헷깔리는 참나리,말나리,중나리등의 그림들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서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돌아 오는 길에 엄마와 내가 아까 실갱이를 했던 수수꽃다리(라일락)를 발견한다.


 



 

조금 있으면 잎이 더 활짝 벌어지고 꽃을 틔우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연보라빛.. 또는 하얀꽃을 피우며... 향긋한 봄내음을 고스란히 전해줄 이 녀석

언제쯤 꽃이 만개할까... 내게 또 그 어린시절 향수에 젖게 해줄까 싶은것이

사뭇 들뜨게 만든다...


1학년 소윤이에게는 이 책이 소화하기에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워낙 뒷산을 오를때... 이름 모를 꽃들의 이름알기를 희망했던 터라서..

소윤이는 이 책의 표지를 보자 말자 너무나 반겼다.

하지만 생각보다 글이 더 많자 살짝 실망.. 그것도 잠시..

책이 전해주는 우스운 이야기들에 급 화색이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케어온 냉이를 가지고 와서 책과 비교해가면서

심어서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냉이는 농사철을 피해서 나기때문에 농부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고 기뻐하는 녀석은

우리가 냉이를 죄다 먹어버리면 안된다고 저렇게 케어온 냉이를 화분에 심는다. 





 

같이 케어온 민들레도 심어서 키울거라고.. 뿌리 다치지 않게 잘 쥐고서

사랑의 기운을 심어주는 소윤이


 



 

엄마는 그냥 지나쳐버렸던 여러풀꽃들... 내 아이에게는 이처럼 소중하게 생각되는 걸 보니

이미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내가 살짝 부끄러워지는 것 같다.

풀꽃아저씨의 말처럼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풀은 없는 것 같다.

 



 

한단락. 한단락.. 여러가지 풀꽃들 이야기를  책속에서 만나보면서

나도 몇가지의 추억을 들춰내볼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아니였나 싶다.

그래도 산을 오를때 혹시나 내가 몰랐던 녀석들...지나쳤던 녀석들이

책속 풀꽃들과 같은 녀석들을 찾을수 있나 싶어서 꼬옥 옆구리에 끼고 산을 오를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나고 신기한 그녀석들의 비밀을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 같아서

아이도 엄마도.. 가족이 함께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참 괜찮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하무적 어린이 야구왕 - 홈런보이가 알려 주는 흥미진진 야구 이야기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7
김동훈 지음, 최일룡 그림 / 상수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야구... 야구 하면 떠오르는 추억들이 참 많다.

우리집에서 유일한 남자인 막내동생이 초등학교 들어갈무렵 대구에서는 삼성라이온즈 어린이회원을 모집했었다.

아빠 없이 커나가고 있는 막내가 야구 좋다며 동네 아이들과 몰려다니며... 야구 하는 모습이 이뻐보였는데

다른 아이들이 삼성라이온즈 어린이회원에 가입해서 파란색 야구점퍼를 입고 다니면 무척이나 부러운 눈길로

쳐다볼게 뻔한 동생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유일한 것은 회원가입을 해주는 것이였다.

얼마의 가입비로 가입을 해주니..야구점퍼,야구공,글로브 티셔츠등등...그리고 경기관람을 할인받을수 있는

삼성라이온즈 어린이회원카드까지 발급이 되었다.

그 어떤 선물보다도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막내의 모습에 덩달아 나도 흐뭇했던터라..

다음해에도 .. 그 다음해에도 꼬옥 삼성라이온즈 어린이회원이 될수 있도록 가입해줬던 기억이 난다.

그럼 친구들과 시민운동장까지 가서 주말이면 경기관람한다고 신났던 그녀석의 모습..

동전몇개 용돈을 타가서는 컵라면 사먹으면서 같이 볼거라고..

들떠했던 모습에.. 야구가 그리 재미있나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이 모든 것이 추억이다.

 그런 녀석이 이젠 어엿한 성인이 되어서 아직도 야구만 나오면  

오랜만에 친정에 드른 누나들과 함께

야구프로대.. 예능으로 갈려 서로 리모콘 쟁탈전을 벌인다고 몸싸움을 해댄다.. ㅎㅎ
   

결국 리모콘을 뺏긴채로... 씩씩거리며..  

같이 메이져리그를 보고 있는 누나도 가끔 빠져들때가 많다.

그럼 저 선수는 왜 저래? 저건 뭐야하고 물어보면 신이나서 설명해주는 동생...

때로는 이해못해서 또 물어보고 또 물어보면 그것도 모르냐면서 그건 상식이라며

우쭐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천하무적 어린이 야구왕 책을 읽다보니..

뭐 이 책 한권이면... 동생한테 그렇게 핀잔들어가며...  

야구상식을 얻어낼 필요가 전혀 없겠다.

오히려.. 이번주말엔 내가 친정가서....  

너 왜 야구공에 108개의 솔기가 있는 줄 알아?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이 손모양이 너크볼이지? 나 팜볼도 안다 하면서.. 자랑해댈수 있을것 같다.  

전광판 보는 법까지 제대로 몰라 번번히 그래서 끝난거야.. 뭐야?

한번 더 남았어? 뭐가 볼이야 하고 묻던 누나가... 아.. 저건 뭐지... 저것도 안다하면서

전광판 기록를 보며 아는 척하면 깜짝 놀라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는 야구에 관한 모든 정보와 지식들이 그득하다...

그냥 야구 총정리판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사이사이에 우리들의 야구 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서 전주 어린이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면서 자신의 야구이야기를 전해주는 눈길끌리게 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어린 야구단 친구들의 이야기들이 신선하다.

 

야구의 탄생과 역사에서부터 시작해서 야구장 모양,선수포지션, 야구장비,야구규칙

타자.투수.야수.야구선수들의 다양한 이야기들.. 그리고 야구 월드컵 올림픽 야구 경기까지..

읽다보면 야구에 관심이 없거나.. 재미없게 생각했던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빠져듬을 느낄것이다.

특히 얼마전에 끝난 천하무적 야구단 텔레비젼 프로그램 덕분인지

사람들이 야구에 대한 관심이 꽤 마니 늘어난 편이라서 이 도서는 거기에서 알게 된

관심과 재미에... 제대로된 지식을 제공해주어서 누구나 평범하게 야구를 즐길수 있고

좀 더 야구에 가까워질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에게는 야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어른들에게는 더 쉽게 한발 가까이 야구에 접근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이 책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보고...  

소통할수 있는 아주 멋진 스포츠 도서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23
야마모토 켄조 글, 이세 히데코 그림, 길지연 옮김 / 봄봄출판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가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다시 되돌아 가고 싶어하기도 하고

또 그 시절을 생각하며 앞으로 한발 더 딛고 설수 있는 희망을  

키워나가기도 한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유년시절을 가진 이가 있는 가 하면

그 시절로만 다시 돌아갈수만 있다면 하고 늘 추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나의 유년시절은 어떠했을까..

성인동화처럼 느껴지는 이 책을 그려낸 이세 히데코님에게

나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림을 그려달라 부탁 한다면 어찌보면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이 책의 그림보다

더 짙은 잿빛내음새가 물씬 풍기는 수채화가 완성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치 나의 어린시절의 빛깔과 마니 닮아있는 세발이와 소년과의 이야기..

하지만.. 또 사람들에게는 지난 추억들을 묘하게 아름답게 완성시키는 능력이 있다.

어렵고 힘들고 돌이키기 싫더라도 현재가 나름 희망적이고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면

내 어린시절마저도 그 시절 절망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 조차 가지기 힘들었을 지언정

늘 그 속에의 인물 상황들을 묘하게 그럴싸하게 아름답게 만들어내어 추억하는 나를

발견할때마다 느끼는 생각이 그러하다.

 

소년은 성장해서 그 시절 그 길의 세발이와 함께 뛰었던 것을 추억하며

오늘도 희망을 키워나가고 살고 있을것이다.

소년이 생각하는 유년시절은 때로는 잿빛으로 때로는 파란색으로 묘사된다.

 




 

그 우울하고 엄마를 잃고.. 숙모댁에서 관심밖으로 밀려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암울한 잿빛으로 표현되었다면 세발이와 함께 뛰고 교감하면서 하나씩

변해가는 자신의 마음은 푸른빛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니였을까 싶다.

 

 
 

엄마를 잃은 소년과 이유는 알수 없지만 세 다리로만 거리를 떠돌며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를 원하며 꼬리를 흔드는 세발이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서 나는 무엇을 느꼈을까...

가슴...짠해짐... 먹먹함... 짧은 희망... 내 유년시절을 추억하고..

그럼 그 세발이는 이제 소년의 마음속에서만 평생 함께 하겠구나..

....

강아지의 수명으로 보았을때 어찌보면 더 이상 이세상에 함께 하고 있지도

않을지도 모르는 세발이이긴 하지만... 소년의 가슴속에선 평생 자신과 함께

숨이 가쁘도록 뛰었던.... 그 세발이를 추억하며...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혹은 힘들과 암울했을 지언정... 늘 아름답게 포장해서 그 과거를 추억삼아

살아가고 있는 나처럼 ... 소년도 그렇게 하루 하루.. 희망을 담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소년의 그 길에 .. 세발이가 함께 하고 있다면..

나의 그 길에는 과연 누가 함께 하고 있었을까.....

 

글 속에서..그림 속에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은

어찌보면 권장나이 1-2학년 보다는 어른을 위한 성인동화라고 이름부쳐져야 맞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어떤 것인지

어른들 마저도 분명하게 짚어내기가 힘들다면

아이들은 이 책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까..

그것마저도 내가 참견하고 판단해서 제공할 문제는 아니지만..

아이는 시종일관 .. 그래서 어떻게 되었대.. 그래서? 그래서? 를 ...

연발하는 걸 보니... 조금 더 사고력이 큰 뒤에 접하게 되면 더 많은 걸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