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문자나 글 때문에 화를 당하는 일은 문자옥이라 일컫는다. 이책은 중국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속에서 25개의 왕조의 역사속에서 일어난 첫번째 문자옥부터 마지막 문자옥까지 특기할 만한 문자옥을 가려 뽑아 현대적인 표현과 관점으로 다룬 첫책이라한다. 읽기전에는 어쩜 어렵거나 아님 따분할것 같은 책일꺼라 생각이 먼저 앞섰지만 각 시대를 대표할만한 의미있는 문자옥들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어주어 재미있게 읽은 책이 되었다. 중국역사상 가장 가혹하고 거대한 문자옥을 만든사람은 진나라 시황제였으며 중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문자옥은 "분서갱유’’였다. 이사는 시황제의 ’권위’를 시황제는 이사의 ’계략’을 이용하기 위해 그들은 조용히 손을 잡고 그 누구도 빠져 나갈수 없는 감옥을 만들어 자신들의 사냥감을 제거했던 잔혹한 문자옥이 있었다. 하지만 시황제의 죽은뒤 진나라의 망하게됨으로 지식과 문화를 짓 밟는 권력은 오래가지 않는다는것을 알게한다. 오랫동안 치밀하게 짜인 조조의 계획에 공융의 죽음, 짧은 한마디에 화를 당한 최염, 호족의성장을 경계한 정책에 희생된 양운, 남산집사건의 대명세등...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죽음을 받게되며 그에 관련된 사람들까지도 참수형에 처해지는 운명에 처해짐에 너무나 가혹한 문자옥에 혀를 두르게된다. 불행한 역사의 희생양으로 전락했지만 고된 운명에 굴하니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이가 있었으며 문자옥이 행해지면서도 사람을 함부로 사지로 밀어넣지 않고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줄 줄 아는 도랑과 가슴이 가지느 군주도 존재도 알려준다. 후한말의 공포정치,송대 사대부들의 정치적 목적달성을위한 대담하고 교묘하게 문자옥을 일르키고 활용했다니...또한 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자식의 얕은지식의 척도로 너무나 많은 인재들을 죽음으로 몰아갔음에 경악스럽기까지 했다. 한순간에 인생을 바꿀수 있으며 목숨까지 오갈수 있는 글의 위력은 예나 지금이나 엄청나다는것을 새삼 느끼며 앞으로 글을 쓰게됨에 신중함은 물론이고 경각심마저들게된다. 어쩜 그렇게 글과 시의 속뜻을 잘 풀어내며 코에걸면 코걸이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 있는 건지 역사적 사실에서 새삼 소름이 돋는다. 불편한 진실을 대함에 있어 "문자옥"은 불가결한 존재였던 것이었나보다... 하지만 아무리 광폭하고 무자비한 문자옥도 역사의 진실과 그것을 지키려는 문인들의 정신을 영원히 가둘수는 없었던것이다. "자고로 나랏일은 함부로 논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특히 나랏일을 맡은 사람이라면 마구잡이로 떠들어서는 안 될것이고, 나랏일을 하는 사람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입 방아를 찧어도 안 될것이다"(p.33) 이말은 예나 지금이나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속에 여러 사건들을 만나고 알게면서 정치에서 희생양이 되어 버린 지식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게된다. 특히나 "권력의 힘은 짧지만 글의 힘은 천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글에 공감이된다. 보이지 않는 문자의 힘을 느끼는 시간이 되며 어릴적 읽었던 어렴풋이 기억나는 삼국지처럼 스릴은 없었지만 나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스마트폰에 트위터가 대세인요즘 우리는 어떤 문자옥에 대면하게 될지...