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왕 초록잎 시리즈 3
우봉규 지음, 이형진 그림 / 해와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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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가족이 마을을 떠났다. 
   비석치기를 할 동무들도.
   너른 들판에서 전쟁놀이와 말타기 할 동무도 없다.
   고개마을에는 바람이네 가족만 남았다....』

 "고향은 많은사람들이 지키는게 아니란다.
  끝까지 고향을 지키느 사람 때문에 떠난 사람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수 있지"(P.18)

 어려움이 없는 곳은 이 세상에 없다며 삶의 터전이었던 마을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던 바람이네가족이살았던 오봉산 고개 마을은 여우들이 몰려오기전에는 그야말로 살기 좋은곳이었습니다.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 전쟁에 마을의 젊은 남자들은 모두 싸움터로 끌려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우들은 닥치는대로 먹어치우고는 급기야 차례차례 마을사람들을 잡아먹습니다!!!

날씨 좋은날 가족 나들이에 찾게된 동물원에가서는 여우가 마냥 귀엽다고 했는데....
전래동화중에 여우누이을 읽고는 작은 아들녀석 한동안 쭉~~ 여우를 너무나도 무서워하더라구요. 예전엔 호랑이... 귀신 그 다음으로 사람에게 두려움의 존재 였던거지요^^
<여우왕>에서도 무서운 여우가 등장합니다.
이책에서 등장하는 여우왕은 왜 사람들의 터전에 들어와서 함부로 사람을 헤치는것일까요?...
구미호처럼사람이 되기위해?...
아님 복수를 위해...
이런저런 추측을 살짝해보며 읽어나간 책이랍니다.

이마에 뿔이 달린 푸른 몸을 가진 야차, 흉직한 모습을한 괴몰, 얼굴없는 두루뭉수리,불상괴물,깡통귀신....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무서운 여우왕이 등장합니다.
살아남기위한 아슬아슬한 공포로 황량하고 어두운 이야기지만 그나마 마을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바람이 가족의 무사함으로 끝나 가슴은 쓸어내렸답니다. 아들녀석 무서워하면서도 여우왕이 인간에게 한 그 까닭을 알게 되니 생명의 존중함도 느끼게되며 바람이네 식구의 흔들림없는 강인한 정신력 살아남음과 마을을 지키고자하는 의지에 강인함을 배우게됩니다.

사람이 되기위해서는 사람의 간이 필요한 "구미호"도 여우...
무서운 이야기는 무서우면서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묘한 끌림이 있습니다.
또한 교훈도 덩달아 주기에 어린시절 한여름의 더위를 싸늘한 소름이 돋는 무서움으로 더위를 물리치게하며 권선징악을 두루 알려주었던 전설의
고향을 떠올리는 시간이됩니다...  

아들녀석 무섭다... 무섭다...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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